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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시간이 없다면 나는 내가 배운 사실만 고수하게 될 것이다 - 공부와 열정 by 제임스 마커스 바크 (2)
2013. 6. 4.- 버키니어 학습에서 방황은 호사가 아닌 필수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방황하려면 여유 시간이 있어야 한다. 나도 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여유시간이 없다면 나는 내가 배운 사실만 고수하게 될 것이다. 또 호기심을 억누르게 될 것이다. 반면 여유시간이 생기면 나는 강도 높은 모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종종 예기치 못한 보물을 만난다. - 적응력은 지식을 추구하는 버키니어에게도 필수적이다. 초반은 어떤 계획을 짜기에 매우 부적당한 시기다. 가장 무지몽매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에서는 가장 멀리 나갔다가 마주친 기회를 잘 활용할 때에 가치있는 발견을 많이 건지게 되므로, 나는 뭔가 발견했다 싶으면 바로 배우기 시작한다. - 배움은 공부를 통해 자아를 드러내는 과정이다. 나는 나..
배움은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 공부와 열정 by 제임스 마커스 바크 (1)
2013. 6. 3.배움은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배움은 내가 하는 업무에, 그리고 내가 설계하는 인생에 절대적이다. 학교는 잠깐 다니고 졸업하면 그만이지만, 배움은 그렇지 않다. 인생을 꽃피우고 싶다면 확 끌리는 분야를 찾아 미친듯이 파고들어라. 누군가 날 가르쳐주겠지라는 기대는 접어라. 열정이 넘치면 스승이 나타난다. 아무도 날 무시하지 못할 만큼 실력을 키우면 된다. [나의 11가지 독학비결] 1. 철저한 물색 2. 진정한 문제에 집중하기 3. 인지 파악으로 내 의식의 흐름을 주시한다. 사고란 내 의식을 항해할 때 활용하는 패턴과 원칙에 따라 흘러나오는 것. 메타인지. 4. 지식은 서로 끌어당긴다 5. 실험을 통해 생생하고 피부에 와닿는 공부를 한다 6. 여유시간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 7. 이..
클릭 모먼트 by 프란스 요한슨(Frans Johansson) (2)
2013. 5. 15.읽어내려가면서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생각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 우리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으며, 그 예측의 정확성도 담보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런 영역에서는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것(중복)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점 말이다. 말콤 글래드웰이 얘기했던 1만 시간의 법칙과 같은 성공방정식은 모든 분야에 적용되지 않는다. 테니스, 체스, 바이올린의 경우 게임의 규칙은 비교적 오랫동안 변화없이 유지되는 영역에서 적용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환경에서 게임의 규칙은 변한다. 그러한 영역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은 쓸모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아는) 영역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들어가야한다는 점이다. Up Above! by Koshyk 우연을 끌어들이는..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5. 14.Truman Capote pose by katieeosgood 지루한 대화는 때로 고문에 가깝다. 아무리 유창해도 의미가 불분명하거나 무미건조하면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다. 내 영어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의견만은 팔아도 될 정도로 많이 갖고 있다보니 상대는 나름대로 귀를 기울여주는 것 같다. 분명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지식 그 자체가 아니라, 지식을 찾고자 하는 마음과 의욕일 터, 그런 것이 있는 한, 우리는 자신이 자신의 등을 밀어주듯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이 먹는 것을 여러가지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보는가, 혹은 여러 가지를 쌓아가는 것으로 보는가에 따라 인생의 퀄리티는 한결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클릭 모먼트 by 프란스 요한슨(Frans Johansson) (1)
2013. 5. 8.Frans Johansson at TEDxNASA 11-4-10 by Hampton Roads Partnership 사람들은 엄청난 성공과 우연의 관련성을 믿지 않는다. 실제로 특별한 일을 성취하는데 행운에 감사해야 한다면, 왠지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자신이 뛰어났기 때문에 성공을 쟁취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야만 기분이 더 좋기 때문이다. 기술이란 본래 성공을 거두는 방법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한데 모으는 방법을 터득하는 수단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다른 무작위적이고 복합적인 힘은 다른 사람의 성공 원천을 이해하는 열쇠다.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우연이다. 우리는 항상 이를 감지해왔다. 이 모든 것은 철저히 무작위한 상황과 필연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날은..
