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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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음 세대와 연결하기

계약 관계라면, '계약 이행' 또는 '게약 위반' 두 가지 경우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종 고나계나 두목 부하 관계는 원래 계약 관계가 아닙니다. 훌륭한 장군이나 군주로 여겨지는 이들을 보면 사전 계약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후에 계약이 마치 충실히 이행된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계약을 제대로 이행했기 때문에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한 적이 없는 계약을 완수한 것처럼 생각하게 함으로써 존경을 받는 것입니다. 

주종관계나 사제관계라는 것은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데 축을 둔 인간관계입니다. 관계가 시작될 당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도 아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모하고 성숙해 가니까요.

'글로벌 인재 육성 전략'이라 하면서 호환성 높은 규격화된 노동자를 대량생산 하는 일이 권장되는 것은 그러한 노동자가 공급되면 고용주 쪽은  "너를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용 조건을 얼마든지 평가절하할 수 있게 됩니다. 


어른 없는 사회
국내도서
저자 : 우치다 타쓰루 / 김경옥역
출판 : 민들레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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