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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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스템'과 '기계의 매커니즘' 의 차이를 읽어내는 열쇠 가운데 하나는 시간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기계를 조립하는데 있어 시간적인 순서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저 필요한 부품이 거기에 있으면 되는 것이다.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도 상관없고, 조립에 소요된 시간이 1시간이든 1년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다. 


생명은 마이크로차원의 부품으로 이루어져있으나 거기에 플러스 α의 생기가 더해짐으로써 비로소 생명이 된다는 생기론이 있다. 물론 생기는 없다. 하지만 플러스 α는 존재한다. 플러스 α란 단적으로 말하면 에너지와 정보의 출입을 말한다. 마이크로 차원의 부품과 부품사이에는 정보가 오간다. 이것이 바로 플러스 α다.


모든 생명현상은 에너지와 정보가 어우러져 만드는 그 '효과'에서 비롯한다.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텔레비젼을 분해하여 아무리 정밀하게 조사했다해도 진정으로 텔레비젼을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텔레비젼의 본질은 거기에 나타나는 효과, 즉 전기 에너지와 프로그램이라는 정보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동적평형
국내도서
저자 : 후쿠오카 신이치 / 김소연역
출판 : 은행나무 20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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