나는 이렇게 운동했다 - 원시인 다이어트 by 아서 드 배니(Arthur De Vany)
2013. 4. 16.Rafael Nadal - 이제까지 어떤 말을 듣고 믿었던 간에 운동을 세밀하게 조직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우리가 짧고 강렬하게 운동하면 싸움-회피 반응과 유사한 단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미토콘드리아가 활성화되고 숫자가 늘어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와 기형이 발생하여 해당 세포가 죽을 수도 있다. - 운동할 때 중요한 것은 높은 강도다. 부담스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모든 운동은 극한의 지점에 닿아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을 안팎으로 바꾸는 경험을 찾아야 한다. 몸에 흔적을 남기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갈 때 예전보다 더 강한 존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극한의 지점까지 힘을 쏟아야 한다. -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진화..
무취미의 권유 by 무라카미 류 (3)
2013. 4. 15.村上龍 by henderer 부하는 '장악'해야 하는가 부하가 일을 잘하지 못한다면 야단을 칠게 아니라 가르치면 되고,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경우라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든지 사표를 받으면 그만이다. 야단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면 듣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르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을 바꿔 보면 결국 그 상사는 소통 능력이 없는 꽉 막힌 멍청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뭔가 특별한 것을 하지 않더라도, 어쩌면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성장하기 마련인 것이 인간이다. 효율화와 여유효율화가 인간적인 여유를 빼앗는다는 주장에도 어폐가 있다. 모름지기 농경이 시작되고 국가가 생겨난 이래 여유를 부리며 살 수 있었던 사람은 전체의 1퍼센트도 되지 않았다. 압도적인 ..
무취미의 권유 by 무라카미 류 (2)
2013. 4. 13.집중과 긴장과 이완액터스 스튜디오의 기본 교육 방식 중 하나가 이완과 집중이다. 긴장은 감정표현을 방해한다. 액터스 스튜디오의 위대한 지도가 리 스트라스버그(Lee Strasberg)는 집중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극적인 상황의 인물을 연기할 때는 배우는 스스로 극적으로 되는게 아니라 그 상황을 자각해야만 한다." 예컨대 망연자실한 인물을 연기할 때는 배우는 스스로 망연자실해지는 게 아니라 망연자실한 인간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라는 분명한 자각속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완이 필요하며, 더구나 상황을 자각해야 한다. 긴장을 풀고 집중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실제 일에서 온오프(on-off)의 구별이 없다. 비즈니스와 독서어떤 정보가 누구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줄지는 분명치 않..
무취미의 권유 by 무라카미 류 (1)
2013. 4. 11.무취미의 권유 취미란 기본적으로 노인의 것이다. 너무나 좋아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몰두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일로 삼는 프로가 되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좋은 뜻에서이건 나쁜 뜻에서이건 노인에게는 기득권이 있다. 오랜 세월 살면서 쌓아온 지식과 기술, 재신과 인맥 따위가 그것이다. 노인들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넘쳐나는 취미란 한결같이 동호회처럼 특정 모임에서 세련되고 완벽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을 현실 속에서 성찰한다거나 변화시키는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취미의 세계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건 없지만 삶을 요동치케 만들 무엇인가를 맞닥뜨리거나 발견하게 해주는 것도 없다. 가슴이..
어둠의 저편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4. 5.A notte fonda il tempo scorre a modo suo. Andare controcorrente non serve a nulla. by FranArtPhotography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그 기억이 현실적으로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지. 단지 연료일 뿐이야. 신문의 광고 전단지나 철학책이나 에로틱한 잡지화보나 만엔짜리 지페 다발이나 불에 태울 때면 모두 똑같은 종이조각일 뿐이지. 불이 '오, 이건 칸트로군' 이라든가 '이건 요미우리 신문의 석간이군' 이라든가 또는 '야, 이 여자 젖통 하나 멋있네' 라든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타고 있는 건 아니잖아. 불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떤 것이든 모두 종잇조각에 불..
형이상학적인 여자 - 1963/1982년의 이파네마 아가씨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4. 4.A sunny saturday on Ipanema Beach by Xavier Donat girl from ipanema by Chewy Chua "그런데" 하고 나는 말을 꺼낸다. "확실히 1963년에도 아가씨를 보았어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꽤 오래된 이야기 아녜요?" 하고 말하며 그녀는 약간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래요. 확실히 꽤 오래된 이야기예요." 그녀는 단숨에 맥주를 절반쯤 마시고, 캔에 뻥 뚫린 구멍을 바라본다. 그것은 보통의 캔 맥주 구멍이다. 하지만 그녀가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게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온 세계가 그리로 쑥 들어가 버릴 것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만났을지도 몰라요. 1963년이죠? 1963년……. 그래, 만났을지도 몰라요." "아가씨는 나이를 먹..
