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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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블로그를 해왔지만 대부분의 글은 로그를 남기기 위한 것일 뿐, 나조차 다시 읽어본 기억이 없다. 테크니컬한 이슈에 대해서는 한번씩 찾아보기는 했지만 그런 이슈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버전이 업됨에 따라 예전 버전에 기반한 기록은 그다지 큰 의미는 없게 된다. 어차피 다시 찾아봐야한다. 그러니깐 결국 그 동안 써왔던 글이나 기록들은 적어도 나에게는 다시 보지않는 

 

이제 내가 보고 싶은 글을 써야겠다. 책을 읽다보면 꼭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구절이나 개념, 가정, 사고방식, 전개방식 등이 있기 마련이다. 보통 줄을 긋거나 플래그를 붙인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아니 시간을 내서 - 시간을 낼 정도면 상당히 중요한 내용일 것이다 - 노트에 따라 적거나 그렇게 적은 것을 블로그에 그대로 옮겨둔다. 하지만 이런 글은 쉽게 잊혀진다. 아마도 내 생각이 거의 들어가있지 않은, 간단히 말해 기억나는 페이지 몇 장 찢어서 스태플러로 찍은 정도라고 할까. 오늘 포스팅 하나 올렸다는 자기 만족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으로 조회수가 좀 발생하면 좀 더 업이 되기는 하겠지만.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기록으로 남긴다고 해놓고 인상적인 내용을 글로 남기는 이유는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함 아닌가? 그렇다면 매일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듯 매일 곱씹어 봐야한다. 시간을 들여야하니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오늘처럼 휴일이면 좀 시간이 나지만 평일 같은 경우에는 조용한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야한다. 어렵지만 이렇게 남겨야 생각이 명료해진다. 더 잘 볼 수 있게 된다. 제대로 보지 못하니 불안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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