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아카이브/인물
지적 성장을 위한 무방비 독서법과 창의적 글쓰기 방법 (무지의 즐거움 - 배우는 태도 그리고 배움의 밑천)
2024. 11. 5.1. 판에 박은 일상'아침의 독경' 시간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려면 그 이외의 일은 가능하면 매일 똑같이 반복하는 편이 좋다.2. 스승의 범위배우려는 사람은 오픈 마인드여야 한다. 뭔가를 배운다고 하면 왜 그렇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가.3. 제자와 조술사조술자라는 위치에 몸과 마음을 두는 것은 창조적으로 생각하는데 굉장히 유효하다. 조술자라는 위치의 이점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데 있다. 자기나름의 배움의 길 같은 건 없다. 가능한 한 많은 선현을 만나 배울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배움의 옳은 길이다. 과학자란 어떤 존재인가? (칼 포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 어떤 언명이 과학적인지 아닌지는 그 언명이 참인지 거짓인지가 아니라 공공적인..
스킨 인 더 게임 - 행동과 책임의 균형
2019. 9. 8.은율과 황금률의 차이 황금율 : 당신이 다른 이들에게 기대하는 그대로의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하라 은율 : 당신이 싫어하는 다른 이들의 행동을 다른 이들에게 하지 마라 왜 은율이 더 명확하게 다가올까? 우리는 무엇이 좋은지보다 무엇이 나쁜지를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율은 네거티브 방식의 황금률인 셈이다. 비아 네거티바 (나쁜 것을 뺀다) - 비아 포지티바 (좋은 것을 더한다) 보편율은 잊어라 보편적인 행동은 논문으로 읽을 때는 멋있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행하려면 끔찍하기만 하다. 인간은 범위나 규모에 민감하다. 작은 것은 큰 것과 분명히 다르다.실체적인 것과 추상적인 것은 다르다. 감정적인 것은 논리적인 것과 분명히 다르다. 우리는 현재 처해있는 환경에 적합한 행동을 취해야하며, 지금 ..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2) 지하 2층에서 일어나는 일
2018. 8. 19.p.81제 경우 소설의 아이디어 같은 걸 적어두는 일은 별로 없어요 손을 움직여 글을 쓰면서 생각하는 타입이라,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쓰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일단 한 덩어리의 글을 써놓고 조금씩 손대며 고쳐나가고 그 사이 내 안에서 무언가가 자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런 걸 기다리는데, 여기에도 역시 시간이 필요해요. 써놓고 한두 달 지나면 소설이 된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반년에서 일 년, 일 년에서 이녀이 세월이 필요합니다. p.82네 일단 씁니다, 만약 친구가 와주지 않더라도 와줄법한 환경을 만들어둬야죠. 저쪽에 방석을 좀 깔아놓고 청소도 하고, 책상도 닦고, 차도 내려두고, 아무도 오지 않을 때는 그런 '밑준비'라도 해두는 겁니다. 아무도 안 오니깐 오늘은 실컷 낮ㅈㅁ이나..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1) 뛰어난 퍼커션 연주자는 가장 중요한 음을 치지 않는다.
