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기록

중요한 일일수록 계속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크립토갈루아 2026. 7. 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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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1일의 짧은 기록

 

퇴근주를 위해 작은 백으로 바꾸면서 요즘은 최소한의 물품만 가지고 출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시로 생각을 정리하던 노트도 갖고 다니지 못하고 있다. 다른 노트에 적은 뒤 그 페이지만 찢어 가지고 다니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다시 옮겨 쓰는 일을 매일 할 수는 없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중요한 일일수록 얼마나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동 중에는 일기 앱에 메모하고, PC 앞에 있을 때는 이렇게 티스토리에 짧게라도 남겨보려고 한다.

 

어제 저녁에는 예전에 들었던 법륜스님의 말씀이 문득 떠올랐다. 옳고 그름에 대한 질문에 답하던 내용이었다.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는 대부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도 못한다. 결국 자기 속만 태우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 감정이 상대에게 직접 전달되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나마 이해할 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상대는 알지도 못하는데 나만 계속 불타고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맥락에서 아무리 내가 맞다고 해도, 그런 분노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결국 나에게 어리석은 행동이 된다. 지나가버린 시간도 마찬가지다. 지금 아무리 발악하듯 후회해도 과거에는 닿을 수 없다. 이미 지나간 시간에 계속 매달리는 것도 결국 나만 태우는 일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조금 괜찮아지면 이어나가지 못하는 습관이다. 더 강해지고 싶다면,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현재 상황이 어떻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계속 해나가야 한다. 그런데 조금만 괜찮아지면 갑자기 관대해진다. 그리고 잊어버린다. 괜찮아졌으니 잠깐 쉬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식이면 매번 조금 괜찮아졌다가, 다시 조금 불편해지는 상태를 반복할 뿐이다. 그 박스권을 뚫지 못한다. 진짜 변화는 조금 좋아졌을 때도 계속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 같다.

 

오늘 든 생각도 같은 맥락에 있다. 자신이 좋지 못한 상태에 있을 때는 주위의 많은 것들이 유난히 좋아 보인다. 특히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 더 그렇다. 나는 왜 이것을 붙잡고 이렇게 마음고생을 하나 싶다. 원망도 생기고, 부러움도 생기고, 아쉬움도 생기고, 좌절도 생기고, 화도 난다. 그런데 이런 감정 역시 앞에서 말한 분노와 비슷하다. 그 감정이 대상을 바꾸는 것도 아니고, 상황을 직접 개선하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왜 자꾸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결국 인정해야 할 것은 단순하다. 모든 대상에는 그런 속성도 있다는 것. 지금 좋아 보이는 것도 계속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것.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지금의 좋고 나쁨만 보고 쉽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것.

 

한계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복리라고 생각한다. 먼저 내가 하는 행위에 대해 중요하다고 선언해야 한다. 어쨌든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봐도 된다. 그다음은 단순하다. 그냥 한다. 계속한다. 계속 축적한다. 상황이 좋든 나쁘든 그냥 한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면 복리의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상황이 나빠도 계속 가야 하는 일이므로, 그 대상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무엇이든 계속하라는 뜻은 아니다. 인생을 투자해서 계속해나갈 것을 고르고, 고른 뒤에는 쉽게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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