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의 반서재

728x90





집중과 긴장과 이완

액터스 스튜디오의 기본 교육 방식 중 하나가 이완과 집중이다. 긴장은 감정표현을 방해한다. 액터스 스튜디오의 위대한 지도가 리 스트라스버그(Lee Strasberg)는 집중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극적인 상황의 인물을 연기할 때는 배우는 스스로 극적으로 되는게 아니라 그 상황을 자각해야만 한다."


예컨대 망연자실한 인물을 연기할 때는 배우는 스스로 망연자실해지는 게 아니라 망연자실한 인간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라는 분명한 자각속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완이 필요하며, 더구나 상황을 자각해야 한다. 긴장을 풀고 집중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실제 일에서 온오프(on-off)의 구별이 없다. 



비즈니스와 독서

어떤 정보가 누구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줄지는 분명치 않은 경우가 많다. 자기가 지금 어떤 정보를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파악하기만 한다면 목표의 8부 능선을 오른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사람은 애당초 독서의 목적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다. 중요한 것은 독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얼마나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하는 가에 달려 있다.



사죄라는 행위는 

워싱턴의 사과 나무 일화에서 눈여겨봐야할 대목은 워싱턴이 사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워싱턴은 내가 나무를 잘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을 뿐 용서를 빌지는 않았다.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문제가 생겼거나 의혹이 제기된다면 자초지종과 경위, 그리고 자신의 관련 여부부터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순서이다. 덮어놓고 사과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결정권과 책임 소재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지만 이 둘의 관계가 애매하기 짝이 없는 곳이 일본이다. 



스케줄 관리

일본에서는 관리를 하는 쪽인지 아니면 관리를 받는 쪽인지하는 두 가지 잣대만 있을 뿐 그 구체적인 방법과 운용 방식은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사회인 까닭에 관리라는 단어 하나만 써도 별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 배분이 꼭 필요한 일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해야할 일이 여러가지가 있고 각각의 일에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사람만이 스케줄을 짜야 할 필요가 있다. 스케줄을 관리하려 하지말고 해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업무나 개인사에서 스스로 매기는 일의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인생인 것이다.



동기부여

빈곤에서 벗어나 성숙사회를 맞았지만 이 사회가 더 이상 자녀와 청년들에게 공부와 일의 의미를 제시할 수 없자 동기부여라는 개념이 널리 쓰이는 중이다. 하지만 동기부여라는 개념은 희망과 짝을 이룰 때에만 성립한다. 어떤 일을 해내는 것이 자신은 물론 가족과 동료, 사회에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 준다는 확신이 없는데 동기부여가 가당키나 하겠는가. 따라서 업무에서 자신과 동료, 부하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게 하는 비법이나 비결 따위는 없다. 일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정확하게 전달하더라도 희망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동기부여라는 말은 그저 허망한 주문에 지나지 않는다. 



무취미의 권유
국내도서
저자 : 무라카미 류 / 유병선역
출판 : 부키 2012.02.03
상세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