2018. 8. 13.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1) 뛰어난 퍼커션 연주자는 가장 중요한 음을 치지 않는다. p.25 비유의 구조비유란 의미성을 부각하기 위한 낙차그 낙차의 폭을 혼자 어느 정도 감각적으로 설정하고 나면, 여기에 이게 있으니 여기서부터 낙차하면 대략 이쯤이다하는 걸 눈대중으로 알 수 있다. 역산하는게 요령이다.여기서 쿵하고 적절한 낙차를 두면 독자의 눈이 확 뜨이겠죠.슬슬 깨워야겠다 싶을 때 적당한 비유를 가져오는 거죠. p.27 그저 캐비닛을 가지고 있어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가장 적당한 것이 나와주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니 여러 가지를 불러들여야 한다. 글쓰기는 뭐가 됐든 그것을 이쪽으로 불러들이는 일이다. 무녀 같은 사람처럼, 집중하다보면 여러 가지가 제 몸에 와서 찰싹 달라붙는다. 자석이..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14. 전해지는 말, 그리고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
2018. 3. 27.302 전해지는 언어자신의 이익을 위해 떠드는 언어에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되풀이하지만 '자신의 분배 비율을 늘리기' 위한 언어는 '심사하는 사람'을 배타적으로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그 밖의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전해지는 언어'에는 '전하고 싶다'는 발언자의 절박함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가능하면 정확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싶다는 필사적인 마음이 언어를 움직입닏. 뜻하지도 않은 곳까지 언어가 닿도록 합니다. 304 이것만큼은 꼭 들어주어야 한다전해지는 것은 언어의 내용이 아니라 언어를 전달하고 싶다는 열의입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 오고가는 언어의 대다수는 '전해지는 언어'가 아닙니다. '평가를 받으려는 언어'도 아닙니다. 단지 '나를 존경하라'고 명령하는 언어입니다...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13. 기성의 언어와 새로운 언어
2018. 3. 27.275 일본인은 이중언어구조에 주박이 걸려있다.일본어에는 영어의 size에 해당하는 말이 없습니다. 벌레의 크기라고 할 때 대다수 사람들은 대상이 큰지 작은지에 따라 '크기'와 '작기'를 교체합니다. 벌레 이야기를 할 때는 '크기'라는 말을 쓰더라도 '작기'를 이야기한다는 것을 문맥적으로 알아챕니다.그러므로 앞으로 영어가 국제 공통어가 된다면 영어 자체의 우주관은 붕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법과 어휘는 공통일지는 몰라도 각각의 모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제각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실어 나르는 사이에 그 말의 중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영어 자체가 품은 우주관의 구조가 와해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영어 화자의 세계관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언어의 우리'가 지닌 구속력은 잃어버리고 단..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11.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2018. 3. 25.225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불가능합니다. '가능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정보입니다. 225 자기 평가가 심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심신의 잠재능력이 폭발적으로 꽃 피는 것을 억제하고 있는 것은 사실 자기 평가입니다. '할 수 있을 리 없어.'하고 생각하면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어'하고 생각하면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런 일을 할 수 없어.'하고 생각하는 사람과 '인간은 온갖 일을 할 수 있어.'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외형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어차피 '큰 차이가 없다'면 자신에게 생각지도 못한 잠재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지닌 잠재능력의 상한선을 굳이 낮게 설정한다고 무슨 득이 있겠어요..
<행운에 속지마라> 들어가며 - 데카르트처럼 확실성을 추구하다가 우리는 완전히 길을 잃고 말았다.
2017. 8. 15.마치 두 개의 서로 다른 세상이 있는 듯했다. 하나는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세상이고, 또 하나는 사람들이 실제 세상이라고 착각하는 결정론적인 세상이다. 사람들이 결정론으로 치우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은 항상 필연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후견지명 편향, 사후확신 편향 hindsight bias). 누군가로부터 과거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후에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대로 짜 맞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나의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지적 회의론을 보호하고 계발해야 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단한 지식인 행세를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일에 주력한다'라는 것이 나의 신조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적 확신을 중시하는 전통적 사고방식을 내다 버려야 한다. 데카르트처럼 확실성을..
