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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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결정적이지 않다. 어떤 일을 하게 되면, 그리고 남들보다 더 잘 하게 되면, 흥미는 대개 그 뒤를 따라온다.


대부분의 일에서 흥미는 숙련에서 비롯된다. 숙련엔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을 들이지 않겠다는 말은 종종 “흥미가 없다”는 말로 포장될 뿐이다.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이 일을 싫어하는 이유가 정말 재미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아직 잘하지 못해서일까?”


그 일이 중요한 일이라면 정답은 간단하다. 흥미 유무와 무관하게, 잘할 때까지 해 보는 것뿐이다.

 

“진짜 흥미 있는 일은 따로 있다”는 말 역시 착시일 수 있다. 대개는 아직 그 일을 제대로 시작해 보지 않았고, 실패를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다. 많은 사람이 현재 일을 버리고 ‘진짜 흥미’를 찾아 나서지만, 곧 비슷한 난관에서 다시 흥미를 잃는다. 문제는 일 자체가 아니라 숙련 이전의 불편 구간을 건너기 싫은 마음이다.

 

아이에게 흥미를 붙이는 가장 정확한 방법도 같다.

  1. 아이가 상대적으로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는다. (이 단계만 해도 시간과 노력이 크게 든다.)
  2. 그 일을 잘하도록 돕는다.
  3. 더 잘하게 만든다.
  4. 매우 잘하게 만든다.

그러면 흥미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결론적으로, 흥미는 출발점이 아니라 결과다. 먼저 시간을 투자해 능숙해지면, 재미는 뒤늦게라도 반드시 붙는다.

 

李笑来《把时间当作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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