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겐치이로,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누구의 인생이든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
산다는 건 치우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은 어느 한쪽으로 늘 치우쳐 있으며, 그것이 바로 자기만의 특징으로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게 그것을 인정해야 자기의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 인생의 문제에서 논리적인 정답을 얻는 일은 요원해서 만약 감정이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할 수 없다. 문제는 치우쳐 있다는데 있는게 아니라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논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메타인지를 통하여 깨달은 자기의 편견을 수정하고 실행하고 실패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힘이다. 논리는 우리가 메타인지하고 언어화한 것에 대하여 움직인다. 결국 애매한 감정을 핵심 질문으로 바꾸는 마지막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감정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질문이란 상담력이다.
가와이 하야오 - 상자정원요법
가와이 하야오 선생은 상담중에 그런 식의 공감하는 듯한 태도를 절대 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데, 당신은 그렇군요."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중심을 절대로 비켜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자신처럼 느끼고 생각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지만 자신과는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상대가 자신과 같은 입장이 되어주지는 않지만, 자신과 다른 문맥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어떤 구원 같은 것을 얻는다.
당신의 질문은 순박할지 모른다
그는 질문한 사람이 머리가 나쁘거나 뇌 과학 분야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탓에 자리를 뜬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상대가 갖고 있는 인간에 대한 통찰이 너무 진부해서 그런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게 좋다'라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하려는 질문은 나쁜 질문이다.
차분해질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들인다
지금 당장 이해할 수 없고 위화감이 느껴지는 말일수록 일단 판단을 멈추고 머릿속에 담아두려고 노력하는게 낫다. 언젠가 이해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고 설혹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런 말일수록 우리를 더욱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마음에 걸리는 말, 거부하고 싶은 말.
그런 말들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가끔씩 다시 떠올려보라. 그것이 인생이 인생의 전환기나 자혜가 필요한 시기에 답이 되어주기도 한다.
뇌의 강화학습을 이용한다
'이것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 빠져 지치고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되면 '아아, 못하겠어. 나란 인간은 정말 한심해'라며 안절부절못하는 상태가 된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상태라면 아예 쉬거나 다른 일을 찾아본다.
한 가지 행동을 멈췄다 해도 그건 수많은 행동 중 하나가 멈춘 것일 뿐이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이런 질문을 하고 다른 행동을 바꿔본다. 이런저런 일을 해봤다면 다시 본래의 과제로 돌아와 힘을 쏟는다.
'멈추는' 것은 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머릿속에 담긴 여러 가지 일들을 정리하고 싶어하는 머리의 욕구라 할 수 있다.
|
'반서재 Antilibr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스다 무네아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2) 조직 (0) | 2018.02.09 |
---|---|
마스다 무네아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1) 경영 (0) | 2018.02.07 |
호리에 다카후미, <모든 교육은 세뇌다> - (1) 학교는 국가의 세뇌기관, 글로벌 인재와 지역인재, 탈학교 사회의 배움은 몰입이다. (0) | 2017.11.07 |
고이케 히로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흐르고 있다 (0) | 2017.11.07 |
스티븐 제이 굴드, <풀하우스> - 플라톤적 사고와 다윈적 사고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과 다윈적 해석의 중요성 (0) | 2017.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