리샤오라이 李笑来

시간을 친구로 만들어라 제3장 : 관리(管理 ) (2) - 시간은 오직 하나의 행동만 한다. ‘흘러간다’.

크립토갈루아 2026. 4. 24. 13:35

 

6. 感知时间 시간 감지하기

 

 

1) 내가 이미 시간을 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시간과 친구가 되어야만, 비로소 그녀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진정으로 알게 된다.  
그 이전의 나는, 내가 이미 시간을 적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수년 동안이나 몸부림치며 세상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문득 깨달았다.  
나 자신이 바로 세르반테스가 창조한 인물, 돈키호테 같다는 사실을.

돈키호테는 스스로를 ‘기사’라 부르며 그에 걸맞은 ‘기사 정신’을 굳게 지킨다.  
그러나 그는 풍차를 적으로 착각하고 돌진하면서도, 자신의 진짜 적이 보이지 않는 바람이며, 심지어 자기 통제도 안 되는 자신의 뇌라는 사실을 끝내 깨닫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또 다른 돈키호테임을 깨달은 순간은 참 묘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동시에, 불길 속에서 재탄생하는 느낌이었다.

 

2) 친구로서의 시간

시간과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면, 시간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지 않겠는가?

《기이한 일생》(格拉宁 著, 1974년 초판) 은 소련의 곤충학자 ‘루비셰프’에 대한 전기 형식의 소설로,  그가 평생 사용한 특별한 도구 - 바로 “시간 통계법”을 통해 엄청난 업적을 남긴 이야기다. 《기이한 일생》은 매우 얇은 책이다. 나(리 샤오라이)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 읽었다. 책을 덮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 저 경지는 정말로, 높이 우러러봐도 닿을 수 없는 세계구나...”

20대 초반, 나는 또 다른 작가 리 아오(李敖)의 책을 읽고 그의 방식에 감명받아 ‘이벤트 로그’, 즉 “사건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감정이나 감상을 배제하고, 오직 내가 겪은 ‘사실’만 기록했다. 간단히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식이다.

<예>   
 09:10~09:50 — 책상 정리  
 10:00~11:30 — 단어 암기 2단원  
 12:00~13:00 — 외식 (00 식당)  
 14:00~15:30 — 편집 프로젝트 리뷰

1995년 12월 20일, 연길시  
1. 딜러 회의 주재.  
2. 지난달 보너스 수령, 총 ××××× 위안.  
3. 리쿤이 밥을 샀다. 계산해보니 거의 4개월 만에 만남.  

 

1996년 5월 10일, 길림시  
1. 일주일 내내 아무 생산적인 일도 하지 않고, 몇 권의 시시한 소설만 읽었다.  

이런 기록을 하는 데 하루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단순한 일지 작성은 실로 엄청난 효과가 있다.  1년이 지나면 나는 “작년에 내가 뭘 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자산이 된다.  

루비셰프의 일지는 ‘사건–시간 기록법(EventTime Log)’이었다. 이는 리아오(李敖)의 단순한 ‘사건일지’보다 훨씬 정교한 방식이다.
리아오의 일지는 결과 중심의 기록이라 사건의 제목만 적는 경우가 많지만, 루비셰프는 과정 중심으로 기록하며, 시간 소요까지 정확히 작성했다.

과정 중심의 기록은 상세할 뿐만 아니라,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원인을 찾기 쉽게 해 준다. 나는 이 차이를 깨달은 후, 내 기록에 하나씩 시간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불과 2주간의 실천만으로도 시간에 대한 감각이 점점 정밀해짐을 느꼈다. 앞서 말했듯,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게 되며, 이는 종종 불필요한 불안을 유발한다. 그런데 이 과정 중심의 시간 기록법은 그 불안을 잠재우고,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도록 돕는다. 그리고 목표가 달성되면 또다시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불안을 이기는 방법이다.

돈 관리를 하지 않으면, 돈이 당신을 떠난다”는 말은 알고 있지만, 정작 가계부를 제대로 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기록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소비 시점에 바로 메모해야 하고 수시로 정리와 분석도 해야 한다. 손에 잡히는 돈조차 이렇게 기록이 어려운데, 보이지 않는 시간은 얼마나 더 기록하기 어려울까?

