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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이름을 왜 '알파빌' 이라고 했어요?" - 어둠의 저편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4. 4."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요" 라고 마리가 묻는다. "호텔 이름을 왜 '알파빌' 이라고 했어요?" "글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아마 우리 사장님이 지었을걸. 러브호텔 이름 같은 건, 뭐 아무 거나 되는 대로 갖다붙이지 않았을까. 결국은 남자와 여자가 그걸 하러 오는 곳이니까 말이야. 침대와 욕실만 있으면 오케이지. 이름 같은 거야 아무도 신경 안쓰잖아. 대충 러브호텔에 걸맞는 그럴싸한 이름만 하나 붙어 있음 되는 거지. 근데, 그런 건 왜 묻는 거야?" "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라서. 장 뤽 고다르의 작품이죠." "그런 건 들은 적 없는데." "꽤 오래된 프랑스 영화예요. 1960년대의." "그럼, 거기서 따온 이름인지도 모르겠네. 사장님한테 물어봐야지. 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야, 알파빌..
건강에 관한 형이상학적 문제
2013. 4. 4.누구도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윌리엄 골드먼 Nobody knows anything.- William Goldman 우리 몸은 총체적인 경제로 돌아간다. 필요한 순서에 따라 자산이 배분된다.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공동의 선을 위해 협력하기도 한다.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 맞춰 혼란과 질서를 오가며 매순간 변화에 적응하는 복잡하고 탈중심화된 체계다. 이런 생각은 우리 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뇌라고 하는 조종실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안정되고 선형적이고 질서정연한 과정을 따른다고 대중의 인식과 상반된다. 우리는 평형상태를 유지하려는(하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하는) 조절 과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전기적, 화학적, 기계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존재다. 할리우드는..
운동할 때 첨도kurtosis 를 고려하십니까? - 원시인 다이어트 by 아서 드 배니(Arthur De Vany)
2013. 4. 2.인생은 소수의 핵심적인 사람과 사건이 바꾼다. Mark Sanchez Takes a Turn at WR by MattBritt00 1. 운동할 때 첨도kurtosis 를 고려하십니까? - 첨도란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나타내는 용어다. 즉, 이 질문은 운동할 때 극단적으로 힘을 쏟을 때가 있나요? 라는 것과 같다. - 실험실 쥐와 같은 체육관 생활은 버리고, 진화적 생활양식을 선택해야 한다. 2. 당시 내가 믿었던 것들1) 구분하기 어려움현대사회에서 일과 놀이를 구분하는 것처럼, 나는 어리석게도 합리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구분했다. 2) 복잡성에 대한 결정인간의 몸은 불투명하다. 인과관계로 판단되는 이론에 따를 것이 아니라 길고 무자비한 시행착..
힐링 코드 by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슨 The Healing Code 6 Minutes to Heal the Source of Your Health, Success, or Relationship Issue by Alex Loyd, Ben Johnson (3)
2013. 3. 10.기적은 자연에 반해 일어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자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반해 일어난다. 1. 건강한 에너지가 인체의 4개 치유센터에 흐를 때 다음과 같은 인체시스템을 통과한다. 콧대 뇌하수체샘과 솔방울샘을 관장한다 * 뇌하수체샘(pituitary gland)* 솔방울샘(송과선, 松果腺, pineal gland) 관자놀이 좌우 뇌, 시상하부의 기능을 상위 수준에서 관장한다 * 화살표 부분이 시상하부(Hypothalamus) 턱 편도와 해마, 척추와 중추신경계를 포함하는 반응정서뇌를 관장한다 후골 척추, 중추신경계, 갑상샘을 관장한다 * 후골(thyroid cartilage, 甲狀軟骨) 2. 힐링코드로 치유센터를 활성화하는 방법1) 치유센터의 활성화는 손으로 한다. 몸의 치유센터에서 2~3인치 떨어진 위..
