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 아카이브
박형주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 교육이란 배움이 자기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주는 것
2018. 8. 28.간호와 통계가 하등의 연결도 안되었던 때에, 나이팅게일은 이질적인 이 둘을 다 가지고 있던 유일한 singular 존재였다. 그녀는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질적인 것들을 함께 가졌던 탓에 남이 보지 못한 걸 보았던 것이다. 한 우물이 아니라 여러 우물을 파는 사람이 시대를 이끈다. 19세기 수학자 칸토어는 수학의 본질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했다. 이는 수학의 본질이 공식의 기계적 적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핵심을 보고 해결방안을 찾는데 있음을 뜻한다. https://twitter.com/leadershipabc/status/771688507530211328 교과과정은 생각의 재료이다. 풍성한 재료가 빠진 단순 토론은 걸만 맴도는 공허한 말장난이 된다. 유치한 동의어의 자기 반복에 머물고, 벽을 ..
<뭐든 시작하면 어떻게든 된다> - 목표가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2018. 8. 26.그때그때마다 자기가 계속 달려갈 수 있게끔 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생각을 적용하면 그만이다. 정답은 없다.3가지를 동시에 하면 최단거리로 달릴 수 있다. 3가지 병행이 시간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바로 그런 점이 이 방법의 핵심이다. 자연히 효율적인 시간 사용법을 궁리하게 되고, 무엇보다 질리지 않는다. 사람은 늘 성장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때문에 목표가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성장했기 때문에 보이게 되는 경치 혹은 현재 당신이 모르는 세계도 많다. '이 행동의 목적은 뭐지?'하고 스스로에게 되물어라. 목적이 있다면 무엇이든 쓸데없는 행동은 없다. 공을 멀리날리기 위해 똑바로 위로 던지는 사람은 없는데도, 노력에 관해서는 - 왠지는 몰라도 - 던지는 각도가 너무 크거나 ..
탈옥의 키, 무개념 명상 - 위험 속에서는 의식이 단전에 모아진다
2018. 8. 19.위험 속에서는 의식이 단전에 모아진다. 딴 생각을 하면서 앉아 있을 수 없다. 생각할 틈도 없이 즉각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담이 무너지면 피해야 한다. 어떤 동작을 한 상태에서 장시간 머물게 하거나 단순한 동작을 극단적으로 반복하여 고통을 만들어 간다. 그러면 우리 몸은 극한 한계 상황에 처하게 되고 모든 잡념이 사라지게 된다. 힘들게 3천배를 하다보면 망념이 빠져나가는 원리와 같다. 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태어난지 1년을 조금 지나 곧바로 뇌성마비에 걸린 어린 소녀의 오체투지 기록 p.125 불교에서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같은 진언이 있다. 이것은 단순한 단어나 문장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데리고 가는 정화 작용을 한다. 비교적 짧은 주문을 진언이라고 하며 긴 것..
다케우치 켄, <10년 후 이과생 생존법> -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능력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2018. 8. 14.기술에는 계층이 있다대학 학부 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물리, 화학과 같은 기초 원리는 가장 아래에 있는 기본 단계에 해당한다. 물론 계층의 사하는 우월관계는 아니다. 그 위에 있는 단계는 일반적인 엔지니어가 기초 원리를 활용하여 20~30대 시절에 개발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다. 그보다 위에 있는 단계는 각각의 기술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전체적인 최적화를 생각하는 분야다. 그러므로 학생 시절에 어중간하게 MBA 같은 강좌를 듣고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할바에야 차라리 기초적인 학문을 제대로 공부하는 편이 좋다.수학, 물리, 화학 등은 이른바 보편적인 기술이며, 익혀두면 두고두고 쓸데가 많은 소중한 재산이다. 애초에 이 세상을 지배하는 기본 원리의 가짓수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다. 첨단 분야..
