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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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게 행동하지 마세요. 목표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목표를 주시하세요."

 

주의집중력을 상실한 집중 상태는 엄청난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한 가지 생각만 하면 행동과 행동 사이에 틈이 생기죠. 그때 실수할 가능성이 높고, 실수를 빠르게 바로잡지도 못해요."

이처럼 위험한 틈(생각의 개입)을 일본어로 '스끼'라고 한다. 스끼가 생길 때 최선의 방법은 그 상황을 수용하는 것이다. 저항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틈이 더 벌어져 봄의 주장처럼 생각과 불확실성이 그 자리를 채운다. 

 

"정신이 물처럼 흐른다고 생각해보세요. 생각이 끼어들 때마다 곧바로 생각을 정신의 표면위로 띄워서 흘러보내요. 그렇게 하는 연습을 계속하면 정신이 매우 빨리 움직여서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올버니 대학의 일류 심리학자 트람 닐 박사가 말하는 형태(두뇌를 구성하는 실제 세포)내용(두뇌에 들어갔다 나오는 정보)은 서로 다르다. 

 

"내용이 정신입니다."

 

닐 박사가 말했다. 형태와 내용의 차이를 알면 주의집중력이 무엇인지, 주의집중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닐은 정신이란 유입된 자료(정보)의 종합이자 자료를 처리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봄의 주장과 유사한 닐의 설명에 따르면 주의집중력이 그 과정에서 일익을 담당한다. 

 

닐은 사람들이 유사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정신의 일부분이 어느 정도까지는 서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일한 데이터를 처리해서 나오는 결과는 다르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들과 주의력을 공유하더라도 수용한 정보를 처리한 결과는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자기 정신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신의 삶도 통제할 수 있다. 닐 박사는 소유욕이 자신감을 낳고 긍정적인 세계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통제권을 잃었다는 느낌에 사로잡히면 자부심이 약해지고 우울증과 같은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 이 때는 사고가 훨씬 더 느려지고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샐린저는 자기 정신을 자기 것으로 지키기가 쉽지 않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효과적으로 확실하게 사고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사람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해서 나온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독특한 과정을 창조해 밟아나가느냐에 따라 각자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때 소유욕과 공감 능력이 한 몫을 담당한다. 

 

 

연구조사학자 E. 그린과 K. S. 오제이클은 이렇게 말했다.

 

"실험적으로 세타 피드백과 위파사나(명상)는 모두 온 마음을 다하는 '마음 다함' 상태를 유도합니다. 그 결과가 무척 비슷해서 세타 훈련을 '수단적' 위파사나라고 하기도 하죠."

 

뉴로피드백 기계를 이용해서 발동하는 각각의 뇌파 모드를 감지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킨다. 이런 훈련을 받고 나면 뇌파가 전환될 때마다 신체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감각을 느끼는지 더욱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다. 또 궁극적으로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의지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주의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할 점은 흰색 실험복을 입은 사람들과 기계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명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의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도날드 워드 박사는 세포와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해 계속 설명하던 도중에 한 가지 극단적인 사례를 들었다. 주의집중력 훈련에서 즉각적인 목표나 과제 달성을 방해하는 정보를 차단하는 것에 해당되는 실례였다.

 

"세포는 유전적 손상을 입었을 때 유기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자기 희생을 선택하죠. 치명적인 DNA를 다른 세포들에게 전달하지 않으려고 자멸합니다."

 

성인의 줄기세포도 각각 다른 경로를 통해서 다양한 세포로 변한다. 어떤 세포로 변하는지는 노출된 미세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줄기세포는 미세 환경내에서 특정 신호나 지시를 받고, 기존의 세포들과 소통한다. 워드가 '준비 상태'라고 부르는 이 상태에서 세포들은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게 명료상태에 들어간다. 이때 세포들은 어떤 형태로도 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초기 세포들은 주의 대상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 무엇을 해야하는지 감지하고 직감적으로 수행한다. 

