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원하지 않는지는 알지만 정작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를 때가 많습니다. 리샤오라이의 통찰을 바탕으로, 진짜 목표를 찾는 현실적인 방법과 기록·질문·실험 중심의 목표 설정법을 정리했습니다.

리 샤오라이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지 않은지는 알지만 정작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는 것이 바로 미숙함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원하고 고군분투함에도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 자신만 봐도 그렇다. 제대로 된 목표 몇 개 당장 적으라고 하면 적는게 쉽지는 않다. 답답한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장시간에 걸친 인생 목표라면 더 말할 것 없고.
하지만 이런 상태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상태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쩌면 목표를 발견하는 방법부터 배워나가야할지 모른다.
이제 그 방법을 알아보자.
1. “큰 목표”부터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목표를 찾으려 할 때 처음부터 이런 질문을 던진다.
-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 내 진짜 꿈은 무엇인가?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너무 크다.
너무 커서 오히려 답을 못 하게 만든다.
목표는 보통 발견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머리속에서 완성형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인생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조금 더 끌리는 방향” 정도만 잡아도 충분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 나는 사람 앞에서 말하는 건 싫지 않다
- 혼자 깊게 파고드는 일은 꽤 맞는다
- 결과가 눈에 보이는 일이 좋다
- 누군가를 직접 돕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 반복적이지만 쌓이는 일은 괜찮다
물론 이건 목표가 아니라 방향 단서다.
하지만 목표는 이런 단서들이 쌓이면서 보이기 시작한다.
2. “좋아하는 것”보다 “계속할 수 있는 것”을 먼저 봐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목표를 찾을 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뭘까?”만 생각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오래 못 간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거다.
-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덜 지치는가?
- 어떤 어려움은 견딜 만한가?
- 어떤 불편은 감수할 수 있는가?
- 어떤 일은 못해도 다시 해보고 싶어지는가?
진짜 목표는 대개 즐거움만 주는 일이 아니라, 힘들어도 계속 붙잡게 되는 일 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3. 목표는 생각보다 “제거”를 통해 선명해진다
리샤오라이 말처럼 우리는 종종 “원하지 않는 것”부터 안다.
이건 단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그래서 이렇게 해보는 게 좋다.
먼저 다음과 같은 식으로 적는다.
- 나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삶은 원하지 않는다
- 나는 사람 눈치만 보는 직업은 싫다
- 나는 건강을 갈아 넣는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
- 나는 의미 없이 돈만 버는 삶은 공허하다
- 나는 너무 불확실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건 힘들다
이렇게 적고 나면, 반대로 원하는 삶의 조건이 조금씩 드러난다.
예를 들면,
- 과도한 경쟁은 싫다 → 안정성과 실력 축적이 가능한 길을 원함
- 건강을 갈아 넣는 삶은 싫다 → 지속 가능한 리듬을 원함
- 의미 없이 돈만 버는 삶은 싫다 → 성취감과 의미를 원함
즉, 목표는 원하는 것을 직접 쓰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것을 해석하면서 선명해질 때가 많다.
4. 목표는 “상상”보다 “기록”에서 더 잘 나온다
머리로만 생각하면 계속 흔들린다.
왜냐하면 감정이 매일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를 찾고 싶다면, 최소 2주~4주 정도는 기록이 필요하다.
매일 아주 짧게만 적으면 된다.
- 오늘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
- 오늘 가장 하기 싫었던 일
-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일
- 해내고 나서 뿌듯했던 일
- 괜히 기분이 가라앉았던 순간
이 기록이 쌓이면 패턴이 보인다.
목표는 종종 “결심”에서 나오지 않고, 반복되는 패턴의 발견에서 나온다.
5. 목표는 한 번에 찾는 것이 아니라 “임시로 정하고 살아보며 수정”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목표를 너무 무겁게 생각한다.
“이걸 정하면 평생 가야 하나?” 같은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아예 못 정한다.
그런데 목표는 원래 가설에 가깝다.
예를 들면,
- 나는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나는 교육 쪽 일이 맞는 것 같다
- 나는 연구/분석형 일이 잘 맞는 듯하다
이건 선언이 아니라 실험 가설이다.
몇 달 해보면서,
- 생각보다 잘 맞는지
- 의외로 안 맞는지
- 일부만 맞는지
확인하면 된다.
즉, 목표는 정답을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조금 더 정확한 방향으로 계속 보정하는 과정이다.
6. 좋은 목표의 기준
좋은 목표는 보통 아래 조건을 어느 정도 만족한다.
-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표가 아니다
- 내가 실제로 시간을 쓰고 싶어지는 방향이다
- 당장 완벽히 확신하지 못해도 행동으로 시험 가능하다
- 1년 이상 축적하면 차이가 날 수 있다
- 지금의 나보다 미래의 나를 더 나아지게 만든다
반대로 위험한 목표는 이런 것이다.
- 남이 부러워할 것 같아서 세운 목표
- 이미지가 좋아 보여서 세운 목표
- 구체적 행동 없이 말로만 멋있는 목표
- 지금 불안해서 급히 잡은 목표
- 실제 생활 리듬과 전혀 맞지 않는 목표
7.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목표 찾기 질문 10개
아래 질문에 답해보면 꽤 도움이 된다.
1) 내가 남보다 조금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2). 잘하지 못해도 이상하게 자꾸 돌아가게 되는 일은 무엇인가?
3)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은 어떤 삶의 방식을 갖고 있는가?
4) 나는 돈, 자유, 안정, 의미, 성장 중 무엇을 더 중시하는가?
5) 나는 사람과 함께할 때 에너지가 나는가, 혼자 있을 때 나는가?
6) 어떤 문제를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렵나?
7) 어떤 성취를 했을 때 가장 오래 기분이 좋았나?
8) 나는 무엇을 배우는 데 돈과 시간을 아깝지 않게 쓰는가?
9) 실패해도 다시 해볼 마음이 드는 일은 무엇인가?
10) 3년 뒤 지금보다 분명히 나아지고 싶은 영역은 어디인가?
이 질문에 완벽히 답하지 못해도 괜찮다.
오히려 답이 자꾸 바뀌는 과정 자체가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