고코로야 진노스케,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 우리는 그 '문득'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2018. 8. 11.현재에 집중할 때는 한 번도 불안한 적이 없었다.불안이 스며드는 건 항상 다가올 일을 생각하거나 지난 일을 반추할 틈이 날 때였다. - 데이비드 킹 1. 걱정하지 않아도, 인생은 충분히 비참해진다. 불안한 생각을 떨쳐내는 방법은 '생각하지 않기'가 아니라 '생각하기'이다. 2. 불안해할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 수험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긴장이 풀리는 것도 있지만, '떨어져도 괜찮다'는 새로운 선택지가 눈에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애쓰니까 늘 불안함을 끌어안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악의 일을 실컷 생각해보고,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이미 예상했던 일이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 만약 스스로에 대해 '나는 돈이 없어'..
스티븐 제이굴드, <풀하우스> - 세계는 변이 그 자체로 이루어졌다
2018. 8. 8.여러분이 끝까지 버텨주면 응분의 보상을 받을 것이다.1. 라는 시각생명의 역사에서 진보란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었으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 적도 없음을 이해시키는 동시에 인간의 지위에 대한 상식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2. 다윈혁명의 깊은 의미 이해하기다양한 개체들에 의해 이루어진 전체가 자연의 참모습이다.라는 질문에 대해 그 무엇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로 세계가 이루어졌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구태의여한 플라톤적 사고 습관을 버리고, 집단을 평균값이나 극단적인 예를 통해 서술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사람들은 전체 시스템, 그러니깐 이 책의 제목대로 하면 의 일부로서 변이와 그 확산 패턴의 변천 과정을 연구해야 하는데, 전체보다도 특정한 세부..
스티븐 크라센, <크라센의 읽기 혁명> - 언어습득은 출력이 아닌 입력으로부터, 연습이 아닌 이해로 이루어진다.
2018. 8. 4.언어는 학습이 아니라 습득이다. 즉, 몰입할 때 배운다. 영어를 접하기 어려울 때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책 읽기'다. 다양한 소재, 수준, 장르의 글을 읽음으로써 실제적인 글 (authentic text) 를 접할 수 있다. 이를 기억하고, 자신의 언어로 사용한다. 철자가 틀린 단어를 읽으면 철자법이 오히려 더 나빠진다. 학생이 쓴 에세이를 읽는 것이 위험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읽기환경(print environment) -> 자율독서(Free Voluntary Reading) -> 리터러시 발달(literacy Development) 짐 트렐리즈의 3B (자녀의 독서를 촉진하는 방법)책에 대한 주인의식 (Book Ownership)책꽂이 마련하기 (Book Rack)잠들기 ..
아카바 유지, <세계 최고 인재들은 어떻게 읽는가> - 이제부터 공격적인 독서를 하자
2018. 6. 24.이제부터 공격적인 독서를 하자.1) 읽는 이에게 어떤 이점이 있을까2)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확보 수단을 어떻게 바꿔가야 할까?3) 결과를 업무와 개인적인 성장에 연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독서의 우선순위 높이기얼핏 보면 평범한 방법같지만 실천에는 상당히 효과적이다. 책은 살아가는데 필요하니까, 업무에 필요하니까,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하니까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사고방식을 바꾸자.책은 반드시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읽어도, 안 읽어도 그만인 존재가 아니다. '독서는 필수'라고 인식한다. 바로 '공격적인 독서'로 독서 스타일을 바꾼다.과장하면 '책 읽는 시간에 우선권을 내주었다'고 할 수 있다. 1. 형광펜으로 내용, 표현, 통찰력까지 내 것으로 만든다. (p.87)1) '아..