<행운에 속지마라> 집필 후기 - 인간은 소방대원처럼 살아야 한다
2017. 8. 15.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강의를 듣다 보면 백일몽에서 벗어나기 정말 어렵다. 1. 기여와 보상은 반비례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서열이 올라갈수록 기여도가 낮아진다. 능력 중에는 치과의사의 경우처럼 식별하기 쉬운 능력도 있고, 러시안룰렛처럼 운에 좌우되는 비중이 높아서 식별하기 어려운 능력도 있다. 능력의 가시성은 업무에서 운이 얼마나 좌우하느냐와 개인의 기여도를 얼마나 구분해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능력을 드러내는 열쇠는 반복성이다. 표본경로가 아주 길어지면 결국 서로 닮게 된다는 뜻이다(에르고딕성). 단 한 번의 룰렛에 돈을 걸어 100만 달러를 날렸다면, 원래 카지노가 유리했던 것인지 단지 내가 운이 나빴던 것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1달러씩 100만번을 건다면, 카지노가 유리하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안티프래질> 7장. 어설픈 개입
2017. 7. 18.첫째, 해를 끼치지 말지어다.개입하지 않으면 의원성 질환도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피해의 근원은 안티프래질을 부정하는 데 있으며, 인간이 무엇인가를 움직일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있다. 의학을 벗어난 영역에서 의원성 질환과 같은 현상을 인식하도록 설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의학을 벗어난 영역의 담론에서 의원성 질환의 개념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블루라는 단어처럼,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가 등장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현상을 인식하도록 도움을 준다. 우리가 어설프게 개입하면, 그냥 살짝 개입만 하더라도 의원성 질환을 일으킬 것이다. 의원성 질환의 반대도움을 주려다 오히려 피해를 주는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는 있지만, 반대 상황 즉 피해를 주려다 도움을 주는 현상을 설명..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죽이기> in 교보문고 광화문점
2017. 7. 16.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교보문고 광화문점 진열샷그나마 좀 낫네요. 기사단장 죽이기 1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홍은주역출판 : 문학동네 2017.07.12상세보기 기사단장 죽이기 2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홍은주역출판 : 문학동네 2017.07.12상세보기 기사단장 죽이기 1~2 세트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홍은주역출판 : 문학동네 2017.07.12상세보기
1Q84 출간 후 7년,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구매
2017. 7. 14.1Q84 나온지가 벌써 7년이 넘었다니 시간 참 쏜살같네. 그 때도 출간되지마자 서점가서 구매를 했었다.오늘 퇴근길에 센트럴시티에 들러 어제 출간된 1, 2권을 구매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밋밋한 반디의 진열에 좀 실망스러웠다... 교보는 좀 다르겠지? 주말에 한 번 들어봐야겠다.... 현현하는 이데아 / 전이하는 메타포 메타포라... 제목까지 마음에 든다... 하루키 책만 따로 모으면 4단 책장 하나는 채울 수 있을듯....유일한 걱정이라곤 금방 읽어버릴텐데 그 이후가 걱정이라는 것.... 기사단장 죽이기 1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홍은주역출판 : 문학동네 2017.07.12상세보기기사단장 죽이기 2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안티프래질> 6장. 내가 (어느 정도는) 무작위성을 좋아한다고 말하라.
2017. 6. 13.배고픈 당나귀맥스웰은 1867년 라는 유명한 논문에서, 엔진의 속도를 지나치게 제어하면 불안정한 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어느 정도의 혼란을 주입해야 시스템을 안정시킬 수 있다.네이선 미어볼드 Nathan Myhrvold 시뮬레이티드 어닐링 simulated annealing 베르길리우스의 점 sortes virgilianae 안정이라고 불리는 시한 폭탄 산불이 발생하지 않으면 인화성 물질이 축적된다.조제프 드 메스트로는 갈등이 국가를 강화시켜준다고 했다. 우리는 나뭇가지를 치면 나무가 더욱 튼튼해진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는 정원사와 달리, 나중에 벌어지는 두 번째 단계는 고려하지 않고 희생자를 손실로 간주해버린다. 무작위성을 인위적으로 누르면 시스템이 프래질하게 될 뿐만 아니라 숨어..
<안티프래질> 5장. 수크와 사무실
2017. 6. 10.두 종류의 직업 스트레스는 정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기능을 보유한 사람들은 무작위성 덕분에 일정 수준의 안티프래질을 지니고 있다. 작은 변화는 그들에게 적응을 요구하고 주변 환경으로부터 배워서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압박한다. 인간은 무작위성을 싫어하면서 시스템을 프래질하게 만든다. 작은 실수를 기피하면서 훨씬 더 심각하고 커다란 실수를 범하게 된다. 시스템이 가진 무작위성을 더 많이 인식할수록 블랙 스완이 출현할 가능성이 낮다. 상향식 변화차이는 질적인 데에 있다. 어떤 자치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면 당사자 간의 관계의 질이 변한다. 비선형성을 기억하자. 당신이 어떤 실체의 크기를 10배로 키웠다면, 그 실체의 특성을 보존하지 못하고 변환시킨 것이다. 단위가 커지면, 다른 사람들은 추상적인 항목에 불과하다..