힐링 코드 by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슨 The Healing Code 6 Minutes to Heal the Source of Your Health, Success, or Relationship Issue by Alex Loyd, Ben Johnson (2)
2013. 3. 10.Reasons To Be Cheerful ... Moody Blues - I Know You`re Out There Somewhere ...item 2.. CHIC Made Simple (Nov 8, 2012 / 23 Cheshvan 5773) ... by marsmet545 4. 인간의 하드드라이브 1)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기록된다. 2) 기억의 본질은 에너지 패턴이지만 실제의 기억은 이미지다. 3) 세포는 카메라와 같다. 세포막은 렌즈와 같아서 환경에 무엇이 존재하든 이미지를 잡아내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핵으로 그 이미지를 보낸다. 핵은 이미지가 저장되는 곳이다. · 피어스 하워드Pierce Howard
모든 것은 외부로부터 와서 외부로 사라져 가는 것이다. - 태엽감는 새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3. 9.Wind-Up Bird Chronicle by Garry Ing "이봐, 너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니? 어딘가 다른 장소에 가서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물론 있어요" 하고 가사하라 메이는 말했다. "늘 그렇게 생각하는 걸요." "결혼했을 때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이 그런 거였어. 나는 그 때까지 존재했던 나로부터 탈피하고 싶었어. 구미코도 그건 마찬가지였지.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본래의 자신에게 걸맞는 자신을 만들려고 했던 거야. 우리는 좀더 자기 자신에게 딱 맞게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어." 가사하라 메이는 햇빛 속에서 약간 몸의 중심을 옮기려고 한 것 같았다. 인기척으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계속되는 내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금 그 이상 ..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3)
2013. 3. 8.A Girl in Shadow by alubavin 15세의 주인공에 대하여 (2) 주인공을 15세 소년으로 설정함으로 당연히 문체도 달라집니다. 이를테면 15세 소년은 그다지 훌륭한 비유를 쓰지는 못해요.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궁지라고도 할 만한 데서 빠듯하게 살고 있으니까, 문체도 따라서 크리스프(crisp)해지지요. 이야기를 유효하게 서바이브(survive)하기 위한 문장으로 되어 가는 거에요. 안 그럴 수가 없어요. 정교한 레토릭도 필요가 없게 되지요. 물론 문장은 꽤 주의 깊게 고쳐 썼는데 고치면 고칠수록 심플(simple)해지더군요. 그런 점이 지금까지의 제 문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을 지도 몰라요. 제가 특히 신경을 쓴 것은 15세 소년이 나온다고 해서 계몽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2)
2013. 3. 8.by wakingphotolife: sputnik sweethearts by i am sparklemind 15세의 주인공에 대하여 (1) Q. 15세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것은 꽤 이른 단계에서 이미 정해져 있었나요? A. 네, 정해져 있었지요. 아무튼 15세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움직여 보자고.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잘 되어 갈 것 같았어요. 그것은 집필을 시작하기 1년 전에 결정했었고, 그 아이디어를 머리 속에서 계속 담그고 있었어요. 그 소년이 움직이기에 편한 환경을 의식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간 거에요. 그러고 나서 이제 그런 환경이 정비되었다고 느꼈을 무렵부터 쓰기 시작했지요. 저는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누긋한 편이랄까, 잘 기다리는 편이에요. 꼼짝 않고. 타이밍이 ..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1)
2013. 3. 7.傳說中的泡泡襪女高生 by 回不去的都叫過去 by *嘟嘟嘟* 부터 까지 Q. 는 이래의 긴 소설이군요. 를 다 썼을 때, 아무튼 자신 속에 있었던 소설적인 것을 all out로 다 내버린 느낌이었어요. 4년쯤이나 들여서 계속 긴 이야기를 쓰고 있었으니까요. 4년은 길었다. 그 동안 계속 미국에 살았거든요. 녹초가 되어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 후에 몇 개인가 단편 소설은 썼지만 장편 소설을 쓰려는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어요. 그 다음에 를 쓰게 되는데, 는 논 픽션이랄까, 요컨대 받아쓰기이니까, 타인의 이야기를 채집하는 작업인 거에요. 척척 들이쉬어 가는 작업 말이지요. 그에 대해 소설을 쓴다는 것은 그때까지 담아둔 것을 내뺕는 작업이에요. 그런 의미에서는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었던 셈이에요. 1년간..
<해변의 카프카>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2)
2013. 3. 7.art&trip by theCarol 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2) Q. 집필중엔 어떤 음악을 들으십니까? 식사는요? A. 아침은 바로크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네요. 작은 소리로 바로크 음악을 틀어 놓고 말이지요. 대개는 실내악이나 기악. 하지만 글렌 굴드는 안 돼요. 그것이 들려 오면 그만 그 소리에 빠져 버리거든요. 일을 하면서 듣기에는 좀더 온화하고 중립적인 소리가 좋은 거에요. 뭐, 이번엔 prince나 radiohead 도 제법 들었지만요(웃음). 식사는 적당히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어요. 부엌에 가서 혼자 만들어 먹지요. 일을 하는 중에는 아무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거든요. Q. 써 나가기가 힘들 경우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가시는지요? A. 쓰기가 어려운 부분이란 건 물론 있어요. 하지만 ..