마티유 리카르, 볼프 싱어, <나를 넘다> - 의식의 2가지 서로 다른 측면
2018. 5. 24.1) 기본적인 측면 (지속성) : 정신에 담긴 내용물이 무엇이든 존재, 항상 존재하는 깨어있는 의식2) 우연적인 측면 :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신적 작업들에 대한 것정신의 기본 특성도 모든 정신의 구조 (사랑, 분노, 즐거움, 질투, 기쁨, 고통 ) 들이 정신의 변질없이 빛이나 거울처럼 그대로 드러나도록 한다.거울의 특성은 모든 이미지를 비추어 보여주는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그 이미지가 거울에 소속되거나, 통과하거나, 그 속에 남아있지는 않는다.순수한 주의력 또는 완전한 의식에서 얻는 관점에서 우리의 강렬한 감정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생각들을 관찰할 수 있다. 생각은 깨어있는 순수한 존재의 발현으로 바다에서 일었다가 다시 바다로 흩어지며 사라지는 파도의 이미지와 같다. 이때 파도와 바다는 근본적으로 다른..
우치다 타츠루, <곤란한 성숙> - 교육과 나
2018. 3. 21.우치다 타츠루, 가볍게 여기는 인정이 없어졌다현대에 들어서 거짓말의 특징은 내가 사용한 '금방'이라는 부사에 응축되어 있다. 변한 것은 거짓말의 내용이 아니라 거짓말과 시간의 관계이다.데이비드 모러 David Maurer 이라는 책에 따르면, 가장 훌륭한 사기(big con)은 영화 에 나오는 것처럼 '피해자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부정하게끔 꾸며진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수명사람들은 왜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게 되었을까? '수명의 설정이 단축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가설이다. 예전에 사람들은 (주관적으로는) 좀 더 '크기가 크고 수명이 긴 생물'이었다. 친족공동체든, 지역공동체든, 학술공동체든, 정치결사든, 복수의 사람을 포함하고 복수의 세대를 가로지르는 '수명이 긴 생물'이었..
우치다 타츠루, <곤란한 성숙> - 노동과 나
2018. 3. 21.우치다 타츠루, '노동'의 대립 개념그것은 무엇인가를 정의하기 보다는 그것은 무엇이 아닌가를 통해 개념을 좁혀 나가는 것이 빠른 이해를 도울 때가 있다. 유쾌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는 '온과 오프의 디지털적인 경계선' 따위는 없습니다. '온과 오프의 디지털적인 경계선'이 없는 삶의 방식이 '생물로서 살아가는 이치에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노동과 유희의 구별이 가지 않는 상태'가 이상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일부러 절단하여 '노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힘을 들일 필요는 없다. 노동의 기원노동은 소비와 상관이 있다. 반대가 아니다. 소비량이 늘어나고 소비하는 품목이 늘어나면 그만큼 노동시간과 노동의 종류도 늘어난다. 간단한 이야기이다. 자연의 증여로 꾸려 나갈 수 있다면 인간은 노동 같은 것을 하지 않는..