 

《기이한 일생》을 세 번째로 읽었을 때, 나는 다음 구절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루비셰프는 일종의 특수한 시간 감각을 형성했다. 그의 몸속엔 생체시계가 있었고, 그는 시계를 보지 않고도 1시간 35분, 1시간 50분 같은 시간을 정확히 기록했다.”

 

“그는 걷는 동안에도 느긋했지만,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시간의 급류 속에 서 있는 듯, 시간이 흐르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시간의 친구다. 그는 시간의 흐름을 알고, 훈련을 통해 시계 없이도 시간의 ‘행동’을 감지할 수 있다.

 

시간은 오직 하나의 행동만 한다.  
‘흘러간다’.

나는 수년간의 실천과 사고 끝에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친구 하나를 두고 있다. 이름은 시간이다.”

그녀는 내 곁에 묵묵히 오래도록 함께 있었고,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를 제대로 알아보게 되었다.
그녀는 얼굴이 없지만, 내가 단어로 그녀의 모습을 기록해주었기에, 늘 내 곁에 있을 수 있었다.
그녀는 차가운 존재이지만, 나는 그녀를 친구로 삼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내게 보여주었다.  
“어떤 일이든 내가 인내심을 갖고 임하기만 하면, 결과는 반드시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언제나 진실한 결과를 내게 안겨주었다. 나를 실망시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시간이 친구가 되었기에, 나는 순수한 정신의 힘만으로도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시간은 관리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자신과 시간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 흐름과 박자에 맞춰 살아갈 수 있을 뿐이다.

 


7. 记录开销 지출을 기록하라

 

시간 감각을 기르기 위한 첫걸음은  ‘내 시간들이 도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아는 것’입니다.

 

1) 第一组练习 제1단계 연습  

① 어제 했던 일을 자세히 떠올리고 기록하세요.    
하나하나 항목을 나열하고, 각 항목 앞에는 번호를 붙이고, 뒤에는 소요 시간을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운동.  
08:30에 집에서 출발, 10:15에 퇴장. → 총 105분 소요

 

집에 돌아와서 쉼.  

몇 통의 전화 통화.  
방 청소를 하려 했으나 결국 미뤘음.  
→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함

점심.  
친구와 식당에서 만남.  
12:00 도착, 13:45 퇴장. → 총 105분 소요

 

오후 글쓰기.  
15:00쯤 시작해서 18:00쯤 마무리. → 약 180분 소요

( 중요한 건 이건 당신 혼자 보는 기록이므로, 절대 솔직하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② 그제(2일 전) 한 일들도 같은 방식으로 기록하세요.  
③ 사흘 전의 일도 동일하게 정리해 보세요.

 

2) 第二组练习 제2단계 연습  

① 지난 주에 무엇을 했는지 떠올려 적어보세요.  
② 지난달에 무엇을 했는지도 기록해보세요.  
③ 지난 분기(3개월 간)에 했던 일도 회고하세요.  
④ 지난 1년간 했던 주요 일들을 정리해보세요.

 

3) 第三组练习  제3단계 연습  

① 앞으로 일주일 동안, 매일 저녁 하루를 돌아보며 한 일을 기록하세요. 하루가 끝날 때 전체 요약으로 쓰기.
② 일주일 동안, 무엇을 방금 막 끝냈는지, 그것이 얼마나 걸렸는지를 수시로 기록해보세요.  즉, 실시간 타임로그를 실천해보는 연습입니다.

연습을 다 끝내고 난 후에 혹시라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피곤하다.”
 “기록한 걸 보자마자 식은땀이 난다.”
 “와… 내가 이렇게 쓸모없는 데 시간을 날렸다고?”

…라는 충격을 받았다면, 저는 여러분에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조용히 전하고 싶습니다:
“믿어주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 연습은 《奇特的一生(기이한 일생)》 속 루비셰프의 "시간 통계법" 실천을 위한 기초 단계 훈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록이 곧 자각의 시작이며,  자각이 쌓이면 행동은 변화합니다.

