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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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에 박은 일상

  • '아침의 독경' 시간
  •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려면 그 이외의 일은 가능하면 매일 똑같이 반복하는 편이 좋다.

2. 스승의 범위

  • 배우려는 사람은 오픈 마인드여야 한다. 뭔가를 배운다고 하면 왜 그렇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가.

3. 제자와 조술사

  • 조술자라는 위치에 몸과 마음을 두는 것은 창조적으로 생각하는데 굉장히 유효하다. 조술자라는 위치의 이점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데 있다. 
  • 자기나름의 배움의 길 같은 건 없다. 가능한 한 많은 선현을 만나 배울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배움의 옳은 길이다. 
  • 과학자란 어떤 존재인가? (칼 포터, 열린 사회와 그 적들) - 어떤 언명이 과학적인지 아닌지는 그 언명이 참인지 거짓인지가 아니라 공공적인지 아닌지에 따라 정해진다. 과학의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그것이 공공의 장에 나와서 자유로운 검토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 반증가능하다 = 비교적 구멍투성이다
  • 제자와 조술자가 스승의 학지에 관해 한 말들은 모두 구멍투성이다. 모든 말은 반증가능하다. 이 개방성으로 인해 제자와 조술자는 과학자일 수 있다.
  • 자기 나름의 길이건 독창성이건 없어도 좋다. 오리지널리티란 시간이 충분히 지나고 비로소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전도자의 역할

5. 무방비 독서

  • 메시지의 컨텐츠와 메시지의 수신처는 다른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 레비나스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프랑스어 독해 능력과 철학적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미숙했기 때문이다. 레비나스 같은 어른이 되지 않으면 이 책은 이해할 수 없다.
  • 난독→체계적 독서→무방비 독서 (자신을 내려놓는 독서, 체계적 독서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있는 책과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을 구별할 만큼의 안목은 생긴다. 그래서 난독은 되지 않는다)
  • 무방비innocent 독서 - 완전히 무방지 상태로 읽기, 저자를 가상의 멘토로 삼고 읽어 나가기, 내가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 나의 생각과는 다른 것을 마크하면서 읽기, 그리고 왜, 어떤 근거로, 어떤 추론을 거쳐 저자가 이런 식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물으면서 읽기.

6. 지적 폐활량

  • 읽는 힘 = 공중에 매달릴 수 있는 능력 (결정짓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능력) = 일의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개념을 포함하는 논고를 계속해서 읽을 수 있는 힘
  • 지적폐활량이 풍부하면 '미결정', 즉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를 견디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다.
  • 공감베이스 - 자신이 아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가치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가치한 것으로 보는 오만함. 미지의 것에 대한 경의도 호기심도 없었던 것.
  • 쓰는 힘을 갖춘다 = 자신의 보이스를 갖는다.
  • 보이스 = 생각과 감정을 그것이 발생한 시점의 '성운 상태'로 포착할 수 있는 목소리 (자기 생각과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해서 상대에서 전달할 수 있는 문체라는 뜻이 아님)
  • 자기 보이스를 갖춘 사람이 얻는 이점 = 놀라도 괜찮고, 말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고, 한 번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을 취소할 수도 있다.
  • 써야 할 때 써야 할 곳에서 써야 할 것을 쓰는 것
  • 낭창낭창하면서 정밀한 문체 = 자기가 쓰고 있는 것이 장의 기상과 이치에 맞는가를 계속해서 살피면서 쓴다
  • 틀릴 수도 있는 문체, 수정의 여지가 있는 문체 = 자유자재한 문체 = 전언철회가 가능하다
  •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 잘 모르겠지만, 어쩌다 보니 책을 덮을 수가 없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다 읽고 말았다.
  • 의미는 일단 아무래도 상관없다. 마지막까지 술술 읽을 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 나아가 소리내어 읽기를 감당할 수 있게 하여야한다. 음독할 수 있는 문장은 독자의 머리(뇌)가 아니라 몸으로 들어간다. 몸으로 스며들어 신체 일부가 된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그 글이 이미 독자의 몸의 한 부분이 된 시점에 독자는 무심코 과거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을 입에 담는다.

7. 기억의 저장소

  • 목구멍에 걸린 가시처럼 씹어 삼키기 어려운 것이 모여 막대한 기억의 저장소를 구축한다.
  •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좋지 않다고 무작정 생각해버리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생겼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급기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해버린다거나 잊어버리는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일이 일어난다.
  •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는 상태도 좋은 일이다.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의 목록을 길게 만드는 것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의 목록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인간의 지적 성장에 좋은 일일 수도 있다.
  • 반증사례를 찾는 것이야말로 과학자의 영광
  • 우연히 마주치는 왠지 잘 삼켜 넘길 수 없는 것을 저장하는 노력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8. 외국어라는 새로운 세계

외국어 학습의 목표 = 모어의 감옥 바깥으로 나간다. 

모어의 적용 범위를 가능한 한 멀리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 화자의 머릿속에는 일본어 화자가 알고 있는 문어와 같은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알면 지적흥분이 일어난다. 

문학 작품을 읽거나 철학책을 읽기에 필요한 어학력이 아니라 회화 위주로 공부한다. 하지만, 회화라는 건 서로를 아는 일을 가산해 나가는 작업. 즉, 모어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을 영어로는 이렇게 말한다라고 하는 동의어쌍의 목록을 주야장천 늘려가는 작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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