우치다 타츠루, <곤란한 성숙> - 사회와 나
2018. 3. 21.우치다 타츠루, 상처에는 영원한 피가 흐른다 - 레비나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죄형법은 복수의 권리 행사를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지점에서는 무한책임을 멈추어야 하기 때문에 법률로 '그 이상으로 책임을 소급해서는 안 된다'는 한도를 정해 놓은 것이다. 어떤 일이든 한 번 일어나버린 일은 원상복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저지른 죄에 대해 인간이 충분한 보상을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동죄형법은 '책임지는 일의 불가능성'을 가르쳐준다. 이 곳을 주재하는 것은 나라는 서사선수를 빼앗겼더라도 '후후, 이럴 줄 알았다'고 애써 딱 잘라 말한다. 자신이 이 곳을 주재해야 한다. 겉으로 보면 '선수를 빼앗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까지 다 '내가 그린 그림'이었다고 간주해 버려야 한다.선수를 ..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03. '지하실 밑에 있는 지하실'과 '손이 닿지 않는 광맥'
2018. 3. 7.'평범함의 경계선'을 답파하기'최소한'을 요로 다케시 선생의 말을 빌려 표현하면 '바보의 벽'입니다. '평범함의 경계선'이지요. '무엇을 써두면 될까요?'라는 자포자기 질문이 나오는 것은 무슨 일 을 할 때 '합격 최저점의 성취'를 무의식적인 기준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은 '한판 승부'입니다. '중요한 것'이 버젓이 있는데, '이러저러한 것'을 써봤자 헛일입니다. 지금껏 부실한 글로도 잘 통했던 사람은 금세 부실한 모드로 돌입합닏. 그런 사람은 부실하지 않은 글쓰기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니깐요. '지하실 밑에 있는 지하실'과 '손이 닿지 않는 광맥'작가가 할 일은 '지하실 밑에 있는 지하실'ㅇ 들어가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적어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렇게 서술합니다. '지하실 밑에 있는 지..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02. 설명하는 힘
2018. 3. 7.'설명하는 힘'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시모토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무라카미 하루키는 모두 설명을 잘합니다. 기술적인 용어를 사용하자면, 자유자재로 초점 거리를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먼 시점에서 항공 사진으로 내려다보는 방식으로 대상을 보는가 하면, 다짜고짜 피부의 땀구멍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듯이 가까이 접근합니다. 하시모토 오사무, 마음을 다해 이야기하는 것! 마음을 다하는 태도야말로 독자를 향한 경의의 표시인 동시에 언어가 지닌 창조성의 실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가 지닌 창조성은 독자에게 간청하는 강도와 비례합니다. 얼마나 절실하게 독자에게 언어가 전달해지기를 바라는지, 그 바람의 강도가 언어 표현의 창조를 추동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학교 교육에서는 경의의 표현은 단지 '존댓말을 쓰..
우치다 다쓰루,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 01. 모어가 앙상하게 야윈다는 것
2018. 3. 7.언어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한다기보다는 우리 자신이 언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영어를 솜씨좋게 구사하게 되었다는 것은 '영어를 모어로 삼는 종족의 사고바익, 감각'을 내 몸에 새기고 각인시켰다는 것을 뜻합니다.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실리적이고, 모어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은 비극적이다." 어째서 비극적일까요? 그것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지적인 혁신이 모어에 의한 사고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모어가 아니라면 신조어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나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어가 앙상하게 야위는 현상은 해당 언어집단의 지적 창조에 치명적입니다. 식민지를 통치하는 제국은 어디에서나 식민지 ..
다사카 히로시, <슈퍼제너럴리스트> - 어떠한 전략에도 거기에는 '여벌 없는 인생'이 걸려 있다
2018. 3. 6.다사카 히로시, '결론짓기란 영혼의 허약함이다'(가메이 가쓰이치로). 정신이 편해지는 쪽을 찾아 '결론지음'으로 빠져버리면, 답 없는 물음에 맞서는 힘, 지성의 힘이 쇠약해지는 것이다. 애정이란 관계를 끊지 않는 것이다(가와이 하야오). 참된 애정이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대가 나에게 아무런 이익이나 기쁨을 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대를 계속 떠올리는 힘이며, 상대에게 언제나 마음을 내어주는 힘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철저한 정신적 집중이 필요했던, 실로 단판승부와 같은 시간을 얼마나 보냈는가? 슈퍼제너럴리스트 = 다양한 전문분야를, 그 경계를 넘어 수평적으로 통합할 '수평통합의 지성'을 가진 인재 (산타페 연구소 소장 조지 코완). 하지만 '수직 통합의 지성'을 갖춘 인재도 슈퍼제너럴리스..
