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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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불가능합니다. '가능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정보입니다.


225 자기 평가가 심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심신의 잠재능력이 폭발적으로 꽃 피는 것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사실 자기 평가입니다. '할 수 있을 리 없어.'하고 생각하면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어'하고 생각하면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런 일을 할 수 없어.'하고 생각하는 사람과 '인간은 온갖 일을 할 수 있어.'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외형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어차피 '큰 차이가 없다'면 자신에게 생각지도 못한 잠재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지닌 잠재능력의 상한선을 굳이 낮게 설정한다고 무슨 득이 있겠어요?


237 라캉의 거울단계 (1936년 마드리드 국제정신분석학회)

갓난 아이가 태어난 직후에는 거울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성장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갑자기 거울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기는 유인원과 달리 거울에 대해 흥미를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기에 이르면 무척 의미심장한 환희의 표정을 짓습니다. 이 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라캉에 따르면 이때 '자아의 편취騙取가 일어납니다. 갓난 아기는 여기에 비치고 있는 거울 이미지가 '나'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왜 그것을 가리켜 '자아를 속여 취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거울이미지가 바로 내 자신'이라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실은 '목숨을 건 비약'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갓난아기는 거울에 비치는 것이 표정이나 몸짓으로 짐작해볼 때 아무래도 나 자신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갓난아기는 자신이 어떤 얼굴이고 어떤 몸짓을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기껏해야 손발의 일부분일 뿐 목이나 등도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갓난아기는 자신이 바깥에서 보면 어떻게 보이는지 알지 못합니다. 

감정이 먼저 있고 그것이 표정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표정을 모방했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이 전이되는 것입니다. 분노, 슬픔, 증오 같은 감정을 갓난아기는 모방적인 신체운용을 통해 획득해갑니다. 

'거울에 비친 누군가의 신체운용;을 보고 있는 사이에 갓난아기 뇌속의 거울 신경 세포가 활성화됩니다. 뇌 속에서 거울 이미지와 똑같은 운동이 일어납니다. 애당초 자기의 신체였으니까 거울 이미지의 움직임과 그것을 모방하고 있는 자신의 움직임은 꼭 일치합니다. 참으로 완벽하게 동시적으로 일어나고 있지요. 그 때 거울에 비친 것을 보고 갓난아기는 '저것이 나로구나!'하고 확신합니다. 

자기 내부에 '나는 존재하는구나!'하는 실제적인 확신이 절절이 쌓인 결과에 의해 자아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는 외부에 있는 이미지를 '저것이 나로구나!'하고 믿어버림으로써 얻어집니다.


241 타자와 가상적으로 동일화할 수 있는 것이 '어른'

자신의 '입장'을 아는 사람, 자신의 '분수'를 아는 사람, 자신이 어떤 국면에 어떤 책임을 지도록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어른'입니다. '입장'도 '분수'도 '주제'도 공간적인 표현입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조감으로 볼 줄 아는 인간만 그런 것을 압니다. 사회적 성숙이란 동일화할 수 있는 타자의 수가 늘어남으로써 상공에서 '자신을 포함한 풍경'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성숙의 과정을 추동하는 것은 가상적으로 동일화하고 싶다는 근원적인 추향성입니다. 


244 정렬, 행진, 흥분으로 떨리는 몸

따라서 초등교육에는 타자와의 동일화 훈련이 반드시 들어 있습니다. 개성은 일단 자아가 발달한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자아의 기초를 마련하지 못하면 개성이고 뭐고 없습니다 우선은 타자와의 가상적인 동일화를 하기 쉽도록 환경을 정비해야 합니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국내도서
저자 : 우치다 다쓰루 / 김경원(KimKyoungwon)역
출판 : 원더박스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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