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후쿠오카 신이치, 「동적평형」- 정보를 내포하고 있는 음식(소화라는 기능의 본질)
2014. 11. 15.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은 고기든 곡물이든 과실이든, 모두 그 근원은 다른 생물의 몸의 일부였던 것이다. 왜 우리는 다른 생명을 빼았으면서까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일까? 단백질에는 원래의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던 당시의 정보가 꽉 들어차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란 구체적으로 말하면 단백질의 구조를 뜻한다. 이 단백질의 구조 정보가 생명의 기능을 지탱해준다. 단백질이란 아미노산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고분자 화합물이다. 생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20종이며, 그 조합이 '정보'가 된다. 때문에 단백질은 수천만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단백질의 섭취, 즉 '소화'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고기나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은 입속에서 잘게 씹히고 부서져 소화관으로 보내지며 소화효소..
후쿠오카 신이치, 「동적평형」- 왜 배워야 하는가
2014. 11. 4.1. 왜 배워야 하는가그 곳에서 나는 '왜 배워야 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우리가 사는데 학교 같은 곳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사회에서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직감이나 경험이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 아니, 그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예전에 고등학생일 때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처럼 심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야 비로소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우리가 배우는 이유는 우리를 규정하는 생물학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라고 말이죠. 2. 우리의 목적은 생존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우리는 관계없는 많은 것들에 인과관계를 부여하곤 한다. 왜 그럴까? 새삼스레 차이를 강조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다음, 관찰하거나 혹은 무작위로 진행되는 자연현상을 인위적으로 연관시켜야만 오..
후쿠오카 신이치, 「동적평형」- 기억은 어디에 있는 걸까? 시간도둑의 정체
2014. 11. 4.1. 기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과거란 현재이며, 그리운 것이 있다면 그건 과거가 그리운 것이 아니라 지금 그립다는 상태에 있는 것에 불과하다. 뭔가가 생생하게 기억난다면 과거가 생생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생생한 감각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선명하게 기억하는 젊은 시절의 기억은 여러 번 기억을 떠올려 본 적이 있는 기억이다. 당신이 몇 번이고 떠올리고 그 때마다 아련하게 그리워했으며 동시에 조금씩 바꿔온 그 무언가이다. 그렇다면 기억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말해온 것처럼 세포의 내부는 끊임없는 변천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기억을 물질적으로 저장해두기란 곤란하다. 그렇다면 기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세포 바깥일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세포와 세포 사이에 말이다. 신경세포는 시냅스라는 ..
오이겐 헤리겐,「마음을 쏘다 활」- 당신은 먼저 스스로의 거듭된 시도를 통해 좌절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2014. 10. 23.1."그게 안되는 이유는 숨을 바르게 쉬지 않기 때문입니다. 숨을 들이마신 뒤 가만히 호흡을 눌러서 배를 약간 팽팽하게 하고, 잠시 그대로 계세요. 그리고 나서 가급적 천천히 그리고 고르게 숨을 내쉬고, 잠시 멈춘 후 다시 빠르게 공기를 들이마시십시오. 내쉬고 들이쉼을 계속하는데, 그 흐름은 차차 저절로 정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호흡을 올바로 하면 활쏘기가 날이 갈수록 쉬워짐을 느낄 것입니다. 호흡을 통해서 모든 정신적 힘의 원천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긴장을 풀수록 이 생물이 점점 더 풍부하게 흐르면서 더 가볍게 당신의 사지로 흘러드는 상태에 이를 것입니다." "당신이 애를 쓴다는 사실, 그에 대해 생각을 한다는 사실이 바로 문제입니다. 다른 일은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오직 숨쉬기에만 정신을 집중하..
토마베치 히데토,「사실은 대단한 나, 순식간에 최강의 뇌를 만드는 10 개의 카드」-「本当はすごい私 一瞬で最強の脳をつくる10枚のカード」by 苫米地英人
2014. 10. 18.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내 안에 잠재되어있는 '진짜 힘'을 일으키기 위해 그가 쓴 10개의 메시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를 철저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그 '진정한 힘'을 "바이오 파워"이라는 것이 억제하고 있다고 말한다(바이오 파워는 현재의 자본주의를 영원히 유지하고 그 속에서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사람들을 자본주의에 적응시키고 의심의 여지없이 자본주의를 위해 봉사하는 노예 집단을 생성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가운데, 그 세력에 장치 된 권력). 그리고 성공 등에 대해 말하기를, '머니 게임의 달인이 되어 부자가되고 싶다', '사업에 성공하고 승자가 되고 싶다' 등의 목표는 모든 자본주의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인간들에 의해 주어진 '경쟁은 좋은 것'이라는 관념에 ..
