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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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은 엔트로피 개념과도 관련이 있다. 엔트로피란 닫힌 체계 안에서는 조직화되어있던 요소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진적으로 해체 또는 붕괴된다는 개념이다. 엔트로피 개념은 세계가 수명을 다해가는 하나의 커다란 기계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세상에 대해 다른 시각, 예를 들어 우리를 둘러싼 현실 중 많은 부분이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인식하는 시각을 가진다면 실제로 개인의 통제력이 늘어날 수 있다.


<세상을 가장 잘 묘사하는 방법>

고정된 한계가 있다는 믿음은 많은 물리학자들의 견해와 양립하지 못한다. 제임스 진스와 아서 에딩턴 경에 따르면, 세계를 가장 잘 묘사하는 방법은 그것을 하나의 훌륭한 아이디어에 비유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계속해서 개선될 여지가 있다. 어떤 체계가 거의 완성된 듯이 보이는 순간,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무언가가 발견될 것이다.



<시간에 대한 관념을 바꾸는 것은 지적 단련 이상의 것이 될 수 있다>

선형적 시간 개념 또한 우리의 사고를 불필요하게 제한하는데 한몫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시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문화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고 나면 이런 제한적인 시각에 더 쉽게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시간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은 시간이 순환한다고 보는 것이다. 시간이 순환하는 세계에서는 미래와 과거가 구분되지 않는다.
  • 시간을 일차원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입장에서 본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미래가 과거만큼이나 현재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현재에는 몇 개의 차원이 있다. () 지나간 것들의 현재, 지금 존재하는 것들의 현재 , 다가올 것들의 현재가 그것이다."
  • 칸트는 시간이란 지각 경험을 조직화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으로부터 '주어진' 것도 아니고 세상에 '투영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으로부터 그는 수학에서의 '선험적 종합판단 synthetic a priori' 개념, 곧 경험을 통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진리가 있다는 생각을 발전시켰다. 


시간의 의미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듯 하다. 저명한 물리학자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에 따르면, "사상(관찰할 수 있는 사물과 현상)"을 시간에 맞춰 판단하는 것은 완전히 우리 능력 밖의 일이다. 사실은 정반대로, 시간이란 우리가 사상의 변화에 의해 도달하는 추상적 개념이다."


- 앨렌 랭어, 《마음챙김》, p.69~72


마음챙김
국내도서
저자 : 엘렌 랭어(Ellen J. Langer) / 이양원역
출판 : 더퀘스트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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