<해변의 카프카>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1)
2013. 3. 7.Books: Kafka on the Shore, Fanny Hill by angelatin 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1) Q. 라는 제목은 어떻게 결정됐습니까? A. 언제 생각났는지. 잘 기억하지 않는데 쓰기 시작한지 한참 지나서였던 것 같아요. 카프카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고 그 음감도 좋았어요.란, 뭔가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게 있지요? 무슨 바람에 문득 생각나서, 머리 속에서 한참 그 울림을 굴려 봤다가 "자, 이걸로 하자" 생각했어요. 그 뒤로부터는 다른 제목이라는 게 생각나지 않았지요. Q. 영어로는 Kafka on the shore 인데, 처음엔 영어로 생각났다는 건 아닌가요? A. 라는 유명한 연극도 있지만, 그런 것을 특별히 관련시켜서 생각하진 않았네요. 그리고 저의 경우는 on the..
반복성에는 확실히 주술적인 것이 있다.
2013. 3. 7.by Chan Hsun-Chih Q. 어떤 페이스로 쓰셨습니까? A. 집필의 일과라는 것이 저의 경우, 아주 엄밀하게 정해져 있어요. 아침에 쓴다. 밤에는 안 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 아침은 아무리 늦더라도 4시에는 일어나요. 더 일찍 일어나는 날도 종종 있어요. 3시라든가. 자명종을 맞혀 두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확 깨지는 거에요.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자 곧 책상을 향해 쓰기 시작해요.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4시간이나 5시간 계속 써요. 완성되는 것은 400자 원고지로 말하면 딱 10장. 그보다 많이 쓰지도 않고 적게 쓰지도 않는다. 그것도 게임의 룰 같은 거에요. 룰이라는 것은 그런대로 중요한 거에요. 그리고는 운동을 하고, 오후엔 대개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번역을 하거나 해요. 짧..
모래폭풍/질이 높은 치밀한 불완전함 - 해변의 카프카(상)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3. 4.'Kafka on the Shore' on the shore by ArkanGL 모래폭풍어떤 경우에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폭풍과 비슷하지. 너는 그 폭풍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너는 다시 또 모래폭풍을 피하려고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그러면 폭풍도 다시 네가 도망치는 방향으로 또 방향을 바꾸어 버리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마치 날이 새기 전에 죽음의 신과 얼싸안고 불길한 춤을 추듯 그런 일이 되풀이되는 거야. 왜냐하면 그 폭풍은 어딘가 먼 곳에서 찾아온, 너와 아무 관계가 없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 폭풍은 그러니깐 너 자신인 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
공허한 사람들 - 무라카미 하루키저 해변의 카프카(상) 중에서
2013. 3. 4."T.S.엘리엇이 말하는 공허한 인간들이지. 상상력이 결여된 부분을, 공허한 부분을, 무감각한 지푸라기로 메운 주제에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바깥을 돌아다니는 인간들이지. 그리고 그 무감각함을, 공허한 말을 늘어놓으면서, 타인에게 억지로 강요하려는 인간들이지. 즉 쉽게 말하자면, 조금전 도서관의 실태를 조사하러 온 두 여성 같은 인간들이지.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정상인이든, 페미니스트든, 파시스트의 돼지든, 공산주의자든, 힌두교 신자든,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어떤 깃발을 내걸든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아.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공허한 사람들이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을 일일이 진지하게 상대하다가는 몸이 열 개 있어도 모자란다는 얘기인가요?" "그래. 맞아. 하지만 다무라 카프카군. 이..
