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정보공간은 ‘인식의 그릇’이 아니라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초급 설명에서는 정보공간을 “뇌가 만들어낸 현실의 무대”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마베치 이론에서 정보공간은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정보공간의 본질적 정의(심화) : 정보공간이란 인간의 뇌가 ‘의미·가치·목적’을 기준으로 정보를 선택·배열·강조·삭제하면서 스스로 유지·변형하는 동적 구조다. 즉 정보공간은 단순한 인식 결과가 아니라, 행동과 선택을 자동 생성하는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토마베치는 말합니다.
“사람은 생각해서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정보공간이 허용하는 행동만을 자동 실행한다.”
2. 정보공간과 ‘자아(Self)’의 정체
토마베치 이론에서 자아(Self)는 고정된 실체가 아닙니다. 자아는 현재 작동 중인 정보공간의 중심 구조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이건 나답지 않다”
“이건 할 수 없다”
이런 문장들은 자아의 본질이 아니라, 정보공간의 설정값입니다. 그래서 자아는 정보공간이 바뀌면 바뀌고, 정보공간이 유지되면 유지됩니다. 핵심은 자아를 바꾸고 싶다면 자아를 분석하지 말고 정보공간을 바꿔라. 이 지점이 전통 심리치료·자기분석과 토마베치 코칭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3. 정보공간은 ‘중요도 필터’로 작동한다
정보공간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정보 중요도 필터링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엄청난 정보 속에 있지만, 전부 인식하지 않고
전부 기억하지 않고, 전부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보공간은 항상 묻기 때문입니다.
“이 정보는 지금의 나에게 중요한가?”
이 중요도 판단 기준이 바로 신념, 가치, 목적, 골(Goal) 입니다. 예를 들어,
골이 “안정”인 사람 → 위험 정보에 과민
골이 “성장”인 사람 → 실패 정보에 둔감
골이 “치유”인 사람 → 신체 감각에 민감
즉, 정보공간은 중립적 세계가 아니라 ‘목적 지향적 세계’라는 것입니다.
4. 왜 ‘골(Goal)’이 정보공간의 핵심인가
토마베치가 “과거는 관계없다”, “골은 현상의 밖에 두라”고 말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골은 정보공간의 ‘중력 중심’을 바꾸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정보공간은 항상 중심값(center of gravity)을 기준으로 구성됩니다.
과거 기반 → 현재 유지형 정보공간
미래 기반 → 자기 변형형 정보공간
그래서 골이 없으면 정보공간은 자동으로 과거를 재생산하고, 자아는 “원래 이런 사람”으로 고정됩니다.
5. 추상도(抽象度)는 정보공간의 ‘자유도’
심화 단계에서 추상도는 단순한 “시야의 높이”가 아닙니다. 추상도의 본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추상도는 정보공간이 허용하는 선택 가능성의 개수를 의미합니다.
추상도가 낮을수록 → 선택지가 적음
추상도가 높을수록 → 선택지가 많음
그래서 추상도는 자유도의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낮은 추상도를 가진 사람의 경우, “상사가 화냈다 → 나는 무가치하다” 로 연결하는 반면, 높은 추상도를 가진 이는 “상사가 화냈다 →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판단합니다. 후자가 더 많은 행동 선택을 허용합니다.
6. 무의식은 ‘정보공간의 자동 운용 시스템’이다
토마베치 이론에서 무의식은 억압된 감정 창고가 아닙니다. 무의식은 정보공간을 자동으로 유지·실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의식은 관찰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가깝고, 실제 연산과 실행은 무의식이 담당합니다. 그래서 의식적 노력만으로는 정보공간을 바꾸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7. 정보공간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 ‘전제 붕괴’
정보공간은 논리로 설득한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바뀌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정보공간이 전제로 삼고 있던 ‘당연함’이 흔들릴 때, 이것을 토마베치는 “현실 인식의 붕괴”라고 표현합니다. ‘気づき(깨달음)’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어? 꼭 그런 건 아니네”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네”
이 아주 미세한 균열이 정보공간 전체를 재편합니다.
8. 기공·신체성이 정보공간 심화에 중요한 이유
이론만으로 정보공간이 안 바뀌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정보공간의 가장 깊은 층은 언어 이전의 신체 정보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만 바꾸면 얕은 층만 변화되고, 몸까지 바꾸면 깊은 층까지 변화되는 것입니다. 기공의 납기, 신체감각 훈련은 은 모두 정보공간의 ‘비언어적 전제’를 바꾸는 훈련입니다.
9. 심화 결론: 자유란 무엇인가
토마베치 이론에서 자유란 하고 싶은 걸 하는 능력이나 생각을 바꾸는 능력이 아닙니다. 자유는 자신을 규정하던 정보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사람은 현실에 갇힌 게 아니라, 자기 정보공간에 갇혀 있다.”
한 문장 요약 (심화편)
정보공간이란 ‘현실을 보는 틀’이 아니라 ‘현실을 자동 생성하는 구조’이며, 인간의 자유와 한계는 그 정보공간의 크기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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