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2020-01-21 

상대는 당신이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서 당신을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약한 당신'을 이해할 필요가 없으며 '민폐를 끼치는 당신'을 이ㅐ하기 싫어할 뿐입니다. 

나쁜 사람이라는 의식은 마음속으로만 간직한다. 이런 의식을 다지는 목적은 쉽게 상처를 받지 않고, 다음 단계에서 죄책감을 갖지 않고 끝까지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을 지키면서 상대의 공격 욕구를 사그라지게 만드는 해결책을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나쁜 사람이라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그릇된 행위인가를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는 옳은 겁니다. 이것을 어떠한 종류의 업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증오, 인정 욕구, 죄책감은 방해가 된다. 이들은 익숙한 감정이지만 실은 평화를 만드는 과정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서 평화를 만드는 것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같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평화를 구축하려 할 때 상대국의 외교관에게 증오와 인정욕구, 죄책감 따위의 감정을 느낀다면 절대로 일을 진행할 수 없을 겁니다. 유능한 외교관이 그렇듯이 평화를 만들어나가는데 냉철한 업무의식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내 인생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자. 제가 말하는 대처법인 '담담하게 행동하라' 자체가 인생의 목적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인생을 살기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목적의 방향에 따라 이후의 인생이 크게 바뀝니다.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공격적인 그 사람이 있는 세계가 당신 세계의 전부는 아닙니다. 당신에게는 확실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것을 방해받지 않도록 상대를 잠재우면 그만입니다.

지금까지의 요약 p.156~157 참조

'단독자로서 문을 두드릴 것', 교육학자인 사이토 다카시의 책에 쓰인 말입니다. 사이토씨는 이것을 좌우명 삼아 연구실에 붙여두었다고 합니다. 상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그에게 의존하지 않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아가겠다는, 즉 단독자로서 살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의존하지 않기 위해 기본과 예외를 역전시킨다.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마음 상태일까요? 여러가지 표현이 있겠지만 가장 적당한 말은 '그냥 있으면 좋은' 정도입니다. 이런 상태를 만들려면 관계 방식의 기본과 예외를 뒤바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항상 대화를 나누고 무엇이든 의논하려 드는 모습을 생각해보죠. 지금까지는 이것이 당신의 기본 태도였을 겁니다. 이러한 관계 방식을 가진 사람이 공격 욕구나 지배 욕구가 강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표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제부터는 그러한 기본과 예외를 전부 바꿔야 합니다. 다시 말해 대화를 나누고 상담하는 것을 예외로 삼고 대화를 나누지 않거나 의논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겁니다. '거리를 얼마나 줄일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어느 정도로 잡을까'라고 고심하는 겁니다.

내게 함부로 하지 마
국내도서
저자 : 조(Joe) / 홍미화역
출판 : 메이트북스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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