<안티프래질> 4장. 나를 희생시키는 것이 다른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2017. 6. 3.4-1. 계층별 안티프래질 - 실패, 진화, 안티프래질1) 누군가의 안티프래질은 반드시 타인의 프래질로 나타난다.2) 안티프래질은 계층과 계급을 통해 좀 더 복잡해지고 흥미로워진다. 개별 레스토랑들은 프래질하다. 서로 경쟁해야 하지만, 그 지역의 레스토랑 집단은 이런 이유 때문에 안티프래질하다. 시스템 내부의 일부 구성 요소는 시스템 전체를 안티프래질하게 만들기 위해 프래질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유기체 자체는 프래질하지만, 유전자 내부의 암호화된 정보는 안티프래질하다. 슬프지만 실패로 나오는 혜택은 다른 사람과 집단에게 넘어간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런 계층화와 프래질의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실패를 논하는 경향이 있다. 4-2. 진화와 예측가능성1) 직관은 복잡한 반응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
<안티프래질> 3장. 고양이와 세탁기
2017. 5. 31.3-1. 호르메시스의 부재1) 자연은 변화의 요인과 범위에 따라 안티프래질적 특성과 프래질적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인간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정 정도 강해질 수 있다. 2) 인공물이 인체의 조직으로 사용되려면 안티프래질적 특징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은 생물과 합성 물질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현저한 차이다.3) 기계는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 즉 재료 피로 material fatigue 현상으로 손상된다. 반면 유기체는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 즉 호르메시스의 부재로 손상된다. 4) 인위적인 노화는 우리 몸이 갖고 있는 안티프래질적 특성을 억압하는데서 비롯된다. 5) 복잡한 세상에서는 '원인 cause'이라는 단어의 개념 자체가 수수께끼다. 포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실제로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안티프래질> 2장. 과잉보상과 과잉반응
2017. 5. 31.2-1. 외상후 성장우리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외상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무작위성에서 비롯되는 긍정적인 반응(안티프래질)보다는 부정적인 반응(프래질)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2-2. 여분으로서의 안티프래질 반응1) 안티프래질의 특징을 갖는 호르메시스적 반응은 일종의 여분 redundancy 에 불과하다. 자연은 스스로 알아서 초과보험에 가입하려고 한다. 자연이 위험을 관리하는 방식은 바로 여분을 갖는 것이다. 과잉보상 역시 일종의 여분이다. 여분은 편의주의적이며, 여분의 능력과 힘은 위험이 없는 경우에도 커다란 이익을 줄 수 있다. 여분은 보험이라기보다는 투자에 가깝다. 그리고 우리가 비효율적이라..
<안티프래질> 1장. 다모클레스와 히드라
2017. 5. 31.1-1. 삶의 절반에는 명칭이 없다.1) '부서지기 쉬움'의 반대말은 '강건함', '회복력 있음', '단단함' 이 아니다. '부서지기 쉬움'은 최선의 경우에 손상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 반대말은 '최악의 경우에도 손상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서지기 쉬운 것의 반대말은 최악의 경우에도 손상되지 않으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것이 된다. '부서지기 쉬움 fragile' ↔ '부주의하게 취급하세요 antifragile '2) 긍정의 반대말은 중립이 아니라 부정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프래질 positive fragile의 반대말은 '강건함', '강함', '부서지지 않음'의 의미만을 전달하는 중립적인 단어가 아니라 부정적인 프래질 negative fragile ('안티프래질')이 되어야 한다...
앤서니라빈스 <무한능력> - 우리는 어떻게 내적 상태와 행동을 형성하는가
2015. 10. 14.내적표상 + 생리체계 → 내적 상태 → 행동 [내적표상]- 우리 마음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는가? - 우리 마음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듣는가? [생리체계]- 자세- 생화학 작용- 신경 에너지- 호흡- 근육의 긴장/이완 [행동]- 입 : 말하기- 몸 : 행동하기- 표정의 변화- 호흡 알프레드 코르집스키는 그의 저서 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지도의 중요한 특성을 알아야 한다. 지도는 그것이 표현하는 실제 땅이 아니다. 아무리 정확한 지도라고 해도, 그것은 그 지역을 비슷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필요한 것을 표시해 줄 뿐이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의 내적 표상이 어떤 사건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것은 단지 개인의 특정한 신념, 태도, 가치 그리고 이른바 근본사고방식metaprogram에 ..