"호텔 이름을 왜 '알파빌' 이라고 했어요?" - 어둠의 저편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4. 4."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요" 라고 마리가 묻는다. "호텔 이름을 왜 '알파빌' 이라고 했어요?" "글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아마 우리 사장님이 지었을걸. 러브호텔 이름 같은 건, 뭐 아무 거나 되는 대로 갖다붙이지 않았을까. 결국은 남자와 여자가 그걸 하러 오는 곳이니까 말이야. 침대와 욕실만 있으면 오케이지. 이름 같은 거야 아무도 신경 안쓰잖아. 대충 러브호텔에 걸맞는 그럴싸한 이름만 하나 붙어 있음 되는 거지. 근데, 그런 건 왜 묻는 거야?" "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라서. 장 뤽 고다르의 작품이죠." "그런 건 들은 적 없는데." "꽤 오래된 프랑스 영화예요. 1960년대의." "그럼, 거기서 따온 이름인지도 모르겠네. 사장님한테 물어봐야지. 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야, 알파빌..
건강에 관한 형이상학적 문제
2013. 4. 4.누구도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윌리엄 골드먼 Nobody knows anything.- William Goldman 우리 몸은 총체적인 경제로 돌아간다. 필요한 순서에 따라 자산이 배분된다.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공동의 선을 위해 협력하기도 한다.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 맞춰 혼란과 질서를 오가며 매순간 변화에 적응하는 복잡하고 탈중심화된 체계다. 이런 생각은 우리 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뇌라고 하는 조종실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안정되고 선형적이고 질서정연한 과정을 따른다고 대중의 인식과 상반된다. 우리는 평형상태를 유지하려는(하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하는) 조절 과정에 따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전기적, 화학적, 기계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존재다. 할리우드는..
운동할 때 첨도kurtosis 를 고려하십니까? - 원시인 다이어트 by 아서 드 배니(Arthur De Vany)
2013. 4. 2.인생은 소수의 핵심적인 사람과 사건이 바꾼다. Mark Sanchez Takes a Turn at WR by MattBritt00 1. 운동할 때 첨도kurtosis 를 고려하십니까? - 첨도란 드물게 일어나는 사건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나타내는 용어다. 즉, 이 질문은 운동할 때 극단적으로 힘을 쏟을 때가 있나요? 라는 것과 같다. - 실험실 쥐와 같은 체육관 생활은 버리고, 진화적 생활양식을 선택해야 한다. 2. 당시 내가 믿었던 것들1) 구분하기 어려움현대사회에서 일과 놀이를 구분하는 것처럼, 나는 어리석게도 합리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구분했다. 2) 복잡성에 대한 결정인간의 몸은 불투명하다. 인과관계로 판단되는 이론에 따를 것이 아니라 길고 무자비한 시행착..
힐링 코드 by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슨 The Healing Code 6 Minutes to Heal the Source of Your Health, Success, or Relationship Issue by Alex Loyd, Ben Johnson (3)
2013. 3. 10.기적은 자연에 반해 일어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자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반해 일어난다. 1. 건강한 에너지가 인체의 4개 치유센터에 흐를 때 다음과 같은 인체시스템을 통과한다. 콧대 뇌하수체샘과 솔방울샘을 관장한다 * 뇌하수체샘(pituitary gland)* 솔방울샘(송과선, 松果腺, pineal gland) 관자놀이 좌우 뇌, 시상하부의 기능을 상위 수준에서 관장한다 * 화살표 부분이 시상하부(Hypothalamus) 턱 편도와 해마, 척추와 중추신경계를 포함하는 반응정서뇌를 관장한다 후골 척추, 중추신경계, 갑상샘을 관장한다 * 후골(thyroid cartilage, 甲狀軟骨) 2. 힐링코드로 치유센터를 활성화하는 방법1) 치유센터의 활성화는 손으로 한다. 몸의 치유센터에서 2~3인치 떨어진 위..