토마베치 히데토, 「엄청난 미래를 끌어당기는 예견력」- 「とてつもない未来を引き寄せる予見力」by 苫米地英人
2014. 10. 16.「とてつもない未来を引き寄せる予見力」by 苫米地英人 어떻게 보면 아주 이상한 제목으로, 제목만 보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 내용은 주로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서 과거로 흘러가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를 가급적 강한 임장감을 가지고 이미지화해서, 마치 손에 잡히는 모양처럼 이미지가 되면, 그 미래에서 지금까지 선으로 연결된 이미지가 되어 그 길을 걸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도 이런 내용을 이미 여러번 말하고 있는데,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흘러가는 것', '추상화도를 높여 사물을 볼 것', '사물을 입체적으로 볼 것' (예를 들어 눈앞의 PC를 볼 때에도 자신의 PC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
토마베치 히데토, 「꿈이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뇌」-「夢が勝手にかなう脳」by 苫米地英人
2014. 10. 16.「夢が勝手にかなう脳」by 苫米地英人 이 책에서 그는 'A 차원'(= 추상 차원 : Abstract 차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하고 있다. 이 세상은 4차원(가로, 세로, 높이의 3차원 + 시간 = 4차원) 로 표시되지만(이를 '물리적 차원'이라고 한다), 이 물리적 차원 위에는 'A 차원'이 있다. 현대 물리학은 자연에 존재하는 것만을 그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는 '마음'의 존재는 물리학의 연구 대상이 아니다. 물리학적으로 말하면, 마음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리학의 정의가 ''자연에 존재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마음은 확실히 거기에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다. 물리학자가 '없다'라고 하는「마음의 존재 = A 차원의 존재」를 다루는 학문이 심리학, 철학, 정보..
사이토 다카시, 「내가 공부하는 이유」- 공부의 기본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계속 깨트려 나가는 것
2014. 9. 27.- 공부의 기본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계속 깨트려 나가는 것사이토 기하쿠는 '공부의 기본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계속 깨트려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즉, 진정한 공부란 내가 맞다고 의심없이 믿어 온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를 따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을 어떻게 흔들어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아이들이 자신만의 성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돕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했다. - 많은 이가 고등학교 때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폴 베이커 교수는 「최고의 공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많은 이가 고등학교 때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때와 똑같은 생각, 똑같은 가치관, 똑같은 답, 똑같은 감성과 시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깐요. 사실상 전혀 변하지 않았죠."..
토마베치 히데토, 「IQ200을 만드는 습관」「IQ200になる習慣」by 苫米地英人
2014. 9. 27.토마베치 히데토, 「IQ200을 만드는 습관」「IQ200になる習慣」by 苫米地英人 제목과 관련된 내용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요점은 '인간의 뇌가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0세~13세 사이에 추상적인 생각을하는 습관을 아이에게 들이자는 것' '추상적인 생각'을 하려면, 항상 '왜 신호에서 멈추지 않으면 안되는거야?''처럼 질문을 계속 물어 나가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사용하여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그것을 반복하는 것을 통해 차원이 낮은 구체적인 생각에서 추상적인 생각으로 사고의 흐름을 바꾸는 습관을 익힐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은 독서방법 (최근에 읽은 '클럭사이클의 가속화방법'에 나왔던 내용), Efficacy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기평가)의 강화방법 ('우선 부모를 초월하세..
토마베치 히데토(苫米地英人) 박사의 독서법
2014. 9. 25.토마베치 히데토(苫米地英人) 박사의 「クロックサイクルの速め方 ~脳が2~32倍速になる特殊音源トレーニングCD付」(클럭사이클의 가속화방법. 뇌가 2~32배속이 되는 특수음원 CD 포함)중에서 발췌. 위 책에서 소개된 토마베치 박사가 말하는 속독방법을 포함한 독서법과 인간에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보기에 따라 극단적인 주장이나 의견을 포함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책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국내에 번역된 책이 2권 밖에 안된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네요. 1. 토마베치 박사의 속독방법1) 목적지에 눈을 떨어 뜨리면서, 다음 내용을 미리 본다 인간이 뭔가를 읽을 때 그것을 즉시 이해할 수없는 경우는 대부분 그 문장의 전체 그림이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앞으로 읽을 ..
브루스 립튼, 「허니문 이펙트」- "언어는 감각을 숨기기 위해 설계되었다."