 

 

8. 制订预算 시간 예산을 세워라

이제 두 번째 습관도 더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시간 예산을 미리 세우는 것입니다. 하루의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15~30분 정도 들여 오늘의 시간 사용 계획을 세우는 일은 말 그대로 칼을 가는 시간은 장작 패는 시간을 아끼게 해 준다는 진리 그대로입니다.

1) 할 일 리스트 작성

오늘 해야 할 일을 죽 나열하세요. 여기선 각 항목을 “과제”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과정을 쓰는 순간, 뇌는 자동으로 각 과제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대략 추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곧 첫 번째 벽에 부딪치게 됩니다:
“과제가 너무 많아서 다 못 하겠는데…?”

그래서 결국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실, 삶이란 선택의 연속입니다.

 

2) 우선순위(중요도) 매기기

가장 간단한 해결법은 각 과제에 중요도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점수를 부여하는 식으로요. 1점~5점처럼 너무 세분화하지 말고, 1~3점 정도면 충분합니다.
혹은 더 간단하게, 중요한 일에는 동그라미(○)나 별표(☆)를 그리거나, 그냥 색을 칠하거나 밑줄을 긋는 방식도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방식이 곧 최고의 방식”입니다.


3) 진짜 중요 vs 겉보기에 중요

실제로 이 작업을 해보면 알게 됩니다. 이게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심지어 ‘중요/중요하지 않음’만 나누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흔히 진짜 중요한 일과 겉보기만 중요한 일을 헷갈려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대로, 진짜 중요하지 않은 일과 사실 중요한데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일도 뒤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기준으로만 판단하자.
“이 일이 내 목표 달성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이것이 유일하면서도 최고의 기준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그래서 이 기준 하나만으로 판단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4) 중요한 건 ‘재미’가 아니라 ‘효용’

재미는 있지만 아무 쓸모 없는 일은 하지 말자.  
재미는 없지만 정말 중요한 일은 반드시 하자.
이 간단한 이치를 늘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목표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막연하든 뚜렷하든, 현실적이든 허황되든, 각자 마음속에 자신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을 꺼내 놓고, 매일의 할 일 목록을 비교해보세요.
정말 중요한 일인가? 아니면 단지 재미있어 보이는 일인가?
자신에게 솔직하고 엄격하게 판단하세요.

마지막으로 작은 습관 하나를 들이는 데도 처절한 몸부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 몸부림이 너무 괴롭다 하더라도, 훗날 그 습관이 주는 즐거움은 분명히 기대 이상이 될 것입니다.

  
9. 计划 계획

1) 计划成功的前提:目标现实可行 계획이 성공하려면: 현실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사전에 따르면 ‘성공’이란 “예상한 결과를 얻는 것,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목표가 있다면, 그로부터 거꾸로 실행 단계를 도출할 수 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계획이 생깁니다. 최종적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은 항상 ‘목표가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려는 일은 결코 전무후무한 과업이 아닙니다. 정규분포 곡선(종형곡선)으로 본다면, 단지 1% 미만의 사람들만이 모두가 우러러볼 만한 목표를 추구할 기회를 갖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목표가 현실적인지 판단하는 방법은 꽤 간단합니다.

1. 이미 누군가가 이 목표를 달성했다.  
2. 그 사람과 나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기준도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누군가 해냈다”는 사실이 나에게도 가능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냈는가?  
나와 그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어떤 차이는 극복 불가능한가?  
내가 가진 상대적 장점은 무엇인가?  
어떤 방식으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만 내 목표가 ‘정말로’ 현실적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작하지 않으면 목표가 현실적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행동에 나선 뒤, 그 과정에서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 실행 중에 그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중도 포기는 실패가 아니라 현명한 판단입니다.

