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산업의 장벽이 무너지는 시대에는 각 업종의 벽을 가볍게 드나들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된다. 그리고 그런 인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바로 끊임없이 자신의 관심사를 바꿔나가는 '다동력'이다.
아웃풋의 양이 많으면 이야기의 내용이 대체로 비슷해질 수 밖에 없다. 호리에 다카후미라는 사람의 본질이 변할리 없으므로, 복수의 기자에게 A라면 질문을 받으면 B라는 대답을 조금씩 변형시켜가면서 하는 수 밖에 없다.
완벽주의자는 이미 끝낸 일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느라 개미지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지향해야할 것은 '완벽'이 아니라 '완료'다. 눈 앞의 업무를 빠르게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이미 끝낸 업무로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대량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려면 '완료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빠져드는 것도 재능이다. 나처럼 수백가지 일에 빠져들고 싶다면 먼저 한 가지 일에 철저하게 빠져들어 보자. 균형 따위 생각하지 말고 편향적, 극단적으로. 균형교육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호기심을 무디게 만든다.
인터넷의 커다란 공적은 비동기식 통신을 손쉽게 만든 것이다. 비동기식 통신이 손쉬워진 덕분에 자투리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었는지 모른다. 누구나 자신이 편한 시간에 정보에 접속할 수 있으니 말이다.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와 같은 식의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왜 다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든 활용하자는 발상을 하는 것일까? 그런 거지 근성이 있으면 결국 손해를 보고 만다. 먼저 발상의 순서가 잘못되었다. 'OO 을 하고 싶다 → OO 이 필요하다'가 되어야 하는데, 'OO 을 가지고 있다. → OO 을 하지 않으면 아깝다' 같은 발상을 하면 대체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손절에 비유하면 손해를 본것은 감정의 문제일뿐 해당 주식의 가치와는 무관한 것이다).
자신이 부족한 분야는 사람을 고용해 보완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지금 당장 손을 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 활용하려고 궁리하다가 그것에 얽매여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손에 든 카드를 활용하려고 고민하지 말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한 다음 필요한 카드를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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