2014. 9. 10.이건 정말 흔한 오해 중 하나다. 아마 여러분은 거울을 보고 '나 혼자'라고 쉽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사람은 50조가 넘는 감각세포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이다. "언어는 감각을 숨기기 위해 설계되었다." 그림 B에서는 돌이 물에 떨어지면서 조약돌의 운동에너지는 돌이 떨어진 곳으로부터 동심원의 물결을 만들어내며 물을 타고 전달되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이때 에너지의 이동은 작은 파도 모양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물 자체가 움직인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낚시꾼이 던진 낚시찌가 파도에 따라 수직으로 오르락내리락할 때, 낚시찌가 물결을 따라 수평 이동하지 않는 것은 낚시찌 아래에 있는 물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결의 윤곽을 보면 에너지의 이동이 마치 파도처럼 움직여감을 알 수 있다. '조심하라'고..
일련의 정확한 전략적 단계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2014. 8. 9.만약 어린 학생이 처음에 등장하는 몇몇 난관을 뛰어넘고, 그 주제와 관련된 독특한 표기들을 극복하면서, 내용들의 단순 암기가 아닌 그 속에 담긴 아이디어들의 ‘이해’가 학습의 진전을 이루어내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 보다 약간 둔한 학생이 이등변 삼각형의 성질에 막혀 꼼짝 못하는 동안, 그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난해하면서도 혁신적인 생각들을 향하여 신나게 여행할 수 있다. 학교에서 갈루아는 주의가 산만한 학생이었고, 그는 이러한 성격을 평생 고치지 못했다. 그는 ‘풀이과정을 쓰지 않고’, 머릿속에서 문제를 풀어냈기 때문에 교사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풀이 과정에 대한 수학 교사들의 집착은 오늘날 다수의 재능있는 어린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갓 자라나기 시작한 어린 축구 선수가 경기에..
에릭 라르센, 「최고가 되라」 - 폭발하는 감정만이 삶을 변화시킨다
2014. 7. 24.저자가 밝히는 이 책을 쓴 3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의식을 높이고 사고방식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 둘째, 실행능력에 해가 되는 사고의 특정 패턴을 바꾸도록 돕는 것 셋째, 저자가 '좋은 기분'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더 많이 경험하도록 돕는 것 이 책의 주제는 더 나아지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다! 진정으로 원하면 당신은 할 수 있다! 당신이 일아야 할 건 단 하나,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냐다! 0 멘탈트레이닝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기술이다 앤서니 라빈스의 강연이 끝나고 저자는 용기를 내 무대 뒤로 가서 그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경호원들이 따라 밖으로 나오기 전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의 대답은 지금 내가 고객들에게 하는 것과 같았다. 난 이렇게 물었다...
츠츠이 야스타카, 「인구조절구역」- 어처구니없는 주제, 그러나 궁금해지는 결말
2014. 7. 18.이 책의 저자 츠츠이 야스타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저자이기도 하다. 다소 충격적인 제목과 일러스트, 내용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저자 본인 역시 이 작품이 가져올 충격과 파장을 고려해 이 소설을 쓰기 위해 70대 노인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일본 정부는 '폭발적으로 증대한 노인 인구를 조절하고, 파산 직전의 국민연금제도를 유지하며, 동시에 저출산 추세를 상대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대의 명문 아래 '노인상호처형제도', 일명 '실버 배틀'이라 불리는 제도를 도입한다. 지정된 지구 내의 70세 이상의 노인들끼리 30일 동안 서로 죽이도록 해서, 살아남은 한 사람에게만 천수를 다할 수 잇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반면 기간내에 두 사람 이상이 남게되면 전원이 후생노동성 직속의 중앙인구..
노리나 허츠,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방금 그 선택은 과연 당신의 '생각'인가?
2014. 7. 17.방금 그 선택은 과연 당신의 '생각'인가? 제1장 똑똑한 생각, 그리고 멍청한 결정 데이터 홍수의 긍정적인 측면 정보를 가공, 편집, 검열되지 않은 원래 상태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전통적인 게이트키퍼(뉴스나 정보의 유출을 통제하는 사람)의 개입을 거치지 않고도 출처에서 직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지만, 과연 이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까라는 과제를 남긴다. 제2장 보지 못한 것과 보지 않으려 한 것 제3장 우리 주위의 ‘선택 설계자’들 기준점 오류 : 시작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진다 제공받은 기준점에 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을 '기준점 오류(anchoring)'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주민등록번호 마지막 두 자리로 구..