 

2) 长期计划是需要通过实践才能习得的能力 장기 계획은 실천을 통해 익히는 능력이다

사람들은 “계획은 항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현실적으로 들리긴 하지만, 본질을 제대로 짚지는 못한다. 계획이 쉽게 흐트러지는 진짜 이유는 ‘계획이 지나치게 장기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변화가 아무리 많아도 계획은 필요하다. 다만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얼마나 멀리 내다볼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나를 예로 들어 보자. 나는 과거에 연간 계획을 세워보려 했지만 전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 ‘나는 특별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한 번에 ‘1주일짜리 계획’만 세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니 1주일짜리 계획은 무척 잘 지켜졌고, 성과도 있었다. 그 사실은 나를 기쁘게 했다. “나도 뭔가는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획을 실행하면서 점차 기간을 늘릴 수 있게 되었고, 나중에는 2주, 한 달, 심지어 분기 단위로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목표가 현실적이고 방향이 명확할 때, 그에 맞는 계획이 있어야 성공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계획의 기간이 짧고,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목표 달성률은 높아진다.

물론 인생의 장기 목표나 이상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상이란 너무 멀리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명히 볼 수 없다. 그리고 괜찮다.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먼 곳의 종착지는 지금은 안 보여도 괜찮다. 어차피 봐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일단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걷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장기 계획은 확실히 필요하다.  
✔ 하지만 그것을 세우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얻는 것이다.  
✔ 그리고 그 시작은 아주 작고 단순한 계획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주일짜리 계획조차 해보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너무 멀리 보려 하지 말고, 지금 눈앞의 작은 목표부터 성실히 실천해보자.


앞날이 불투명한가? 혼란스러운가? 걱정 마라,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불확실하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안개 속의 꽃은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계속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꽃은 안개 속에서도 또렷하게 보일 만큼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3) 有些时候没必要做计划 때로는 계획이 필요하지 않다

계획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계획이 아무리 중요해도, 행동은 훨씬 더 중요하다. 행동은 자기 자신을 바꾸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수단이다. 많은 경우, 아무 계획 없이도 일단 행동만 시작하면 어떤 식으로든 성과를 얻는다. 하지만 반대로, 행동 없는 계획은 무의미하다. 계획이 단순하든 복잡하든, 행동이 없으면 무조건 실패하거나 무효가 된다.

몇 년이 지난 후, 계획을 세울 준비가 되었다. 2년쯤 지나고 나서, 나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몇 달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운동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종이에 하나하나 적어가며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던 중,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초기에는 내가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계획’을 세울 능력이 전혀 없었구나!

 

요약하자면, 계획이 필요 없는 경우는 다음 두 가지다:
- 과제가 너무 단순할 때
- 아직은 '합리적인 계획을 세울 능력'이 없을 때

대부분의 일은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익숙해지고 → 조심스럽게 시도하고 →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 진지하게 반성하고 → 다시 도전하고 → 결국 성공

처음에는 기본 개념조차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건 거의 공상에 가깝다. 지금 자기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혹은 현재 상황이 불만족스럽다면, ‘복잡한 계획’ 없이 바로 실행부터 하라.

벽에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실패해도 괜찮다. 어차피 세상 모두가 실패한다. 문제는, 실패 후 교훈을 얻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진짜 ‘성장’이다. 우리의 인생이란 결국 대부분 ‘시행착오(Trial & Error)’로 이루어진다.

수학이나 물리처럼 공식으로 풀 수 있는 인생은 없다. 그래서 결론은 늘 같다:
"즉시 행동하라!"

단, 어떤 경우엔 일부러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고액 지출이나 금전이 관련된 일에서는 ‘즉시 행동’이 아니라, 의도적인 ‘지연’이 효과적이다.

"이럴 땐 무조건 미뤄라. 오래 미룰수록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된다."

 

 

 

10. 列表 리스트


1) 最方便的列表工具是纸和笔  가장 편리한 리스트 도구는 종이와 펜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노트 하나에 펜 한 자루를 끼워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 프로그램들이 아무리 잘 설계되어 있다 해도 종이와 펜만큼 편리하거나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 종이와 펜만큼 낙서하거나 도식 그리기에 적합한 도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 종이와 펜은 에러 가능성이 훨씬 낮습니다. 아무리 전자 제품이 좋아져도, 머피의 법칙에 따르면 언젠가는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2) 列表没必要工整  리스트는 정갈할 필요가 없다

리스트는 대부분 자신이 보는 용도입니다. 본인이 보기만 하면 되는 만큼, 복잡하게 만들 필요 없습니다. 대량의 약어, 화살표, 선, 다양한 기호와 원 등을 써서 가장 간단하게 작성하는 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리스트를 정리하고 다시 베껴 쓰고, 분류하고... 이런 일은 대부분 시간 낭비에 가깝습니다.