우치다 타츠루, <어른 없는 사회> - 10. 제자라는 삶의 방식
2018. 3. 1.10. 제자라는 삶의 방식스승을 따르는 사람은 얼마든지 틀려도 됩니다. 얼마든지 실패해도 됩니다. 이처럼 넓게 열려 있는 '패장성'이 제자라는 포지션에 주어지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견해나 기술에 '집착 없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개방성이 제자로 존재할 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학자 시라카와 시즈카 선생님은 '무주체적인 주체의 자각'에 공자의 창조의 비밀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는 오리지널리티가 없다. 내 말은 어떤 것이든 선현의 부정확한 복사본에 불과하다." 그렇게 자신을 규정함으로써 공자는 사유의 자유와 풍부한 창조성을 손에 넣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승을 섬기면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스승을 섬김으로써 제자는 거..
우치다 타츠루, <어른 없는 사회> - 9. 자아 찾기의 함정
2018. 3. 1.9. 자아 찾기의 함정세미퍼블릭 공동체연장자에게는 젊은이들을 지원할 의무가 있습니다. 선의로 해야 하는게 아닙니다. 집단의 존속을 위해서는 그들이 성장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을 내쫓거나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지지하고 배려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들은 아래 계층 사람들이 '성장이다. 경쟁이다. 쟁탈전이다' 하며 달리고, 여기서 멈추면 잡아먹힐 거 같다는 이데올로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믿고 서로 다투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중 잣대를 묵인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들 자신은 '자아실현'이나 '자기 찾기'와는 대척점에 있는 삶을 살면서도, 그런 자멸적인 이데올로기가 널리 확산되는 것을 보고도 "그만하세요"하고 말하지 않습니다. 클레임을 걸면 걸수록 클레이머는 사..
우치다 타츠루, <어른 없는 사회> - 8. 안테나 감도를 높이기
2018. 3. 1.8. 안테나 감도를 높이기남녀의 고용 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것도 구인 수는 그대로인데 구직자 수는 두 배가 되는 셈이어서, 고용 측면에서 보면 고용 조건을 평가절하할 수 있게 됩니다. 트위터는 사실 일종의 '학습 기계'입니다. 기존 홈페이지나 블로그가 '발신 장치'였다면 트위터의 본래 임무는 수신입니다. 질이 좋은 정보원을 누가 발견하면, 그 정보를 '리트윗'해서 자기 팔로워들에게 알려 주기, 그것이 또 다시 리트윗되어 퍼져 갑니다. 그렇게 확산되도록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 좋은 정보원을 발견할 수 있는 재능'은 이미 '질 좋은 정보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 됩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에게 연결되어 있으면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물 흐르듯이 질 높은 정보가 내게 흘러..
우치다 타츠루, <어른 없는 사회> - 7. 다음 세대와 연결하기
2018. 3. 1.7. 다음 세대와 연결하기계약 관계라면, '계약 이행' 또는 '게약 위반' 두 가지 경우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종 고나계나 두목 부하 관계는 원래 계약 관계가 아닙니다. 훌륭한 장군이나 군주로 여겨지는 이들을 보면 사전 계약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후에 계약이 마치 충실히 이행된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계약을 제대로 이행했기 때문에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한 적이 없는 계약을 완수한 것처럼 생각하게 함으로써 존경을 받는 것입니다. 주종관계나 사제관계라는 것은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데 축을 둔 인간관계입니다. 관계가 시작될 당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도 아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모하고 성숙해 가니까요.'글로..
우치다 타츠루, <어른 없는 사회> - 6. 불통을 넘어서는 소통 능력
2018. 3. 1.6. 불통을 넘어서는 소통 능력진정한 의사소통 능력이란, 의사소통을 원만하게 진행하는 능력이 아니라, 불화와 맞닥뜨렸을 때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능력은 '보통은 하지 않는 것을 일부러 하기'라는 모습으로 발동됩니다. '보통은 하지 않는 것'은 그 말에서 드러나듯이 매뉴얼화가 불가능합니다. 그 때 그 장소의 특수한 사정을 기초로 임기응변이나 즉흥적인 판단에 따라 자기 책임 아래, 기존에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코드를 뭉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코드를 뭉개는 방식을 코드화할 수는 없겠지요.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점원은 매뉴얼에 지시되어 있는 말 이외에는 입에 올리면 안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소통 부재'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어떻게 의사소통을 ..