도몬 후유지,「공부하는 힘 살아가는 힘」- 사람이 성장하려면 난독의 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4. 7. 6. 저자인 도몬 휴유지는 인생 후반기, 56세에 베스트셀러 [소설 우에스기 요잔]을 출판하여 일본 출판계의 주목을 받았고, 86세가 넘은 지금도 현역 작가로 왕성하게 활약 중이다. 도청 재직 중이던 1960년 [어두운 강이 손을 두드린다]로 43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당싱 작가와 도청직원이라는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이 둘은 별개가 아닌 즉, 짚신 두 켤레가 아닌 짚신 한 켤레를 장만해 낮에 오른발에 신었던 한 쪽을 밤에는 왼발에 신는 식으로 바꾸었을 뿐이라고 그는 말하곤 했다. 인생 후반기,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인생 후반기 공부의 주목적은 자격을 취득하거나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이나 인간을 이해하는데 있다.그러므로 저자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이 지닌 수많은 결함들
2014. 7. 3.승전국에 의한 이 재판(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은 수많은 결함을 지녔다. 가장 중요한 피고가 빠졌다. 그가 지상의 모든 재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판결의 기준이 되는 법은 소급해서 적용되는 법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히틀러의 원래 범죄, 곧 폴란드와 러시아 사람들, 유대인들, 집시와 병자들에 의한 대량학살이 기소에서 부수적인 사항이 되었다는 점이다. 대량학살은 강제노동 및 추방과 더불어 '인류에 대한 범죄'로 분류되었고, '평화에 대한 범죄', 곧 전쟁 자체와 '전쟁범죄'가 핵심적인 기소내용이 되었다. 전쟁범죄란 '전쟁법과 관습법의 위반'으로 정의되었다. 하지만 이런 위반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양측 모두에서 이루어졌고, 전쟁 자체란 승전국도 행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죄가 있는 자가 죄가 있는 자를 심..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오직 민족과 종족만이 중요할 뿐 국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2014. 7. 3.히틀러의 정치체계에서 국가가 아주 하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우리는 전혀 다른 맥락인 히틀러의 성과 부분에서 그가 정치가(국가의 사람)가 아니었다는 놀라운 사실에 부딪힌다. 그는 심지어 전쟁이 시작되기 오래전에 독일이라는 국가의 특성으로 보이는 것을 모조리 파괴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고, '국가 속의 국가들'이라는 혼돈으로 대체해버렸다. 이제 우리는 히틀러의 사고체계에서 이런 잘못된 행동의 이론적 근거를 보고 있다. 히틀러는 국가에 관심이 없었고, 국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으며, 국가를 하찮게 여겼다. 오직 민족과 종족만이 중요할 뿐 국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국가란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으로, 한마디로 전쟁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다.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히틀러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한 가지 공통점
2014. 7. 3.히틀러주의와 마르크스주의는 최소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즉 세계사 전체를 단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의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라는 말이 공산주의 선언에 나오는데, 그와 비슷한 것으로 히틀러에게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세계사의 모든 사건은 종족들의 자기보존 충동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명제들은 엄청난 암시의 힘을 갖는다. 그것을 읽은 사람은 갑자기 빛이 열린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뒤엉킨 것이 단순해지고 어려운 것이 쉬워진다. 이런 명제는 그것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깨달음을 얻어 잘 알게 되었다는 아주 시원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어느 정도 분노가 뒤섞인 초조함을 갖게 한다. 이런 강력한 말 위에서..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히틀러에 대한 정밀관찰이 필요한 이유
2014. 7. 3.히틀러를 비판적 정밀관찰이 필요한 정치사상가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이지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상반된 두 가지 이유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첫째로 그것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히틀러의 논리 일부가 살아남을 것이기에, 그것도 꼭 독일 사람들이나 의식적인 히틀러의 추종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그의 생각에 들어있는 잘못과 더 올바른 것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히틀러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이유만으로 옳은 것이 금기시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히틀러도 2 곱하기 2는 4라고 생각했겠지만, 분명히 4가 맞다. 두번째 위험은 히틀러의 사색의 출발점이 전혀 독창적이지 않아서 더욱 커진다. 그가 독창적이지 않은 이 출발점에서 만들어낸 내용이야말로 철..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시작할 때의 대담함과 비교하면 뒷날의 모든 것은 어린애 장난