앤서니 라빈스, <무한능력> - 숯불 걷기, 우리 안의 힘을 경험한다
2015. 10. 14.숯불 걷기 - 우리 안의 힘을 경험한다 중요한 것은 숯불 걷기, 그 자체가 아니다. 숯불 걷기는 자신의 파워를 경험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현실적인 결과로 만들어내는 기회이며, 그 가능성을 상징하는 비유이다. 숯불 걷기는 신념에 관한 체험이다. 자신이 변할 수 있다는 것,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더 많은 능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다는 것이고, 두려움과 자신이 옭아맨 한계때문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할 수 있다고 깨다는 것이다. 숯불 위를 걷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유일한 차이는 숯불 위를 걸으면 화상을 입을 것이라고 뇌에 입력된 공포에서 벗어나 숯불 위를 걷겠다고 자신과 내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능력에 있다. 거인의 힘 무한능력국내도서저자 : 앤서니 라빈스(Ant..
히라노 게이치로의 신간 「나란 무엇인가」출간 안내!
2015. 1. 16.갑작스런 출간소식에 반디앤루니스 센트럴시티점으로 고고!!!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네요.... 결괴 이후로 언제나 새 책이 번역되나 기다리다가 지쳐 맘 비우고 있었는데 정말 서프라이즈네요... 벌써 다 읽어버렸지만 말입니다 다시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수 밖에요.
경멸과 존경 (히라노 게이치로 트위터 중에서)
2014. 9. 12.내 인생에서도 나름대로 몇 번인가 심한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난 그 상대를 미워하기 보다는 대체로 경멸해 왔다. 반은 무의식적으로. 미움은 상대와의 개인적인 관계에 언제까지나 구애되며 그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경멸은 상대와의 관계를 절단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으로, 난 '존경한다'는 것의 의미를 점점 강하게 믿게 되었다. 이것은 결코 추상적인 의논도, 입바른 소리도 아닌, 실제로 세상엔 '저 사람이라면', '저 사람이니까'하고 존경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꽤 있다. 비굴한 자칭 '현실주의자'가 결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음습한 짓을 당할 때마다 상대를 인간으로서 마음 속 깊이 경멸해야 한다. 그것은..
황금률은 일종의 간섭주의이다.
2014. 6. 28.황금률(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은 NGO 등으로 대변되는 가난한 국가에 대한 일종의 간섭주의이다. Some clarity. The Golden Rule (do to others what you want them to do to you) is an invitation to interventionism, utopianism, and meddling into other people's affairs, particularly poor nations, as represented by the the NGO clowns at TED conferences trying to "save the world", and causing more harm with unseen side effects. Rememb..
나의 무라카미 하루키 컬렉션 (2014년 3월 현재)
2014. 3. 25.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꾸며나가기에 앞서 하루키 카테고리 첫 포스트는 역시나 나름 그의 팬으로서 책장 인증샷부터 올려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엽감는 새는 2권씩. 그리고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3권씩 (이건 몇 년 전 한창 마라톤할 때 알게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줄려고 2권 더 샀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도 2권이긴 하네. 고등학생 시절 처음 상실의 시대를 친구네 누나꺼 빌려서 보았고 대학교 들어가서 몇 권 만지작 거리긴 했지만 명확히 그 때의 느낌은 어떠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몇 권 손댄 거 보면 전혀 아니올시다는 아니었던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그 때의 책이 남아있을리는 없었다. 그러다 2012년이 끝나가는 12월, 하루키를 본격적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겨..
하루키의 신작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독일 출간에 맞춘 Die Zeit 인터뷰(2014.1.14)
2014. 2. 20."Es gibt nicht nur eine Realität" 현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 같네요. 현실과 비현실의 공존, 하루키의 신작 의 독일 출간에 맞춰, 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와 하루키의 하와이 대학 사무실에서 갖은 인터뷰라고 합니다(2014.1.14). 독일어는 오랜만에 봅니다. 확실히 여러 나라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원문은 여기 http://www.zeit.de/2014/03/haruki-murakami/seite-1 에서 보실 수 있고, 번역 원문은 쿨사이다님 블로그 http://coolcider.tistory.com/699 에서 챙겨두고 싶은 대목만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전문에 대한 번역이 필요하신 분은 쿨사이다님 ..
