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박사를 처음 만난 건 신촌 스타벅스에서 있었던 저자와의 대화 코너를 통해서였다. 벌써 5년전의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뚜렷이 기억에 남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일일이 싸인을 해줄때마다 이름을 물어보고 개개인에 맞춰 메시지를 적어준다는 것이었고 - 저에게는 See you at the top 이라고 적어주셨죠..., 다른 하나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나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항상 T자로 그려보고 좌우에 장단점을 적어본다는 내용이었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아직도 자기에 대해 너무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이 책을 쓰게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저 역시 이 책을 통해 공병호 박사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목표는 충분히 달성하신 듯 싶네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정리해본다는 뜻 깊은 작업의 일환이었던 것 같다.
어느 사물, 현상이나 유일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보는 사물, 사건은 보는 이의 시각에 의해 채색된 것으로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양쪽의 견해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택하거나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각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채 살아간다면 그것 또한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공병호 박사가 말하는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도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각 연령대별로 본인의 이야기와 그 연령대에 해야할 일들, 주의해야할 점 등등 공병호 박사의 조언은 새겨두고 실천해볼만 하다. 이 책이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솔직히 있네요.
제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아마 4~5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때는 시립도서관 옆에 집이 있었다는 점이 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그렇겠지만 읽다보니 읽어내는 힘이 생기는 것 같네요.
2012.08.04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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