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외상후 성장
우리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외상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무작위성에서 비롯되는 긍정적인 반응(안티프래질)보다는 부정적인 반응(프래질)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2-2. 여분으로서의 안티프래질 반응
1) 안티프래질의 특징을 갖는 호르메시스적 반응은 일종의 여분 redundancy 에 불과하다. 자연은 스스로 알아서 초과보험에 가입하려고 한다. 자연이 위험을 관리하는 방식은 바로 여분을 갖는 것이다.
과잉보상 역시 일종의 여분이다. 여분은 편의주의적이며, 여분의 능력과 힘은 위험이 없는 경우에도 커다란 이익을 줄 수 있다. 여분은 보험이라기보다는 투자에 가깝다. 그리고 우리가 비효율적이라고 부르는 것이 때로는 상당히 효과적이기도 하다.
2) 루크레티우스 문제 the Lucretius problem - 사람은 이미 보았거나 들었던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을 존재 가능한 가장 큰 대상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른바 최악의 상황은 지금까지 발생했던 최악의 상황을 능가한다는 비일관성을 간과한다.
3) 인간이 마지막 전쟁을 치뤘다면, 자연은 그 다음에 있을 전쟁을 준비한다. 우리 몸은 미래에 대비해 이성보다 더욱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4) 레니 케이크는 자신이 들어올릴 수 있는 바벨의 중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훈련하고 있었다. 이 방법은 과거에 들어올렸으며 현재에 들어올릴 수 있는 바벨의 최대 중량을 늘리는데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5) 아론 브라운 Aaron Brown 은 적응이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상당히 부정확하고 애매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단순한 적응을 뛰어넘는 개념인 안태프래질이 혼란을 명료하게 해줄 수 있다.
적응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고유의 환경이 갖는 역사에 정확하게 맞추는 것일까, 아니면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을 지닌 환경을 추정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안티프래질의 개념을 간과한 채, 첫 번째 종류의 적응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선택에 관한 표준 모델을 수량적으로 표현하자면, 단순한 적응이 아니라 과잉보상을 의미한다.
외상후 성장의 안티프래질적 반응을 연구하던 학자들조차 적응의 개념을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회복력'으로 이해하고 만다.
2-3. 소요, 사랑의 안티프래질과 그 밖의 스트레스가 주는 생각지 못한 혜택
영역 의존성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순간, 과잉보상 현상이 도처에서 나타난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정보가 갖는 안티프래질적 특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우리에게 혜택을 가장 많이 준 사람은 조언해주고 도와주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해치려고 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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