 

3) 列表一定要随手可及 리스트는 반드시 항상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중요한 건 리스트는 항상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첩의 가치는 예쁘냐 아니냐가 아니라, 자주 보고 쓰고 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4) 最重要的任务永远只有一个  가장 중요한 일은 항상 하나뿐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것과 중요해 보이는 것, 긴급한 것과 긴급해 보이는 것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진짜 중요한 일은 단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그 일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긴급함은 사실 대부분 착각입니다. 한 번 실험해보세요. 급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일부러 하루 이틀 늦춰서 처리해보는 겁니다. 한 달 정도만 그렇게 해보면, 정말 급한 일이 얼마나 적은지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기준은 하나입니다: 그 일이 목표에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나면 답은 명확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항상 단 하나뿐이다.

 


5) 制作专门的下一阶段任务列表  "다음 단계 리스트"를 따로 만들어라

중간에 기존 리스트를 바꾸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그러면 곧바로 “이것도 바꿔야지”, “저것도 추가하자”가 반복되고, 결국 리스트는 끝나지 않게 됩니다. 그럴 땐 "다음 단계 리스트" 를 따로 만들어두세요. 거기에 그 아이디어를 적어두고, 다시 현재 작업에 집중하세요. 그렇게 하면 지금의 흐름은 깨지지 않고, 나중에 새로운 리스트에는 이미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6) 给每个任务制定一个核对列表  각 작업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라

작업이 복잡하거나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경우, 글로 쓴 체크리스트가 필수입니다.

 

7) 列表一旦开始运作,就一定要执行到底。  리스트를 시작했으면 반드시 끝까지 실행하라

결과가 없는 사람들의 가장 큰 원인은 포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유형은 "더 나은 방향을 찾았다고 믿는 것"입니다. 물론 정말 더 좋은 방향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진짜 더 나은 방향은 드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도망치는 핑계에 불과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라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대신 ‘모든 사람은 원래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다’라는 말은 믿습니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계획을 잘 세워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서 성공한 것입니다. 북극이 목적지이고 남극이 출발점이라면, 어느 방향이든 계속 한 방향으로만 가면 결국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방향을 바꾸면 결국 아무 데도 못 가고, 심지어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스트를 실행하기 전에 꼭 판단하세요. 이 리스트가 현실적인가? 현실적이라면, 그냥 묵묵히 끝까지 실행하면 됩니다.

 

11. 流程 프로세스

 

1) 우리가 직면하는 과제는 대부분 반복적

반복적인 과제를 더 빠르게 처리하려면, 처음 한 번 제대로 해본 다음 곧바로 정리해서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연습을 통해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화 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업무 전화”처럼 반복적인 상황에서도 많은 실수가 벌어집니다. 아래는 실제 전화 업무에서 자주 벌어지는 대표적인 장면들입니다:

장면 1: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음
장면 2: 말할 내용을 준비하지 않음
장면 3: 부재중 전화를 방치함
장면 4: 자신을 소개하지 않음
장면 5: 상대가 메모 가능하다고 가정함

요약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전화기만 집어 들고 전화 걸기”만 할 줄 압니다. 그러나 업무 전화는 다릅니다. 전화 한 통을 통해 신뢰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의 전화 습관
- 상대가 통화 가능한 시간에 전화하거나, 먼저 문자로 양해 구하기  
- 통화 전에 전달할 내용 정리 + 체크리스트 준비  
- 통화 후에는 꼭 이메일이나 문자로 내용 정리  
- 통화 실패 시, 문자로 용건과 이름을 남기고 기록  
- 전화번호부는 정기적으로 백업하고, 클라우드와 동기화

 

2) 프로세스를 만드는 습관

반복되는 업무일수록, 처음 한 번 잘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프로세스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걸 계속 실행하면서 자동화 수준까지 익히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일을 꼼꼼하게 하는 사람”은 생래적인 성격 때문이 아니라, 그저 좋은 습관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 것일 뿐입니다.