힐링 코드 by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슨 The Healing Code 6 Minutes to Heal the Source of Your Health, Success, or Relationship Issue by Alex Loyd, Ben Johnson (2)
2013. 3. 10.Reasons To Be Cheerful ... Moody Blues - I Know You`re Out There Somewhere ...item 2.. CHIC Made Simple (Nov 8, 2012 / 23 Cheshvan 5773) ... by marsmet545 4. 인간의 하드드라이브 1)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기록된다. 2) 기억의 본질은 에너지 패턴이지만 실제의 기억은 이미지다. 3) 세포는 카메라와 같다. 세포막은 렌즈와 같아서 환경에 무엇이 존재하든 이미지를 잡아내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핵으로 그 이미지를 보낸다. 핵은 이미지가 저장되는 곳이다. · 피어스 하워드Pierce Howard
모든 것은 외부로부터 와서 외부로 사라져 가는 것이다. - 태엽감는 새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3. 9.Wind-Up Bird Chronicle by Garry Ing "이봐, 너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니? 어딘가 다른 장소에 가서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물론 있어요" 하고 가사하라 메이는 말했다. "늘 그렇게 생각하는 걸요." "결혼했을 때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이 그런 거였어. 나는 그 때까지 존재했던 나로부터 탈피하고 싶었어. 구미코도 그건 마찬가지였지.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본래의 자신에게 걸맞는 자신을 만들려고 했던 거야. 우리는 좀더 자기 자신에게 딱 맞게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어." 가사하라 메이는 햇빛 속에서 약간 몸의 중심을 옮기려고 한 것 같았다. 인기척으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계속되는 내 이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금 그 이상 ..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3)
2013. 3. 8.A Girl in Shadow by alubavin 15세의 주인공에 대하여 (2) 주인공을 15세 소년으로 설정함으로 당연히 문체도 달라집니다. 이를테면 15세 소년은 그다지 훌륭한 비유를 쓰지는 못해요.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궁지라고도 할 만한 데서 빠듯하게 살고 있으니까, 문체도 따라서 크리스프(crisp)해지지요. 이야기를 유효하게 서바이브(survive)하기 위한 문장으로 되어 가는 거에요. 안 그럴 수가 없어요. 정교한 레토릭도 필요가 없게 되지요. 물론 문장은 꽤 주의 깊게 고쳐 썼는데 고치면 고칠수록 심플(simple)해지더군요. 그런 점이 지금까지의 제 문체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을 지도 몰라요. 제가 특히 신경을 쓴 것은 15세 소년이 나온다고 해서 계몽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2)
2013. 3. 8.by wakingphotolife: sputnik sweethearts by i am sparklemind 15세의 주인공에 대하여 (1) Q. 15세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것은 꽤 이른 단계에서 이미 정해져 있었나요? A. 네, 정해져 있었지요. 아무튼 15세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움직여 보자고.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잘 되어 갈 것 같았어요. 그것은 집필을 시작하기 1년 전에 결정했었고, 그 아이디어를 머리 속에서 계속 담그고 있었어요. 그 소년이 움직이기에 편한 환경을 의식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간 거에요. 그러고 나서 이제 그런 환경이 정비되었다고 느꼈을 무렵부터 쓰기 시작했지요. 저는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누긋한 편이랄까, 잘 기다리는 편이에요. 꼼짝 않고. 타이밍이 ..
<태엽감는 새>부터 <해변의 카프카>까지 (1)
2013. 3. 7.傳說中的泡泡襪女高生 by 回不去的都叫過去 by *嘟嘟嘟* 부터 까지 Q. 는 이래의 긴 소설이군요. 를 다 썼을 때, 아무튼 자신 속에 있었던 소설적인 것을 all out로 다 내버린 느낌이었어요. 4년쯤이나 들여서 계속 긴 이야기를 쓰고 있었으니까요. 4년은 길었다. 그 동안 계속 미국에 살았거든요. 녹초가 되어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 후에 몇 개인가 단편 소설은 썼지만 장편 소설을 쓰려는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어요. 그 다음에 를 쓰게 되는데, 는 논 픽션이랄까, 요컨대 받아쓰기이니까, 타인의 이야기를 채집하는 작업인 거에요. 척척 들이쉬어 가는 작업 말이지요. 그에 대해 소설을 쓴다는 것은 그때까지 담아둔 것을 내뺕는 작업이에요. 그런 의미에서는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었던 셈이에요. 1년간..
