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향(坐享)은 메타인지 능력을 단련하는 방법이다

1. ‘개념’에는 세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
첫째, “그것은 무엇인가?”, 즉 what
둘째, “왜 그런가?”, 즉 why
셋째,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쓰는가?”, 즉 how
인간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솔직히 말해, 인간은 참 신기한 존재다. 역사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인간은 “그것이 무엇인지(what)”, “왜 그런지(why)”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이미 “어떻게 하는지(how)”는 능숙하게 익히고 있었다.
이런 사례는 많다. 예를 들어 도박도 그렇다. 인간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도박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의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도박을 할 줄 안다. 심지어 확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확률론의 출발이 17세기에야 등장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인간은 확률 개념을 알기 전부터 도박을 능숙하게 했을 뿐 아니라, 카지노나 판돈을 거는 쪽에 유리하게 설계된 도박 게임까지 만들어냈다. 흔히 말하는 황(黃), 도박(賭), 마약(毒)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영역 역시 많은 사람이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왜 그런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안다. 사실 인류 초기의 의학과 약도 그랬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고, 왜 효과가 있는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바로 사용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일단 깊이 따지지 않고 먼저 사용해보는 태도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지혜였다. 이제 내가 왜 “괜히 한가하게 외국어를 공부만 하지 말고, 처음부터 바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어떻게 하는가(how)”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인간이 두 발로 직립 보행을 한 지 거의 100만 년이 되었지만, 전자공학이 고도로 발달한 뒤에도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사람처럼 두 다리로 똑바로 걷는 로봇을 만들지 못했다. 2015년에야 이 난제가 마침내 해결되었는데, 그 과정에는 전 세계 엘리트들이 거의 50년에 걸쳐 기울인 노력이 들어갔다.
2. “좌향”이라는 말은 내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중국어 단어다.
영어로는 이것을 Meditation이라고 한다. 보통 “명상”이라고 번역된다. 동양에서는 이것을 좌선, 참선, 선 수행, 내관, 정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렀다. 사실 “정좌”라는 말도 꽤 괜찮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함부로 쓰기 어렵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 단어를 만들었다. 바로 좌향(坐享)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새로운 말을 만들어야 했을까? 이제는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은 이 행위의 세 가지 측면을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왜 효과가 있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따라서 오늘날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이 대뇌 훈련 방식을, 과거의 불분명하거나 심지어 완전히 잘못된 설명들과 가능한 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물론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운영체제’에 대해 일종의 결벽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명확하고 부정확한 개념이 아니라, 명확하고 정확하며 꼭 필요한 개념만 사용하고 싶어 한다.
이는 무엇과 비슷할까? 이것은 코페르니쿠스가 지구 대신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놓았던 일과도 비슷하다. 물론 우리의 일상은 그 때문에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의 감각으로는 여전히 태양이 아침에 동쪽에서 떠오르고 저녁에 서쪽으로 진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과거에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었던 것은 틀렸다. 다행인 것은, 우리는 결국 올바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3. 좌향은 메타인지 능력을 단련하는 방법이다
오늘날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좌향(坐享)은 결국 간단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메타인지 능력”을 훈련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왜냐하면 메타인지 능력은 한 사람이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지 거의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메타인지란 “인지에 대한 인지”를 뜻한다. 다시 말해, 당신이 자신의 인지를 인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을 때, 자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아차릴 수 있다. 다시 더 나아가 자신의 사고방식과 사고 결과가 올바른지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잘못된 사고방식이나 잘못된 사고 결과를 바로잡을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메타인지 능력이다.
메타인지 능력은 거의 모든 학습과 발전의 가장 밑바탕에 있는, 가장 근본적인 능력이다. 한 사람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는 거의 전적으로 그의 메타인지 능력이 얼마나 강한지에 달려 있다.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의 사고를 의식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사고 과정에 빠진 부분은 없는지, 결론이 합리적인지에 대해서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니 자신의 사고를 바로잡는 것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소위 개성이 강하다거나 성격이 급하다고 불리는 많은 사람도, 가장 근본적인 층위에서 보면 사실은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한 것일 뿐이다.
