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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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정신적 습관을 들여다보면 내용은 다를지 몰라도 '고질적인' 점은 하결같다. 이 책은 간단한 전제가 하나 있다. '우리의 기술이 사회 전체로서 우리의 이해 능력을 앞지르고 있다. 이제는 따라잡아야 한다.'

더 이상 강한 자가 반드시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리스크라고 해서 모두 다 완화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최소한 자원에 맞는 최적의 조직 형태가 회사라 할 수도 없다.

디지털 시대에 위의 가정들은 구닥다리일 뿐만 아니라 쓸모없는 것으로 모자라 생산성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요소이다. 우리는 지금의 인지적 툴 세트로는 통신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발전하는 모든 것의 그 심오한 함축을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몇 가지 새로운 틀을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과제다. 우리는 이것들을 '원칙'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규칙'처럼 융통성 없는 것은 죄다 깨부수는 것이 바로 더 빨라진 미래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깊숙한 곳에 자리한 신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화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념 체계는 그런 식으로 변화하는 것 같지 않다. 실은 살아있는 생물의 진화조차 마찬가지다. 두 경우 다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가 장기간 이어진 다음, 뒤이어 외부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촉발된 맹렬한 격변의 시기가 따라온다. 진화 생물학자들이 '종 분화'라 부르는 이런 이행 과정은 아름답지 않다. 지금 우리가 아주 특별한 이행기에 와 있다는 강력한 근거가 있다. 우리 자체 생태계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살아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시기가 될 것이다. 여러분이 다가오는 지각 변동 중 하나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원칙들을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이 세상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팁.' 이 새로운 운영 체제는 지난 수백 년간 사용해온 운영체제의 사소한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 대대적으로 변화한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이다. 새 운영체제는 기존과는 다른 논리로 움직인다. 그러나 사용 매뉴얼은 없을 것이다. 


2. SF 작가 윌리엄 깁슨은 이렇게 말했다. "미래는 이미 여기 와 있다. 다만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이 말은 단순히 위트 있는 발언이 아니라 반박할 수 없는 '진실'이다. 


3. 한 가지 점점 더 분명해 보이는 사실은 네트워크 시대의 기본 조건이 단순히 '빠른 변화'가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라는 점이다. 안정화 다음에 파괴적 혁신이 따라오는 역사적 패턴 자체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은 기하급수의 시대다. 그래서 출현한 것이 다음과 같이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세 가지 상황이다. 

  • 비대칭성 : 더 이상 비용이나 이득이 크기에 비례할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반대를 가정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 복잡성
  • 불확실성 : 복잡성의 시대에는 뜻밖의 전개로 며칠 만에 게임의 규칙이 바뀔 수 있다. 
모르는 것은 상관없다. 사실 우리가 들어선 이 시대에는 미래의 사건을 에측하려는 분과 위원회, 싱크 탱크, 판매 예상 같은 부질없는 목표에 자원을 쏟아붓느니, 차라리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편이 전략적 우위를 제공한다. 그러면 모른다는 것을 원칙으로 놓고, 기업이나 정부 기관, 대학 학과나 자신의 커리어를 재설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윌리엄 깁슨 식의 사고로 돌아가면, 현재를 살면서도 미래에 먼저 도착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나인
국내도서
저자 : 조이 이토(Joi Ito),제프 하우(Jeff Howe) / 이지연역
출판 : 민음사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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