<해변의 카프카>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2)
2013. 3. 7.art&trip by theCarol 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2) Q. 집필중엔 어떤 음악을 들으십니까? 식사는요? A. 아침은 바로크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네요. 작은 소리로 바로크 음악을 틀어 놓고 말이지요. 대개는 실내악이나 기악. 하지만 글렌 굴드는 안 돼요. 그것이 들려 오면 그만 그 소리에 빠져 버리거든요. 일을 하면서 듣기에는 좀더 온화하고 중립적인 소리가 좋은 거에요. 뭐, 이번엔 prince나 radiohead 도 제법 들었지만요(웃음). 식사는 적당히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어요. 부엌에 가서 혼자 만들어 먹지요. 일을 하는 중에는 아무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거든요. Q. 써 나가기가 힘들 경우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가시는지요? A. 쓰기가 어려운 부분이란 건 물론 있어요. 하지만 ..
<해변의 카프카>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1)
2013. 3. 7.Books: Kafka on the Shore, Fanny Hill by angelatin 는 어떻게 쓰여졌는가? (1) Q. 라는 제목은 어떻게 결정됐습니까? A. 언제 생각났는지. 잘 기억하지 않는데 쓰기 시작한지 한참 지나서였던 것 같아요. 카프카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고 그 음감도 좋았어요.란, 뭔가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게 있지요? 무슨 바람에 문득 생각나서, 머리 속에서 한참 그 울림을 굴려 봤다가 "자, 이걸로 하자" 생각했어요. 그 뒤로부터는 다른 제목이라는 게 생각나지 않았지요. Q. 영어로는 Kafka on the shore 인데, 처음엔 영어로 생각났다는 건 아닌가요? A. 라는 유명한 연극도 있지만, 그런 것을 특별히 관련시켜서 생각하진 않았네요. 그리고 저의 경우는 on the..
반복성에는 확실히 주술적인 것이 있다.
2013. 3. 7.by Chan Hsun-Chih Q. 어떤 페이스로 쓰셨습니까? A. 집필의 일과라는 것이 저의 경우, 아주 엄밀하게 정해져 있어요. 아침에 쓴다. 밤에는 안 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 아침은 아무리 늦더라도 4시에는 일어나요. 더 일찍 일어나는 날도 종종 있어요. 3시라든가. 자명종을 맞혀 두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확 깨지는 거에요.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자 곧 책상을 향해 쓰기 시작해요.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4시간이나 5시간 계속 써요. 완성되는 것은 400자 원고지로 말하면 딱 10장. 그보다 많이 쓰지도 않고 적게 쓰지도 않는다. 그것도 게임의 룰 같은 거에요. 룰이라는 것은 그런대로 중요한 거에요. 그리고는 운동을 하고, 오후엔 대개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번역을 하거나 해요. 짧..
모래폭풍/질이 높은 치밀한 불완전함 - 해변의 카프카(상)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3. 4.'Kafka on the Shore' on the shore by ArkanGL 모래폭풍어떤 경우에는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폭풍과 비슷하지. 너는 그 폭풍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너는 다시 또 모래폭풍을 피하려고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그러면 폭풍도 다시 네가 도망치는 방향으로 또 방향을 바꾸어 버리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마치 날이 새기 전에 죽음의 신과 얼싸안고 불길한 춤을 추듯 그런 일이 되풀이되는 거야. 왜냐하면 그 폭풍은 어딘가 먼 곳에서 찾아온, 너와 아무 관계가 없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 폭풍은 그러니깐 너 자신인 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
공허한 사람들 - 무라카미 하루키저 해변의 카프카(상) 중에서
2013. 3. 4."T.S.엘리엇이 말하는 공허한 인간들이지. 상상력이 결여된 부분을, 공허한 부분을, 무감각한 지푸라기로 메운 주제에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바깥을 돌아다니는 인간들이지. 그리고 그 무감각함을, 공허한 말을 늘어놓으면서, 타인에게 억지로 강요하려는 인간들이지. 즉 쉽게 말하자면, 조금전 도서관의 실태를 조사하러 온 두 여성 같은 인간들이지.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정상인이든, 페미니스트든, 파시스트의 돼지든, 공산주의자든, 힌두교 신자든,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어떤 깃발을 내걸든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아.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런 공허한 사람들이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을 일일이 진지하게 상대하다가는 몸이 열 개 있어도 모자란다는 얘기인가요?" "그래. 맞아. 하지만 다무라 카프카군. 이..