 


12. 预演 예행연습

 

1) 예행연습은 ‘선순환’과 ‘악순환’의 갈림길

지금도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해야 할 일의 전 과정을 머릿속으로 한 번, 아니 여러 번 예행연습하는 습관이 있다. 때로는 처리해야 할 일이 복잡해서 단기 기억용량만으로는 감당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럴 땐 종이와 펜의 도움을 받는다(혹은 어떤 사람들은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를 더 선호한다). 직접 써가며 예행연습을 돕는다.

충분히 시뮬레이션하거나 연습하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이는 ‘선순환’과 ‘악순환’의 갈림길이 된다. 모든 일은 사전에 준비할 수 있고, 또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실제 수행 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

내가 수업시간에 그나마 유연해 보이는 건 준비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다. 나는 발표 준비를 할 때, 내 주장 하나하나, 예시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어떤 해석이나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고, 각각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준비해둔다. 그래야 안심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심한 '수업 전 공포증' 역시 극복한 게 아니라, 익숙해졌을 뿐이다. 그런데 이 “익숙함”조차 엄청난 노력과 훈련 끝에 얻은 결과다. 나는 수업 내용을 실제 강의 분량의 2배 이상으로 준비해야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이런 ‘강박’ 덕분에 수업이나 발표 자료는 항상 여러 버전이 생기고, 각 버전을 여러 번 예행연습한다. 그 덕분에 강의 시작 후에는 아무 두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대중 앞에서 말하는 걸 두려워한다는 걸 알게 된 후, 나는 그 두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2) 공포의 본질은 의외로 단순하다. 준비 부족, 그것뿐이다.

나는 과거에 ‘순발력 없음’을 심각하게 자책했지만, 어떤 KGB 요원의 회고록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 회고록엔 이런 장면이 있었다. 옌코는 어느 날 미국 요원들에게 쫓기고 있었고, 권총에 탄환도 없었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그는 대리석 계단을 내려가다 갑자기 멈춰서 쪼그려 앉았다. 그 덕분에 위에서 쏘던 요원들은 그를 맞출 수 없었고, 그 몇 초 사이에 총알을 재장전해 역공을 펼쳐 탈출에 성공했다.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그 행동은 그때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닙니다. 수십 번, 수백 번 머릿속에서 그 장면을 예행연습한 결과였죠. 나는 언젠가 그런 상황을 맞게 될 걸 알고 있었고, 모든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 해두었습니다.”  
모든 훈련된 요원은 알고 있다 — 반복 연습된 행동은 무의식 중에도 정확하게 실행된다. 그는 단지 그 원칙을 극단적으로 실천한 것일 뿐이다.

 

 

13. 验收 검수

 

1) 검수 방법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해 놓고 끝내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애초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어떻게 ‘검수’할지 계획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검수 방법은 결과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다소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절차를 세심히 고려하고, 하나의 작업을 여러 하위 과제로 쪼갠 후, 그 각각에 대해 별도의 검수 기준을 마련해둔다.


검수 시스템은 모든 과제의 완결성과 몰입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떤 일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어떻게 해야 이 일을 ‘잘 마쳤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작업을 하위 단계로 나누었다면, 검수 기준 설정은 훨씬 쉬워진다. 각 단계는 자연스럽게 앞 단계가 완성되어야만 시작할 수 있으므로, 검수 자체가 진행의 조건이 된다.

이때 필요한 건 종이와 펜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 예상되는 결과와 기준을 미리 써두자. 그리고 일을 마친 뒤, 기준에 따라 스스로 확인해보자. 이 간단한 과정이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낸다. 더 많은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더 집중하게 되며,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된다.

 

 

2) 리더에게 더 중요한 검수 시스템

검수 시스템이 없다면 팀원들은 결과물의 완성도에 무신경해지고, 팀의 실행력은 점점 바닥을 치게 된다. 결국 실패의 책임은 리더에게 돌아온다.

 

3) 요약

- 검수 기준 없이 시작하면, 완성은 요행에 불과하다.  
- 게임처럼 즉각적이고 명확한 피드백은 행동을 유도하고 몰입을 만든다.  
-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무엇이 완료인가?”를 정의하자.  
- 이 간단한 검수 습관이, 당신의 일과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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