아이들이 뭔가를 일찍 배운다고 해서 그것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2013. 2. 25.1. 뇌는 10대를 거쳐 20대 성인이 되면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더 전문화된다. 뇌의 성장은 물론 크기의 성장이기도 하지만, 뇌 자체의 내부에서 서로 연결되면서 성숙한다. 가지 뻗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사춘기이다. 또한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불필요한 연결을 끊는 가지치기를 한다. 2. 얼마나 일찍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절할 때 하느냐가 관건이다. 핀란드에서는 7세가 될 때까지 읽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핀란드에서는 기하학(Geometry)을 먼저 배우고 대수(Algebra)를 배운다.아이들이 뭔가를 일찍 배운다고 해서 그것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3.2차대전에 관한 책을 읽은 아이와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본 아이 중 과연 누가 2차대전에 대해 잘 알 수 있을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원래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by 혜민(慧敏)
2013. 2. 20.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햐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상(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좋은 것, 나쁜 것이 생기는 것 뿐입니다. 진정 쉬고 싶으시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내 마음을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가져다 놓으세요.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는 바쁜 마음은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상념일 뿐입니다. 현재에 마음이 와 있으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이 지금뿐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상념이 없는 '바로 지금'은 바쁘지 않습니다. 안 그런가요? 기분이 꿀꿀하신가요?그렇다면 잠자는 아이의 얼굴을 1분만 바라보세요.평온한 쉼의 물결이 전해집니다. 일을 처음 시작하려 할 때,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만 하니겁이 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밸런스 시트 - 풀사이드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2. 16.생일 다음 날은 일요일이었다. 그는 7시에 깨어나서는 물을 끓이고 뜨거운 커피를 타고 서양 상추와 오이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드물게도 아내는 아직 푹 자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자 그는 음악을 들으며 수영부 시절에 단련된 꽤 힘든 체조를 15분 동안 열심히 했다.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수염을 깎는다. 그리고 긴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이를 닦는다. 치약은 조금 짜서 이빨 하나하나의 앞과 뒤에 천천히 칫솔질을 한다. 이빨 사이의 더러운 것은 덴탈 플러스를 사용한다. 세면장에는 그의 것만 세 종류의 칫솔이 놓여 있다. 특정한 자국이 안 생기도록 로테이션을 하면서 한 번씩 나누어 쓰는 것이다. 그런 아침 의식을 대강 마치고 나서 그는 언제나처럼 근처에 산책은 가지 않고 탈의실 벽에 붙은 키..
인생의 반환점 - 풀사이드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2. 16.35세가 되던 봄, 그는 자신이 이미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버린 것을 확인했다. 아니, 그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35세의 봄을 계기로 그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기로 결심했다고 하는 것이 적합하리라. 물론 자신의 인생이 몇 년간이나 계속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만약 78세까지 산다고 한다면 그의 인생의 반환점은 39세가 되는 셈이고 39세가 되려면 아직 4년의 여유가 있다. 게다가 일본 남성의 평균 수명과 그 자신의 건강 상태를 함께 생각한다면 78년의 수명은 그다지 낙천적인 가설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35세의 생일을 자기 인생의 반환점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망설임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면 죽음을 조금씩 멀리 물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을 계속하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면 돼 - 패밀리 어페어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2. 16."좀 혼란스러워. 생활의 변화 따위에 대해서 말이야. 기압의 변화와 마찬가지야. 나도 내 나름대로 얼마만큼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거야."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오빠한테 대들어서요?" "다들 누군가에게 대들고 있어. 하지만 만약 네가 그 중에서 나를 뽑아 대들고 있다면, 그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어. 그러니까 신경 쓸 거 없다구." "때때로 어쩐지 굉장히 무서워요. 앞날의 일들이." "좋은 면만 보고 좋은 일만을 생각하도록 해. 그럼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면 돼." 하고 나는, 와타나베 노보루에게 한 말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 패밀리 어페어 by 무라카미 하루키 산다는 거 그리 심각할 필요 없지 않은가.자신에 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중요성을 ..
빅데이터는 무엇이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그른가를 말해준다 Big data can tell us what’s wrong, not what’s right.
2013. 2. 16.Beware the Big Errors of ‘Big Data’Big data can tell us what’s wrong, not what’s right. Genome by Kam2y 예전 어느 때보다 최근 빅데이터 열풍으로 인해 우리는 끔찍한 때를 보내고 있다. 연구자들은 빅데이터라는 개념을 통해 이제는 체리 피킹을 산업적인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성은 많은 변수를 제공하기는 했으나, 이에 반해 변수당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그럴싸한 관계성들의 양이나 규모가 실제 정보보다는 커지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빅데이터가 더 많은 정보를 의미하는 하나, 그것 역시 더 잘못된 정보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익은 그들이 취하고 손실은 다른 이에게 전가하는 옵션을 가진 은행가처럼, 연구자들 ..
