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이란 근본적으로 잘못 작용하기 마련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고민거리를 마치 자신의 일부라도 되는양 취급하곤 한다. 그 문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자아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이란 근본적으로 잘못 작용하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에고는 쉽게 상처받거나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두려움과 결핍감 속에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파생되는 수많은 문제들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2. 마음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시간의 덫에 갇히는 일이다.
마음에서 시간을 제거하면 마음은 멈추어버린다. 마음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시간의 덫에 갇히는 일이다. 그렇게되면 기억과 기대감을 통해서만 충동적으로 살아간다. 과거는 우리에게 정체성을 선물하고 미래는 어떤 식으로든지 구원과 성취를 약속하지만 그것은 모두 환상일 뿐이다.
'지금'만이 소중한 이유는, 첫째, '지금'만이 유일하게 존재할 뿐이고, 둘째, '지금'만이 마음이 제한하는 범위 너머로 우리를 데리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 아닌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어떠한 일도 과거 속에서 일어날 수는 없다. 과거의 일도 '지금' 속에서 일어난 것이다. 어떠한 일도 미래 속에서 일어날 수는 없다. 미래의 일도 '지금' 속에서 일어날 것이다.
과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음 속에 저장된 지나간 '지금'에 대한 기억의 흔적이다. 과거를 기억할 때 당신은 기억의 흔적을 재가동하여 '지금'의 것으로 작동시키는 것이다. 미래는 마음의 투사물로 상상 속의 '지금'이다. 미래는 언제나 '지금'으로밖에 올 수가 없다. 당신이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도, 당신은 그것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는 그 자체로는 분명 실재하지 않는다. 과거와 미래의 실재는 '지금'에게서 빌린 것이다.
생명이 위태로운 긴급 상황을 당하면 상대적인 시간 개념을 떠나는 의식의 대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3. 마음을 관찰하면 시간 없음의 차원이 열리게 된다.
선의 핵심은 칼날 위를 걷듯 예리하게 깨어 있는 것으로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것이다. 고통이나 번민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자기 관찰을 함으로써 우리는 저절로 삶 속에 현존하게 된다. 관찰하는 것을 분석하거나 판단하지 마세요. 생각을 지켜보고, 감정을 느끼고, 반응을 관찰하세요. 그런 것들을 개인적인 문제로 삼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이 관찰하고 있는 대상에게서 느꼈던 것보다 강렬한 무언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마음의 뒤안에서 고요하게 머물며 지켜보는 자가 되세요.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마음은 더 강해집니다. 마음을 관찰하는 자가 되면 마음은 힘이 약해집니다. 마음과 동화되면 더 많은 시간을 만들어내지만, 마음을 관찰하면 '시간 없음'의 차원이 열리게 됩니다.
4.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
완전히 문제에서 벗어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지금' 그 지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란 무엇인가? 지금 당장 행동을 취할 진짜 의도나 가능서도 없으면서, 하나의 상황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화를 낸다. 그것은 그들의 정체성을 내가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짓된 자의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오랜 세월동안,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나 고통을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해온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없다고 하니 어떻겠는가?
5. 열매는 저절로 열린다.
행위와 일어나는 일은 사실 하나의 단일한 과정 속에 있다. 당신은 의식 전체와 하나이기 때문에 당신 입장에서는 그 둘을 분리시킬 수가 없다.
행동의 결과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행위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열매는 저절로 열릴 것입니다. 더 이상 만족과 성취를 미래에 걸거나 미래에서 구원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2012.08.06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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