2014. 7. 3.히틀러가 과대망상에 빠져 있었다면 원래 처음부터 그랬다. 일찌감치 실패한 무명의 인간이 정치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보다 더 큰 '과대망상'이 무엇이겠는가? 히틀러는 자기가 시작할 때의 대담함과 비교하면 뒷날의 모든 것은 어린애 장난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 말은 맞는 말이다. 또한 정치가로서의 '수업시대'도, 그런 게 그에게 있다고 한다면, 극히 짧았다. 1923년의 쿠데타 실패가 그가 수업을 한 유일한 사건이었다. 다른 경우에서는 거의 섬뜩할 만큼 늘 완전히 똑같은 사람이었다. 그의 정책은 1925년부터 1945년까지 완전히 동일하였다. 20년 동안 두 번이나 변한 것은 그런 정책을 가로막은 저항이 강하거나 약했기 때문이다.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국내도서 저자 : 제바스티안 하프너(Sebastian..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히틀러가 국가 파괴를 지속하게 된 또 다른 이유
2014. 7. 3.히틀러가 국가 파괴를 지속하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히틀러를 자세히 탐색해보면 결정을 꺼리는 특성, 더 제대로 표현하자면 최종 결정을 꺼리는 특성이 있다. 마치 그의 내면에서 무엇인가가 국가의 질서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제한하는 것뿐만 아니라, 확고한 목표 설정을 통해 자신의 의지에 제한을 가하는 것조차 피한 것처럼 보인다. 그가 넘겨받은 독일 제국이나 그가 확장하여 만든 1938년의 큰 독일 제국조차도 그가 확정하여 보존하려고 하는 그 무엇이 된 적이 없고, 언제나 전혀 다른 어떤 것, 훨씬 더 큰 제국, 어쩌면 독일 제국이 아닌 '큰 게르만' 제국을 위한 도약대에 지나지 않았는지 모른다. 그는 머릿속에서도 이 제국의 지리적 '방어선'은 볼가 강이나 우랄 산맥, 어쩌면 태평양과 접촉하게 될지도 ..
제바스티안 하프너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우리는 사람을 사회화한다
2014. 7. 3.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Anmerkungen zu Hitler "좋든 싫든, 오늘 이 세계는 히틀러의 작품이다." - 제바스티안 하프너 "어째서 우리는 은행과 공장의 사회화 따위가 필요한가. 만일 사람들을 확고하게 하나의 규율 안에 집어넣고 나올 수 없게 한다면, (은행과 공장의) 사회화라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인가. .... 우리는 사람이 사회화한다." 이것이 히틀러 민족사회주의(나치즘)의 사회주의적 측면이다. 마르크스처럼 생산수단의 사회화만을 사회주의에서 결정적인 혹은 유일한 표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치당의 이런 측면이 사회주의라는 것을 부인할 것이다. 히틀러는 생산수단을 사회화하지 않았고, 따라서 그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다. 마르스크주의자에게는 이 말이면 모든 것이 끝이다. 하지만 조심하라. ..
비탈리 기벨르트, 「미래 모델링」- 세상의 구원자 놀이는 충분히 하지 않았나요?
2014. 6. 28.가장 중요한 것은 모델링을 심상화와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심상화는 그저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상상입니다. 그러나 모델링은 '생각하는 마음'이 떠올리는 모든 의심을 배제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미 실제로 그렇다고 하는 진정한 느낌을 내면에 창조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지금 여기에 이미 존재한다고 '실제로'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파트너는 길들일 수 있는 애완견이 아닙니다. 그는 성인이며, 의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당신없어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의 구원자 놀이는 충분히 하지 않았나요? 가슴으로 살기 시작하세요! 의무감으로 살지 마세요. 미래 모델링 국내도서 저자 : 출판 : 정신세계사 2014.06.11상세보기
비탈리 기벨르트, 「미래 모델링」- "고맙습니다"와 "감사합니다"의 차이
2014. 6. 28.당신은 "고맙습니다"와 "감사드립니다"의 차이를 알고 계십니까? (Благодарю 러시아어에서 감사드린다는 의미의 이 단어에는 "축복한다"는 뜻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 감사합니다 - 블라가다류(Благодарю) 이 두가지 표현의 의미는 바다만큼이나 큽니다. "감사를 드린다"는 말은 좋은 것을 내어준다는 의미입니다. 기쁨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그런 나눔이야말로 모든 것의 원천임을 자각한 채로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이 순간에 가장 아름답고 기쁜 모든 것들이 당신을 통해 흘러가도록 허용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냥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지 마세요. 감사를 '드리는' 느낌을 가지세요.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함으로써 자신의 성품을 변..
