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오래전 「브레인콘서트」를 읽은 후 이름만 남아있던 모기 겐이치로.

얼마전 「뇌와 가상」 이라는 책을 통해 다시 그를 만났고, 괜찮았던 느낌은 이렇게 나머지 그의 책에 손이 가게 만들었다.


「업무뇌」... 본서에서는 업무뇌를 구체적으로 '성과뇌, 정보뇌, 집중뇌, 창조뇌, 관계뇌, 긍정뇌, 조화뇌, 열정뇌' 이렇게 8개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포스트잇 위주로 기록해본다.






- 인간은 먼 목표보다 바로 눈앞에 놓인 스케줄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이것이 구체적인 마지노선을 통해 시간압박을 가하는 것이 유용한 이유이다. 


- 집중하는 것은 포기하라! 이제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순간적인 집중력을 길러야하는 때이다. 이른바 '순간 집중법'이다. 생각난 바로 그 순간에 집중해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 간단한 동작으로 무의식을 컨트롤하라. 간단한 동작이 의식을 환기하는데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집중한다는 것은 무의식적인 행동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인간은 무의식을 조종할 수 없다. 다만 간접적인 방법으로 무의식을 통제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무의식은 운동계 회로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동작들은 결코 복잡해서는 안된다. 복잡한 행동을 취하려고 하면 뇌의 세트업을 바꿔야 한다. 또한 몸을 움직이는 도중에도 생각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생각을 멈추고 다른 동작을 하는 순간, 전두엽의 세트업은 완전히 무너진다. 


- 죽은 언어를 버려라. 뇌가 흥미를 느끼는 순간은 예측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이 균현을 이룬 우유성(偶有性, accidents -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어떻게 될지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성질)을 만났을 때, 상대가 진심을 담아 이야기할 때다. 일단 상대방의 행동, 이야기, 감정에 이입이 되고 나면 뇌의 집중력은 계속해서 유지된다. 


- 세렌디피티에서 중요한 세 가지 포인트는 바로 '행동한다!' ' 알아차린다!' '받아들인다!'이다. 


- 무의식을 의식화하라. 가장 손쉬운 방법이 언어가 주어지지 않은 감정이나 사건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언어화되지 않은 정보나 의식화할 수 없는 감정은 인간의 뇌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든다. 바꿔말하면, 이러한 정보나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뇌는 그 정보를 한 덩어리로 취급한다. 그로 인해 뇌와 감정이 안정을 회복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 모드 전환은 전두엽의 '안화전두피질'이라는 부위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가 전기 스위치를 켜고 끄듯이 뇌의 모드를 마음대로 전환할 수는 없다. 모드는 무의식중에 전두엽이 전환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드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을 조종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무의식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본들 어찌할 수 없다. 몸을 움직이는 것만 무의식을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멀티형 인간보다 다이내믹 레인지를 추구하라. 멀티라는 것은 병렬적으로 많은 것을 하는 A도 B도 C도 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에 반해 다이내믹 레인지는 다양한 넓은 폭을 뜻한다. 대중적인 것부터 고도의 전문 지식까지, 남성적인 것에서 여성적인 것까지,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평생 한 가지만 파고들어야 하는 본업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말은 근대의 분업 제도를 전제로 한다. 니체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전문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한 일은 카테고리에 얽매이지 않고, 내 꿈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단, 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될 점이 또 있다.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이내믹  레인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핵심이 되는 부분을 명확히 가지고, 그 외의 부분은 유연하게,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은 확실히 반영하는 자세다. 이것이 다이내믹 레인지를 넓히는 것이다. 


창조적인 잡종이 돼라. 인간의 뇌는 하나의 능력이 분산된 네트워크를 통해 유지되고 있다. 뇌 속에 있는 능력을 지탱하는 모듈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선'이 아니라, 그 자체가 넓게 펼쳐진 '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면을 넓히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서로 다양한 영역을 결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잡종성(hybrid)'을 익허야 한다. 이것은 여러 수많은 문화나 미지의 세계와 접촉하고 경험함으로써 익힐 수 있다. 하나의 문화만 아는 사람은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소속된 조직밖에 모르는 사람은 의지는 물론,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것이다. 


당신을 구속하는 '리미터'를 해제하라. 이른바 '탈억제'가 필요한 것이다. 억제에서 벗어나서 자기 자신을 '진지하게' 맏느는 것. 창조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업무 비법이다. 뇌를 진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현실과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뇌는 사실과 닿았을 때 진지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화성론과 수성론은 공존한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화성론적인 행동과 자신의 인격이나 세계관을 키우는 수성론적인 시기가 모두 결합되어야 한다. 두 가지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고의 리프팅'과 '세상에 질문 던지기'를 계속하며 완전히 그러나 확실히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어느 순간 그것을 폭발시켜 드라마틱하게 변화시켜보라. 이를 반복하면 다양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다이너미즘(dynamis)'을 키울 수 있다. 


- 패션(passion)은 열정이 아니라 수난이다.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다.

"We are all in the gutter, but some of us are looking at the stars." 

(우리들은 모두 하수구에 있지만 우리들중 몇 명은 별을 올려다보고 있다)



인간으로서 좀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꾸준히 학습하며, 끊임없이 행동하라. 그것만이 내 꿈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내 머릿속에 그리던 아이디어를 아웃풋을 통해 생명력이 빛나는 이상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업무뇌
국내도서
저자 : 모기 겐이치로
출판 : 브레인월드 201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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