OFFSET 함수와 양식컨트롤 이용하여 엑셀 챠트에 스크롤바 만들기 (1)
2013. 2. 4.장기간에 걸친 데이터를 챠트로 표현할 경우 챠트에 슬라이더바가 없으면 데이터의 간격이 너무나 조밀해져 트렌드를 보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활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 그리고 데이터가 추가될수록 그 조밀함은 더해지게 되어 데이터 정보를 보기에 불편하다는 점, 그리고 데이터 간격이 일정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아래는 2011년~2012년에 걸친 730개의 런닝 데이터를 챠트로 표현한 것이다. 주황색선은 누적 거리를 표현한 것이고 각각의 바는 해당일에 달린 거리를 유형별(필드, 트랙, 트레드밀)로 합산하여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 위의 챠트에 1. 체크박스에 체크된 항목만 모아서 일자별 바를 만들고 2. 누적거리는 보조축에 꺽은 선 형으로 표현하고 3. 슬라이더 바를 달아 원하는 기간만큼 ..
중요한 정보는 골든 트라이앵글에 실어라 Eye-tracking studies: more than meets the eye
2013. 2. 1.웹페이지든 되었건, 아니면 리포트가 되었건 사용자는 페이지의 어느 영역에 가장 주목하는가? 구글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이를 살펴보시죠. 자료출처 http://googleblog.blogspot.kr/2009/02/eye-tracking-studies-more-than-meets.html 패턴의 색이 진할수록 사용자들이 해당 영역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다고 볼 수 있는데, 위에서 보다시피 좌측 상단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삼각형이 보이시죠? 이것을 흔히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르며, 사용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영역입니다. 중요한 정보와 요약된 정보는 상단 좌측 코너와 상단의 행에 배치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전달 효과를 높이고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해당 연구에 참가한 실제 사례를 비디오로 확인해보시죠. 점의 크..
대학학위는 단지 그저 바이너리(binary)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2013. 1. 24.운전면허시험은 합격 아니면 불합격, 일종의 바이너리(binary) 성격을 가진다. 실제 운전 능력과 면허 시험 간의 비선형성(nonlinearity)을 우리는 알고 있기에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을려고 노력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냥 패스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필요성이 인과 관계(고득점이 실제 운전 능력을 보여준다)와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이를 교육에 적용시켜보자면, 학위를 따는데 실패하면 좋지않다라는 것이 반드시 학점이 좋을수록 더 낫다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만족과 최적화의 차이인 것이다. 교육과 실제 기술이 명확하게 매핑되지 않는다는 점을 아는 이들은 단지 통과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다른 스킬이나 활동 - 예를 들어 몽테뉴를 읽는다든지, 나무 아래에서 명상을 하는 것 - 을 포기하..
명상수업 10단계 - 코이케 류노스케의 명상 수업 by 코이케 류노스케
2013. 1. 6.1단계. 호흡하기 명상 명상의 시작, 눈감기눈을 감는 행위조차도 무의식적으로 해선 안된다. 눈꺼풀 감각이나 눈앞의 시야 감각에 의식을 집중하고 거기서 느껴지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 굉장히 느린 동작으로 눈꺼풀을 내려보자. 10초 이상 시간을 들인다는 생각으로 눈꺼풀을 천천히 내리면서 순간순간 변화하는 눈앞의 영상에 마음을 집중한다. 호흡과 친해지기호흡감각 자체를 찾아내어 그 감각에 의식을 끌어올리도록 한다. 코나 가슴에 발생하는 실제적인 감각에 마음을 밀착시킨다. 호흡에 따라 수많은 감각이 발생한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의 온도변화, 공기가 콧구멍을 통과할 때 콧속의 점막을 가볍게 스키는 접촉 감각,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감각, 배가 부풀어 오르는 감각......