비탈리 기벨르트, 「미래 모델링」- 미래는 창조하고 모델링해야 하는 대상이지 기대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2014. 6. 28.미래에 있을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래는 창조하고 모델링해야 하는 대상이지 기대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기대는 고통을 낳습니다. 왜냐하면 뭔가를 기대할 때, 우리는 그 이외의 가능태를 배제하는 셈이니깐요. 만사가 당신에게 가장 좋은 길을 찾아 자유롭게 흘러갈 수 있도록 허용하세요. 미래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하지도 말고, 너무 조심스럽게 움츠리지도 말고, 오래전에 했어야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도 마세요. 지금 당장 그것을 하세요. 그리고 나면 후회할 일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미래 모델링 국내도서 저자 : 출판 : 정신세계사 2014.06.11상세보기
비탈리 기벨르트, 「미래 모델링」- 뗏목에 대해 올바른 태도
2014. 6. 28.먼 여행을 떠나 지금 강물 앞에 있는 한 남자를 생각해보자. 강 이편은 위험하고 죽음의 위협이 가득하다. 강 저편은 안전하고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강을 건널 배도 없고, 건너갈 다리도 없다. 그는 뗏목을 만들어 물에 띄우고, 손과 발을 열심히 놀려 강 저편에 도착했다. 강을 건넌 다음 그는 다시 생각했다. '이 뗏목은 내가 강을 건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 이것을 어깨에 짊어지고 여행을 계속하는 것이 좋겠군.' 참으로, 그 남자는 이렇게 생각했어야 했다. '뗏목이 내가 건너편 언덕에 도달하는데 도움을 주긴 했지만, 이제 나는 그것을 놓아두고 내 길을 계속 가야해!' 이렇게 했을 때 그는 참으로 뗏목에 대해 올바른 태도로 대한 것이다. 미래 모델링 국내도서 저자 : 출판 : 정신세계사 2014.06..
Prime Fantasy (2) - 곱셈이 덧셈으로 '환원'될 수 없는 까닭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설명
2014. 6. 28.13 곱셈은 본질적으로 덧셈보다 더 복잡한 듯 하다. 이것은 곱셈이 어떤 의미에서는 덧셈보다 더 본질적fundamental 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되어 있다. 14 학교에서는 곱셈보다 덧셈을 더 먼저 가르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더 쉬워서 (2) 흔히 곱셈을 그저 수많은 덧셈을 생략하여 쓰는 표기법으로 생각하니깐 즉 4×5 가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그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답은 이런 것이다. 5 를 스스로 4 번 더하는 것, 즉 5+5+5+5 이 문제의 답이 20 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장의 주된 목표는 곱셈이 덧셈보다 더 기본적이며, 그래서 그 나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15 곱셈이 기본적인 것은 다음 까닭에서다 수의 곱셈은 물체들이 결합하여 ..
Prime Fantasy (1) - 수체계, 결합성, 교환성, 단위성, 분배성, 덧셈의 가역성, 0
2014. 6. 28.1 세 글자로 이루어진 다음 집합을 생각해보자. {a, b, c} 그리고 다음과 같다고 하자. a + a = q, a + b = b, a + c = c, b + b = c, b + c = a, c + c = b a × a = q, a × b = a, a × c = a, b × b = b, b × c = a, c × c = b 위에 나열한 세 글자를 더하고 곱하는 규칙은 계산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정의definition 을 뜻한다. 그러니깐 내가 3 × 4 = 12 인 이유를 묻는다면 '음 , 4에 그 자신을 3번 더하는 거니까' 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위 글자들의 경우 나는 달리 어떤 방식으로 그 답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보인대로 글자들을 더하고 곱하는 규칙을 ..
"내인생이잖아" 출간기념 솔직토크! - 윤앤리퍼블리싱
2014. 6. 20.윤앤리퍼블리싱의 첫 책! 내 인생이잖아! 읽고나서 제목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의 인생도 아닌 내 인생이잖아요. 그간 [윤앤리퍼블리싱]의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qaj4Z44D_6NrV4RyGmIhJg)을 통해 좋은 이야기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윤앤리퍼블리싱]의 새소식이나 새로운 영상 등 공유하고 싶은 내용 이 카테고리에 올려보고자 합니다. 먼저 저의 '내 인생이잖아' 리뷰 한 번 읽어보시고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질러보세요. http://book.naver.com/bookdb/review.nhn?bid=7650489 아래 서점에서 지를 수 있답니다. [반디앤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front/pr..