우치다 타츠루, <어른 없는 사회> - 5. 학교교육의 한계
2018. 3. 1.5. 학교교육의 한계애국심 교육의 어리석음은 그 지점에 있습니다. 애국심의 기초는 자신과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동포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공감과 애정입니다. 공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점점 더 줄여가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애국자로 볼 수 있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사랑하는 것은 동포가 아니라 자신과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애국심이 아니라 단지 당파 근성입니다. 글로벌 자본주의로서는 탄탄한 공동체에서 사람들이 서로 상부상조해서는 곤란합니다. 시장은 원리적으로 공동체의 해체를 원합니다. 구성원들이 모두 동질적이고 수치화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계층화된 집단보다 모두가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는 집단 쪽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여 생..
고이케 히로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흐르고 있다
2017. 11. 7. "그렇다면 현재의 네가 9년 전의 너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래? 그때 그 눈물콧물을 흘리며 탄식을 하던 너를 만난다면?""그건... 현재의 나는 이미 빚을 모두 변제했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겠지요.""그렇지? 그럼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네? 어떻게요?""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흐르고 있다고 하잖아. 즉, 미래로부터의 목소리는 과거에 전달되는 거라고. 과거는 바꿀 수 있는 거라고. 과거는 바꿀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과거를 향해서 크게 소리치라고!"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국내도서저자 : 고이케 히로시 / 이정환역출판 : 나무생각 2017.08.14상세보기
스티븐 제이 굴드, <풀하우스> - 플라톤적 사고와 다윈적 사고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과 다윈적 해석의 중요성
2017. 10. 30. 전체 시스템을 하나의 본질 또는 사례로 환원하고 그것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 가는가를 탐구하는 기존의 플라톤적 설명 방식은 혼란과 모순만 가중시키고 있다. 일단 변이 개념을 기초로 하는 새로운 이론을 소화하고 나면, 관습적인 시각에서 비롯한 모든 패러독스가 해결될 것이다. 라는 질문에 대해 그무엇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로 세계가 이루어져 있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구태의연한 플라톤적 사고 습관을 버리고, 집단을 평균값(보통의 경우 이 값이 집단의 전형적 특성이며, 시스템의 종류나 추상적 본질을 나타낸다고 간주된다)이나 극단적인예를 통해 서술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풀하우스국내도서저자 :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 이명..
에밀 쿠에, <자기 암시> -암시는 새 못을 박는 망치질이다. 망치질을 계속하면 새 못은 점점 깊숙이 박히고 낡은 못은 빠진다.
2017. 9. 25.언제나 상상이 의지를 이긴다'각자 판단해서, 돌격하라'라고 지휘관이 명령한다면 참패할 수 밖에 없다. 지휘관은 지휘관을 따르는 병사들은 다른 생각없이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상상'하지만, 각자 판단해야 하는 병사는 혼자 잘못 나섰다가는 패배할 것이라 '상상'한다. 이런 생각이 들면 병사들은 자기 한 목숨을 구하기 위해 뿔뿔이 도망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의지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 의지는 상상에 끌려 다니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따라서 의지력 강화가 아니라 상상을 다루는 기술을 익혔을 때에야 비로소 그 꼭두각시 놀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모든 것은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진다상상력을 길들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하지만 ..