당신의 뇌가 곧 당신인 것은 아니다. 뇌는 당신에게 속한 하나의 기관이다.반대로, 당신이 뇌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드(id, 본능적 자아)는 말이고, 자아(ego)는 마부다. 말은 추진력이고, 마부는 말에게 방향을 제시한다. 자아는 이드를 통제해야 하지만, 말은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둘은 서로 팽팽하게 맞서게 되고, 결국 어느 한쪽이 굴복할 때까지 대립하게 된다. 오늘날의 표현으로 바꾸자면, 이 비유는 아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지 능력은 말이고, 메타인지 능력은 마부다. 보라.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개념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해 진보를 얻는다.
4.메타인지와 뇌의 구조
메타인지 능력의 강약은 한 사람의 대뇌피질 면적과 회백질 두께와 정적 상관관계를 가진다. 대뇌피질 표면에는 수많은 홈과 주름이 있다. 이 홈과 주름이 얼마나 많은지가 최종적으로 대뇌피질 표면적의 크기를 결정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뇌피질 표면적은 심지어 두 배 이상 차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둘은 서로 보완하며 함께 작용하는 관계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을 통해 우리의 뇌는 더 많은 훈련을 받는다. 그 최종 결과로 대뇌피질의 표면적이 커지고 회백질이 두꺼워진다. 반대로 대뇌피질의 표면적이 커지고 회백질이 두꺼워지면, 학습 능력 역시 더 넓은 확장 공간을 얻게 된다.
메타인지 능력의 획득은 한편으로 지식 습득과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모든 학습 과정은 본질적으로 보면 더 많은 뇌의 홈과 주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팔의 이두근을 단련하듯이, 일정한 방식으로 뇌를 훈련할 수도 있다. 좌향이 바로 그런 훈련이다.
5. 좌향은 어떻게 메타인지를 훈련하는가
좌향은 뇌를 이완시키고, 오랜 시간 동안 몸의 특정 부분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한 사람이 자신의 주의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점차 그것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주의력은 인지의 가장 중요한 방식 중 하나다. 흩어진 주의력을 계속해서 다시 한곳으로 모으는 과정에서, 수행자는 점차 자신의 메타인지 능력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것을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가 자신의 인지가 마땅히 작동해야 할 방식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그는 자신의 메타인지 능력을 사용해 자신의 인지와 그 작동 방식을 바로잡게 된다.
이 훈련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 의미는 매우 크다. 단순한 훈련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은 사실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강화될 수 있다. 다른 예를 들 필요도 없다. 걷기는 충분히 단순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일조차도 기꺼이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단지 사람들이 그렇게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점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큰 해악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매일 15분 혹은 한 시간 정도 좌향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강도의 뇌 훈련이 된다. 이미 충분한 과학 연구가 이러한 실천이 가져오는 커다란 이점을 증명하고 있다. 대뇌피질 면적이 커지고 회백질이 두꺼워지는 것 외에도, 좌향은 인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한 사람의 메타인지 능력이 강화될 때 그는 더 쉽게 진취형 인격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감정에 휘둘리기 어려워지고, 상대적으로 더 쉽게 냉정해지며, 더 명확하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어느 측면에서 보더라도, 좌향은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활동이다.
6. 좌향은 너무 간단하다. 그냥 시작하면 된다
너무 간단하다. 그래서 그냥 바로 시작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몸의 어떤 부위가 불편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모든 주의력을 그 불편한 부위에 집중한다. 자신의 감각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시도한다. 이것은 하나의 기회이자 도전이다. 원래 불편하다고 느꼈던 감각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그다음에 찾아오는 느낌은 뜻밖에도 해방감이다.
이제는 어떤 장소에서든 좌향을 시도해볼 수 있다. 아니면 아예 아주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해볼 수 있다. 핵심은 주의력을 집중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주의력을 집중해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그 주의력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어야 비로소 좌향이라고 할 수 있다.
좌향의 최종 목표는 점점 더 긴 시간 동안 자유롭게 주의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집중된 주의력 자체를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을 떠올리거나, 멍하게 있거나, 심지어 잠들어버리는 것은 모두 좌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상태는 대뇌피질의 면적을 넓히거나 회백질을 두껍게 하는 데 구체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것은 정말 훌륭한 사례다.
“최소한의 필요한 지식을 익힌 뒤에는 곧바로 실천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잘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