아이들이 뭔가를 일찍 배운다고 해서 그것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2013. 2. 25.1. 뇌는 10대를 거쳐 20대 성인이 되면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더 전문화된다. 뇌의 성장은 물론 크기의 성장이기도 하지만, 뇌 자체의 내부에서 서로 연결되면서 성숙한다. 가지 뻗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사춘기이다. 또한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불필요한 연결을 끊는 가지치기를 한다. 2. 얼마나 일찍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절할 때 하느냐가 관건이다. 핀란드에서는 7세가 될 때까지 읽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핀란드에서는 기하학(Geometry)을 먼저 배우고 대수(Algebra)를 배운다.아이들이 뭔가를 일찍 배운다고 해서 그것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3.2차대전에 관한 책을 읽은 아이와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본 아이 중 과연 누가 2차대전에 대해 잘 알 수 있을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원래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by 혜민(慧敏)
2013. 2. 20.인간관계는 난로처럼 대햐야 합니다.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원래 나쁜 것도 원래 좋은 것도 없습니다. 내 마음의 상(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좋은 것, 나쁜 것이 생기는 것 뿐입니다. 진정 쉬고 싶으시다고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내 마음을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가져다 놓으세요.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는 바쁜 마음은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상념일 뿐입니다. 현재에 마음이 와 있으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이 지금뿐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상념이 없는 '바로 지금'은 바쁘지 않습니다. 안 그런가요? 기분이 꿀꿀하신가요?그렇다면 잠자는 아이의 얼굴을 1분만 바라보세요.평온한 쉼의 물결이 전해집니다. 일을 처음 시작하려 할 때,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만 하니겁이 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밸런스 시트 - 풀사이드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2. 16.생일 다음 날은 일요일이었다. 그는 7시에 깨어나서는 물을 끓이고 뜨거운 커피를 타고 서양 상추와 오이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드물게도 아내는 아직 푹 자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자 그는 음악을 들으며 수영부 시절에 단련된 꽤 힘든 체조를 15분 동안 열심히 했다.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수염을 깎는다. 그리고 긴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이를 닦는다. 치약은 조금 짜서 이빨 하나하나의 앞과 뒤에 천천히 칫솔질을 한다. 이빨 사이의 더러운 것은 덴탈 플러스를 사용한다. 세면장에는 그의 것만 세 종류의 칫솔이 놓여 있다. 특정한 자국이 안 생기도록 로테이션을 하면서 한 번씩 나누어 쓰는 것이다. 그런 아침 의식을 대강 마치고 나서 그는 언제나처럼 근처에 산책은 가지 않고 탈의실 벽에 붙은 키..
인생의 반환점 - 풀사이드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2. 16.35세가 되던 봄, 그는 자신이 이미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버린 것을 확인했다. 아니, 그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35세의 봄을 계기로 그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기로 결심했다고 하는 것이 적합하리라. 물론 자신의 인생이 몇 년간이나 계속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만약 78세까지 산다고 한다면 그의 인생의 반환점은 39세가 되는 셈이고 39세가 되려면 아직 4년의 여유가 있다. 게다가 일본 남성의 평균 수명과 그 자신의 건강 상태를 함께 생각한다면 78년의 수명은 그다지 낙천적인 가설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35세의 생일을 자기 인생의 반환점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망설임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면 죽음을 조금씩 멀리 물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을 계속하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면 돼 - 패밀리 어페어 by 무라카미 하루키
2013. 2. 16."좀 혼란스러워. 생활의 변화 따위에 대해서 말이야. 기압의 변화와 마찬가지야. 나도 내 나름대로 얼마만큼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거야."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오빠한테 대들어서요?" "다들 누군가에게 대들고 있어. 하지만 만약 네가 그 중에서 나를 뽑아 대들고 있다면, 그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어. 그러니까 신경 쓸 거 없다구." "때때로 어쩐지 굉장히 무서워요. 앞날의 일들이." "좋은 면만 보고 좋은 일만을 생각하도록 해. 그럼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하면 돼." 하고 나는, 와타나베 노보루에게 한 말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 패밀리 어페어 by 무라카미 하루키 산다는 거 그리 심각할 필요 없지 않은가.자신에 대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중요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