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좀 혼란스러워. 생활의 변화 따위에 대해서 말이야. 기압의 변화와 마찬가지야. 나도 내 나름대로 얼마만큼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거야."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오빠한테 대들어서요?"

"다들 누군가에게 대들고 있어. 하지만 만약 네가 그 중에서 나를 뽑아 대들고 있다면, 그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어. 그러니까 신경 쓸 거 없다구."

"때때로 어쩐지 굉장히 무서워요. 앞날의 일들이."

"좋은 면만 보고 좋은 일만을 생각하도록 해. 그럼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면 돼." 하고 나는, 와타나베 노보루에게 한 말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 패밀리 어페어 by 무라카미 하루키


산다는 거 그리 심각할 필요 없지 않은가.

자신에 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중요성을 너무나도 부여하니 무서울 수 밖에....

어떤 일이 어떻게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사는게 뭘 대단한 거라고 말이다.  



빵가게 재습격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권남희역
출판 : 문학동네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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