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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이면서도 태작이 없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이번 라플라스의 마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읽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ML) 분위기에 결정론과 확률론까지 묻어나는 대작.
원래 '나비에 스토크스의 딸'로 가제를 정했다가 최종적으로 '라플라스의 마녀'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라플라스의 악마는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들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가설 속의 존재로,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는 존재다. 즉, 결정론의 화신.
순간 대립관계에 있는 또 하나의 원리가 생각나는데 바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다. 불확정성의 원리는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위치가 정확하게 측정될수록 운동량의 불확정도는 커지게 되고 반대로 운동량이 정확하게 측정될 수록 위치의 불확정도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확률론의 입장.
이런 관념들을 대립관계로 보는 이도 있고, 적용되는 영역이 다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런 소재들을 이렇게 하나의 작품에 적절히 풀어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 태작(駄作)
[명사] 같은 말 : 졸작(拙作)(1. 솜씨가 서투르고 보잘것없는 작품).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저
완독 - 2016년 2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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