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 쪽이 진짜 나인가?
내가 나 자신을 못마땅해하고 견딜 수 없다고 느낀다면, 나는 하나가 아니라 둘어어여 맞다. 평소의 나와, 그것을 못마땅해하는 나. 그럼 어느 쪽이 진짜 나인가?
정말이지 우리는 자신이 누군인지에 대해 잘 모른다.
이 몸뚱아리가 나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생각이나 마음이 나일 거라고 여긴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모두 내가 아니다.
팔 하나가 없다고 내가 없어지는가?
당신은 당신이 원할 때 마음을 꺼버릴 수 있는가?
생각을 멈추는 게 불가능하다면 이미 마음이 당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몸도 생각도 내가 아니다.
2. 마음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기
믿음은 위안을 줄지는 모르나, 믿음은 언제나 의심을 낳는다.
마음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말이다.
어떤 대상이든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에, 그 대상에 힘을 부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머릿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생각하는 자를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하는 순간 생각이란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생각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 그 생각 뿐만 아니라 그 생각의 목격자인 자신 또한 의식하게 된다. 새로운 차원의 의식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순수 의식의 상태는 자기 중심적인 상태가 아니라 자기가 없어지는 상태이다. 그제야 '나 자신'에 대한 예전의 생각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깨달음이란 생각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
우리가 생각에 중독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마음의 내용물과 활동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그냥 도구의 연장일 뿐이다. 마음이란 특별한 과업에 사용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일이 끝나면 내려놓으면 되는 것이다.
그럼 중독이란? 간단히 말하면 내 마음대로 멈출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중독이란 나보다 더 강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말한다. 거짓된 즐거움을, 고통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4. 에고는 과거와 미래를 통해 살아간다.
에고 =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함으로써 창조된 거짓된 자아
에고란 인간이 성장함에 따라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조건에 기초해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만들어낸 이미지를 말하는 것으로, 에고는 마음의 활동으로 이루어지며 끝임없는 생각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
에고는 항상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를 살아 있게 하려고 한다. 과거가 없으면 자신이 누군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를 미리에 투사함으로써 계속적인 생존을 보장받으려 하고 거기에서 어떤 만족감을 얻으려고 한다. 에고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미래의 목적을 위해 현재를 하나의 수단으로 축소하기 일쑤다.
5. 감정이란 생각에 대한 몸의 반응
감정이란 문자 그대로 교란을 의미한다(emotion은 '교란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emovere 에서 유래된 말이다). 마음의 일부인 감정은 이원성의 법칙에 따른다. 즉, 악이 없으면 선도 없는 것이다.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경험하는 '기쁨'이란 고통의 반대편에 있는 쾌락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2012.08.03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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