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집을 정리한다고 상상해봅시다. 필요한 물건인가, 필요없는 물건인가를 일일이 따지면서 골라내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차라리 '다 필요없어' 하고 치워버리는 것이 더 간단하게 집을 깨끗하고 상쾌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가 감지되면, '뇌 네트워크를 통해 암시가 걸리고 있어!'라고 받아들이고, 이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닌 '타인의 암시'라고 생각해버립시다. 이런 암시들은 하나같이 지배하는 사람의 상황을 편하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그럴 때 스스로에게 반대되는 암시를 걸면 손쉽게 '지배받지 않는 자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을 만나며 '난 역시 안 돼'라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내면에 있는 자기부정감을 뇌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받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타인과 접촉하는 동안 뇌 속에 멋대로 흘러들어온 상대 뇌 속의 자신감 부족, 자기부정의 감정을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죠.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상식 밖의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상대를 나처럼 상식적인 사람으로 바꾸고 싶다는 의식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상대가 '나처럼 상식적인 사람'으로 바뀌면 나와 같은 가치관이 형성되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바꿔 말하면, 지금은 가치관이 일치되지 않는 '안심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안심할 수 있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상대를 변화시키고 싶다. 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냐? 네가 아닌 부분을 버려나가면 돼

스스로 현실이라고생각했던 절망감은 뇌 네트워크를 통해 타인으로부터 전달된 것이며, 그 절망의 고통으로 인해 분비되는 뇌내 마약 때문에 나도 모르게 절망감의 고통을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마음이 가르쳐줬습니다. 이 절망감이 내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순간 뇌내 마약에 취해있던 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국내도서
저자 : 오시마 노부요리 / 황국영역
출판 : 윌북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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