명상자세 - 코이케 류노스케의 명상 수업 by 코이케 류노스케
2013. 1. 6.앉는 법 결가부좌반가부좌가부좌(양반다리 자세)정좌유의할 점은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조심성 없이 움직이면 안된다는 점. 천천히 신중한 동작으로 다리의 감각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충분히 느끼며 천천히 다리를 바꾸도록 한다. 그 때의 감각에서 의식이 떠나지만 않는다면 명상 상태가 끊어지지는 않으므로 움직여도 큰 문제는 없다. 손을 두는 데도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등줄기1. 등줄기를 의식적으로 편다.2. 온몸에서 힘을 빼고 편안한 상태를 만든다3. 골반 쪽에 의식을 집중하다 보면 좌우 불균형이나 불쾌감이 느껴질 것이다. 그 불쾌감이 사라질 때 까지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며 앉기 위한 토대를 만든다.4. 그 때 척추의 가장 아래 부분에 마음을 둔다. 그 뼈를 천천히 일으키는 듯한 느낌으로 정성껏 주의깊..
명상 수업 준비물(5계, 8재계, 4구업 외) 코이케 류노스케의 명상 수업 by 코이케 류노스케「自分」を淨化する坐禪入門 by 小池龍之介
2013. 1. 6.마음가짐(5계, 8재계)명상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이러저러한 '생각'으로 시끄럽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마음가짐의 방법으로 다음 규칙 중 이정도라면 지킬 수 있겠다라고 생각되는 사항을 선택하여 지키도록 노력한다. 연습에 임하는 당일만이라도. 5계(五戒)산스크리트어 판차실라(pañca-śīla)를 번역한 말로서, 불교 신자가 지켜야할 5가지 계율 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불투도(不偸盜): 도둑질하지 않는다.불사음(不邪淫): 아내 이외의 여성, 남편 이외의 남성과 부정한 정교를 맺지 않는다.불망어(不妄語):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불음주(不飮酒): 술을 마시지 않는다 8재계불교 신자가 한달 에 6재일(六齋日, 음력 매월 8, 14, 15, 23, 2..
무라카미 하루키1Q84 일러스트 외 1Q84 illustration by Murakami Haruki
2012. 12. 22.http://ralunaticum.tumblr.com http://thebookvineyard.wordpress.com/2012/02/22/murakami-we-meet-again/ http://www.tumblr.com/tagged/aomame http://lanlanlanban.tumblr.com http://nescencianecat.wordpress.com/2011/03/05/1q84-la-obra-mas-ambiciosa-de-haruki-murakami/ http://www.haruki-murakami.com/post/23411302993/aomame-1q84 1Q84 전3권 패키지 세트국내도서>소설저자 : 출판 : 문학동네 2009.08.25상세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다빈치지 인터뷰
2012. 12. 11.1Q84 by marmunia 1Q84 by wu fake Coolcider 님의 블로그에서 하루키의 다빈치지 메일 인터뷰를 접했다. 와닿는 몇 문장이 있어서 아래와 같이 기록해본다. ※ 인터뷰 번역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http://coolcider.tistory.com/608 강한 의지와 독자적인 가치관의 소유자인 아오마메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에 대해 하루키는 미리 계획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유같은 것 역시 없다고 밝혔다. 단지 글을 쓰고 있는 사이에 점점 '그런 사람'이 되어간 것이고,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어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용인했다고나 할까. 저는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쓸 때에는 원칙적으로 여성이 됩니다. 때로는 여성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물고..
그 발견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현실을 다르게 보자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다
2012. 12. 3.자연치유국내도서>건강/뷰티저자 : 앤드류와일 / 김옥분역출판 : 정신세계사 2005.05.30상세보기 어제 파주투어 사진..ㅋ 저.. by Folim ... 그러나 그 여자를 만나고 나서 그녀가 네잎클로버를 찾는 것을 지켜보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 나는 그녀의 성공비결이 토끼풀이 무리지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네잎클로버가 있다는 그녀의 믿음임을 알았다. 그런 믿음이 있으면 발견할 수 있고, 그런 믿음이 없으면 발견의 기회는 없다.... .... 그녀는 이런 네잎클로버가 있다는 것을 믿으니까 곧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을테지만.... ... 자연적인 치유는 네잎클로버와 같은 것이다. 행운을 주고, 신비로우며, 때론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내가 ..
빌 게이츠가 뽑은 TED 13선 Bill Gates: My 13 favorite talks
2012. 12. 1.Bill Gates: My 13 favorite talksWhen we asked Bill Gates to curate a list of his favorite talks, his first response was, “There are too many to pick, really.” Here, he's whittled it down to 13 essentials.Curated by Bill Gates 13 talks1.Hans Rosling: Stats that reshape your worldview19:50Show details2.Michael Specter: The danger of science denial19:01Show details3.David Christian: The history 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