The Triad - Fragile, Robust, Anti-fragile by NNT
2013. 9. 26.Positive Black Swans by jurvetson 블랙스완에 등장하는 Dr. John, Nero Tulip, 그리고 Fat Tony 에 빗대어 Fragile, Robust, Anti-fragile 의 속성을 설명하고 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좀 더 살아남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아래 도표의 키워드를 통해 힌트를 얻어보자 적당히 의심할 것!가능하면 중복을 좋아하고더하는 것보다는 빼는 것에 그리고 큰 것보다는 작게 - Functional redundancy- Subtractive treatment (remove items from something, etc.)- Skeptical, subtractive empiricism- Acts of omission - Small but not s..
상상하는 러시아인은 반드시 파멸하게 마련이지 (태엽감는 새 중에서)
2013. 8. 24.우리의 레닌 동지는 마르크스의 이론 중에서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 편리하게 뽑아냈고, 우리의 스탈린 동지는 레닌의 이론 중에서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 그건 몹시 적은 양이었지만 — 편리하게 뽑아냈지. 그리고 이 나라에서는 말이야,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좁을수록 좋은거야. 알겠나, 마미야 중위, 이 나라에서 살아남는 수단은 하나밖에 없네. 그건 무슨 일이든 상상하지 않는 거야. 상상하는 러시아인은 반드시 파멸하게 마련이지. 물론 나는 상상 같은 건 안하네. 내 일은 다른 사람들이 상상하게 만드는 거네. 그게 내 밥벌이 수단이지.그것만큼은 자네도 잘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걸세. 적어도 여기 있는 동안만은 무언가를 상상하고 싶어지면 내 얼굴을 떠올리라고. 떠올리면서, 이러면 안 되지, 상상하는..
아저씨는 '외부'에서 만들어진 거에요 (태엽감는 새 중에서)
2013. 8. 24.지금 말한 것은 누구에게도 불가능해요. 자 지금부터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라든지자 지금부터 새로운 자신을 만들자라는 것 말이에요. 스스로는 잘했다, 새로운 자신이 되었다 하고 생각해도그 껍질 밑에는 원래의 아저씨가 있는 거고무슨 일이 있으면 그것이 안녕하세요 하고 얼굴을 내미는 거에요. 아저씨는 '외부'에서 만들어진 거에요.그리고 자신을 바꾸겠다는 생각 또한 외부에서 만들어진거죠.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확실히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깐 지금 그것에게 보복당하는 것인지도 몰라요.여러가지 것으로부터...예를 들면 아저씨가 버리려고 했던 세상으로부터그리고 버리려고 생각했던 아저씨 자신으로부터 (중략) 나라고 하는 인간은 결국 어딘가 외부에서 만들어진 인간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외부에서 와..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3)
2013. 3. 8.A Girl in Shadow by alubavin 15세의 주인공에 대하여 (2) 주인공을 15세 소년으로 설정함으로 당연히 문체도 달라집니다. 이를테면 15세 소년은 그다지 훌륭한 비유를 쓰지는 못해요.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궁지라고도 할 만한 데서 빠듯하게 살고 있으니까, 문체도 따라서 크리스프(crisp)해지지요. 이야기를 유효하게 서바이브(survive)하기 위한 문장으로 되어 가는 거에요. 안 그럴 수가 없어요. 정교한 레토릭도 필요가 없게 되지요. 물론 문장은 꽤 주의 깊게 고쳐 썼는데 고치면 고칠수록 심플(simple)해지더군요. 그런 점이 지금까지의 제 문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을 지도 몰라요. 제가 특히 신경을 쓴 것은 15세 소년이 나온다고 해서 계몽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2)
2013. 3. 8.by wakingphotolife: sputnik sweethearts by i am sparklemind 15세의 주인공에 대하여 (1) Q. 15세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것은 꽤 이른 단계에서 이미 정해져 있었나요? A. 네, 정해져 있었지요. 아무튼 15세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움직여 보자고.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잘 되어 갈 것 같았어요. 그것은 집필을 시작하기 1년 전에 결정했었고, 그 아이디어를 머리 속에서 계속 담그고 있었어요. 그 소년이 움직이기에 편한 환경을 의식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간 거에요. 그러고 나서 이제 그런 환경이 정비되었다고 느꼈을 무렵부터 쓰기 시작했지요. 저는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누긋한 편이랄까, 잘 기다리는 편이에요. 꼼짝 않고. 타이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