 

낼리의 해병대 주의집중력 훈련(MCMAP)은 워드의 주의 집중력 설명과 일치한다.

'마음만 있으면 무기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하나의 목표에서 다른 목표로 전환할 때 한 가지 세부 사항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의집중력 양성 과정에서 자의식과 자신감의 역할이 중요하다. 행동을 취할 때 반드시는 공감능력을 발동시켜 내부 자아를 살피는 동시에 외부 환경을 살펴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거기에 한 가지 요소들을 더한다면 공감능력이다. 

 

낼리의 프로그램에서 이용하는 또 다른 독특한 주의집중력 훈련법은 "8시간 8초 훈련"이다. 방법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먼저 완전 무장한 채로 8시간 동안 오래달리기와 암벽등반, 등산, 수영 등 온갖 운동을 한다. 그리고 나서 결승선에 도착하면 원기 왕성한 해병대원 10여명이 대련 태세를 갖춘 채 기다리고 있다. 그들과 일대일 대련을 해야 비로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충돌은 도장의 대련과 다릅니다. 도장에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최상의 상태에서 3분간 대결하고 2분간 휴식하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첫 대결이 끝나고 나서 바로 다른 대결 상황들이 연이어 터질 수 있죠."

 

"사고 속도를 높이고 싶으면 집에 가서 매트 위에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시각적으로 떠올려보세요. 매트 위에서 자신이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겁니다. 그러면 실제 생활에서 기회가 왔을 때 생각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움직일 수 있죠."

시각화 기법을 이용하면 마음을 카메라로 삼아서 주의 대상을 모든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 


샤론 베글리는 자신의 저서 <정신을 단련하고 두뇌를 바꾼다 Train your mind, change your brain>에 이렇게 기록했다. 도파민 회로가 잘못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독자의 도파민 회로는 술과 쇼핑, 혹은 아편에서 얻는 쾌락에 중독되어 있다. 그래서 그와 같은 흥분 상태를 유지하려면 점점 더 많은 도파민이나 활동이 필요하다. 많은 노인들이 비관적인 세계관을 가지는 것도 베글리의 말을 빌리자면 둔감해진 도파민 시스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은 우선순위 결정자입니다. 감정은 정보입니다. 메이어는 감정을 뜨거운 정보라고 일컬으며 개인적으로 중요한, 사적이며 단정적인 자료라고 정의한다.

 

"올버니가 뉴욕 주의 수도(차가운 정보)라고 말하거나 나는 아내와 함께 올버니에 산다(따뜻한 정보)고 말할 수 있죠. 혹은 나는 올버니에 사는 걸 좋아한다(뜨거운 정보)고 말할 수도 있어요."

 

감성 지능은 특정 순간에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그 세 가지 정보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는 작용과 관련이 있다. 


나는 초연한 상태로 돌아가 왜곡된 감정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안 될 게 뭐 있겠는가?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봤자 시간을 약간 낭비할 뿐이다. 오늘 못 다한 일은 내일 다시 하면 그만이었다. 나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 가운데 하나는 순간적으로 발화해서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행동 과정을 형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동적 과정 가운데 일부는 임무 달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정한 일을 하는 방식이 달라지거나 현재의 자신과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들은 자세히 검토해서 재형성하거나 차단하려는 과정들이다. 

 

실행의도란 개념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효과적인 활동 방법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활동하려는지 파악해서 상황이 닥쳤을 때 자동적으로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죠. 자신의 행동 통제권을 자동적으로 환경에게 넘겨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집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 자신의 행동에 집중한다는 뜻이죠. 또한 가장 좋은 시기에 상당히 효과적으로 일을 시작하다는 뜻입니다.

 

0.1초 집중의 힘
국내도서
저자 : 조지프 카딜로(Joseph Cardillo) / 이미정역
출판 : 지훈출판사 20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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