다이고,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 - 구조를 만드는 심리술
2017. 9. 24.하루 종일 책만 읽을 수 있으면 그리고 집에서 함께 사는 고양이와 노는 시간과 헬스클럽에서 몸을 단련할 시간만 있으면그 밖에는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저는 어느 시점부터 쓸 수 있는 돈을 최대한 '지식'(=책)을 얻는 데 투입했습니다. '지식'에 돈을 쓰자 이윽고 그 '지식'이 돈을 만들어주더군요.정말 무서운 '모럴 라이센싱' - 옳은 일을 한 후에는 조금 나쁜 일을 해도 괜찮다?'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연결할 때는 이왕이면 아직 누구도 하지 않은 것을 '일'로 삼는 편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국내도서저자 : 멘탈리스트 다이고(メンタリスト DaiGo) / 김해용역출판 : 동양books(동양북스) 2017.09.15상세보기
모기 겐이치로,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 중요한 것은 대개 곧바로 이해하지 못한다
2017. 9. 24.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 산다는 것은 치우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문제에서 논리적인 정답을 얻는 일은 요원해서 만약 감정이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할 수 없다. 문제는 치우져 있다는 데 있는게 아니라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데 있다. 인지적 부조화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에 편견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정당화시키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자기다운 길을 모르는 채로 살아가게 된다. 논리란 무엇인가? 그것은 메타인지를 통해서 깨달은 자기의 편견을 수정하고 실행하고 실패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힘이다. 논리란 우리가 메타인지하고 언어화한 것에 대해 움직인다. 결국 애매한 감정을 핵심 질문으로 바꾸는 마지막 수단에 지나지 ..
나카지마 사토시,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 로켓 스타트 시간 관리법
2017. 9. 8.1. 미주리 주의 한 병원은 수술실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의사는 충분한데 수술실이 부족하니 환자가 찾아와도 수술 횟수에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1) 의사들에게 연장 근무를 시킨다 2) 수술실을 더 늘린다병원은 제 3의 방법을 선택했다. 수술실 하나를 쓰지 않고 비워두기로 한 것이다. 병원의 본질적인 문제는 응급 환자가 많은 탓에 예정되어 있던 수술 일정이 엉망으로 꼬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수술실 하나를 비우고 응급 전용으로 사용하자 다른 수술 일정을 방해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일 처리가 가능해졌다.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유를 갖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마음속 가득 찬 수술실 중 하나를 비워두자. 그것이야말로 부활의 열쇠다. 2. 역설적..
조이 이토, 제프 하우, <더 빨라진 미래의 원칙 - 나인> -안전보다 리스크 Risk over Safety
2017. 8. 23.1.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성숙기에 이른 회사들조차 기민성과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 리스크를 활용하며, 환경이 변화하면 전략과 제품의 초점을 바꾼다. 구글의 공동설립자 래리 페이지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죽어간다. 전에 했던 것을 거의 그래도 하면서 약간의 변화만 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을 것을 아는 일에 힘쓰고 싶은 게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하지만 점진적 발전은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시대에 뒤쳐진 폐물이 된다. 특히 기술 쪽이라면 변화가 점진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래리 페이지가 말하는 극적 변화는 시간이 니자면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혁신의 원동력이자 결과물이다. 이런 곡선을 활용하려면 혁신가..
조이 이토, 제프 하우, <더 빨라진 미래의 원칙 - 나인> - 지도보다 나침반 Compasses over Maps
2017. 8. 23."여기에서부터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부디 알려주겠니?""그건 네가 도착하고 싶은 곳이 어딘가에 달려 있지."고양이가 말했다."나는 어딘가는 별로 상관없어." 앨리스가 말했다."그러면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어." 고양이가 말했다."'어딘가' 도착하기만 한다면 말야."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였다."아, 분명히 도착할거야." 고양이가 말했다. "충분히 오래 걷기만 하면." 1. 조이 이토가 연구소장 1년차에 교수진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은 랩이 '유일무이함, 영향력, 마법'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유일무이함이란 미디어랩은 아무도 연구하지 않는 것을 연구한다는 뜻이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작업하고 있다면 우리는 다른 것으로 넘어간다. 조지 처치의 말대로 "경쟁하고 있다면 흥미롭지 않은 것이다." 영향력이란 순수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